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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케이츠 이야기

작성자부자아빠|작성시간23.08.29|조회수132 목록 댓글 3

 

부자아빠님께,
 
안녕하세요 부자아빠님.
아빠님께 어떻게 설명드리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두서없이 편지를 올립니다.
저는 올해 47살 두 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비록 주식으로 여러번 실패하면서 지금은 혼자 살고 있습니다.

 
주식을 처음으로 접한건 99년 IT붐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 다니던 회사에서 부서를 옮기고 동료에게 처음으로 주식을 배웠는데..
그때는 IMF전후로 주식을 장기보유하는것보단 단기매매를 많이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렵게 회사생활하면서 모은돈 5천만원을 한글과컴퓨터에 전액 투자하였습니다.
당시 99년 9월부터인가 이 회사가 상한가를 반복하면서 평가액이 2억원이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당시 연봉이 2천만원도 안되던 시절이니 정말 꿈같은 일이었죠..

 
2000년 새해 들어서도 여김없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저는 평가익에 너무 기분좋아.
외제자동차도 사고 비싼술집에도 가고 정말 아무생각없이 돈을 썼습니다.

그러면서 주식이 별거 아니구나 생각을 하게 됐죠
그리고 나도 청년재벌이 될수 있겠는걸 하고 자신만만했죠 그런데 말입니다.
새해 들어서 미국나스닥이 폭락을 하면서 동시에 코스닥에 상장된 한글과컴퓨터 주식도
하한가를 기록하는 폭락세를 연출하였습니다.

당시 상하한가가 12%로 기억나는데 하루에도 몇천만원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회사일은 도저히 할수 없었고 비록 원금보다는 많은 이익을 거두웠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가 벌었던 돈만을 생각하며 어리석게도 하한가를 치면 무서워 팔고 상한가를 치면 욕심에시장가에 따라잡고 몇 개월 반복하다 보니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결국 남은건 100만원 정도만 남은걸로 기억합니다.
5년넘게 구두쇠 소리 들으며 모은돈 5천만원이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졌습니다.

 
결국 회사에서도 승진에서 누락되고 결국 좌천되는 아픔을 겪었죠.
그리고 몇 년이 지났을 겁니다. 주식이라는건 너무 위험한 거라서 하면 안되는 거구나 생각을 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빠님 말씀대로 상처가 치유되었는지 다시 주식에 관심을 가지던중 2000년 중반으로 기억하는데.. 회사직원이 어느날 두산중공업이 괜찮다고 자기는 여기서 큰 돈을 벌었다고 자랑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보니 주가가 바닥에서 엄청 많이 상승해 있었습니다.
아빠님 말씀대로 시세의 원리대로 보면 그 때는 이미 인수봉이었는데..
더 오를 것이고 호재도 만발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몇 년간 모았던 1억원의 돈을 분할매수도 안하고 시장가로 사 버렸습니다.

그리고 20% 이상은 또 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두배만 먹고 나오자 했죠
그런데..그때부터 주식이 계속 빠지더라구요 손절매 타이밍도 지나고
우량주니 시간이 지나면 오르겠지 하면서 계속 보유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떨어지니까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남은돈이라도 찾자 하고 손절매를 하면 금새 반등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따라사면 또 내리고를 반복하였습니다.
이 미련한 짓을 또 반복하고 1억원이 결국엔 깡통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돈을 다 날렸습니다.

 
두 번째 사건에서 회복되느데는 꽤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뒤로는 주식은 가끔 관심있는 회사를 보거나 주식관련 책은 읽었어도 매매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15년경인가 회사동료 계좌를 우연히 보았는데 네추럴엔도텍 주식 평가익이 300%가 넘는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식은 위험한 것이라고만 생각해서 다시는 안하려고 했는데 다시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이때는 결혼을 하였는데.. 집사람 몰래 그것도 마이너스 통장을 여기저기에서 만들어 1억원을 회사 동료 말만 듣고 분산매매로 2-3달에 걸쳐 네츄럴엔도텍 주식을 샀습니다. 그러던중 상한가까지 기록하면서 수익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지 저에게 알려준 직원과 또 제가 알려준 직원들과 비싼 양주집에서 술을 먹으면서 부자되면 회사부터 그만두자며 즐거워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건강보조식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부정한 원재로를 썼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팔 기회도 없는 하한가 행진을 그것도 1달이나 지속하더라구요 물론 중간에 팔 기회가 한번 있었지만.. 반등할거니까 그때 팔자 했었죠 그런데 결국 92천원짜리 주식이 8800원까지 거의 90%가 사라졌습니다. 결국 남은건 천만원.. 마이너스결국 그렇게 세 번째 깡통을 맞이하였습니다. 그게 2015년도의 일이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지금도 너무 힘들고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2016년부터 한국증시가 상승장에서도 그동안의 상처로 매매도 할수없었고 설사 상승장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결국 돈을 벌지 못하고 또 손해볼 것이 두려워 상승장을 바라보기만 하였습니다.
 
2017년 연말쯤인가 우연히 유트브에서 아빠님 무료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욕설도 썩어 하시고 말씀도 조금은 막하는거 같아서 머 이러분이 있나 싶었죠 그런데 그냥 강연을 듣는게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주식을 해볼까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처음엔 무료강의를 들으면서 나름 괜찮은 종목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매수하였습니다. 그런데 2017년 ~ 2018년 2월까지 대략 4만원정도를 또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안하겠다는 다짐이 또 무너진 것이죠..그래서 아빠님 유료강의를 들을까 했는데 회비가 너무 비싸 고민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회사점심은 도시락으로 때우고 생활비를 최대한 아껴서 아빠님 강의를 듣기로 결심하고 지난 3월에 유료회원에 가입하였습니다.(이젠 술도 끊고 담배도 끊고 비싼거피집은 가지도 않습니다. 그런돈을 모아서 아빠님 강의도 듣고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요)
 
아빠님 강의를 들으면서도 아직도 고점에 따라가지고 하고 욕심을 너무 부려 공장장님에게도 혼도 나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즐겁네요..
 
제가 포트폴리오를 짠 시점이 고점이라 전체계좌 수익이 현재는 –7% 정도됩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발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특정종목에 집중했더라면 반토막 되지 않았을까요..
 
아빠님 말씀대로 우량한 주식은 결국 수익을 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김게이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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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배당부자 | 작성시간 23.08.30 김게이츠님,
    고통스런 경험에서 많이 배우셨기를~~~
    아빠님의 가르침으로 치유가 되고
    행복해지길 응원합니다
  • 작성자해솔 | 작성시간 23.08.30 김게이츠님 아픔의시간을 견디셨으니 진정한 투자자루 성투하시길 응원합니다.
  • 작성자rumy210 | 작성시간 24.01.08 3번의 뱅크런을 격으신 김게이츠님의 경험담이 남의 아픔이 아닌것 같습니다. 님의 아픔보다는 못했지만 여러번의 짧은 시간에 많이 벌기위한 단타를 하다 몇번의 실패를 맞이한 경험자도 힘이 없습니다. 힘내서 새로 한번 일어나 봐야 겠습니다. 그런데 돈이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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