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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의 역사

빨강머리 앤의 모델 이블린 네스빗

작성자호수의산|작성시간09.02.24|조회수2,719 목록 댓글 11

앤의 캐릭터는 작가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 자신의 어린시절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어린시절의 꿈과 노력에서  나온것이라는 것이 잘 알려져 있구요.

 빨간머리 앤을 집필할 때 벽에 붙여 놓고 앤의 염감을 떠올렸다는 사진의 모델은 '이블린 네스빗(Evelyn Nesbit)'이라는 영화배우입니다.

미국 잡지에서 오려내어 벽에 붙여 놓고 1905년 원고를 작업했고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연구자들은 이블린 네스빗이 앤이라는 캐릭터 창작에서 리얼리티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긍정합니다.

사진 모델로 데뷔하여 코러스 걸, 무성 영화배우였던 '이블릿 네스빗'은 앤의 영감이 된 모델이지만 세기의 살인을 유발시킨

여인으로도 유명합니다. 일단, 그 유명한 사진은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모드 여사 책상 앞 벽에 붙었던 사진-

 

 

세기의 살인을 부른 금단의 인물이라는 견지에서 죄를 짓게 만드는 여자라는 뜻으로 그녀의 수식어는 보통

'아메리칸 이브(American Eve)'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업 일러스트레이터 찰스 깁슨의 모델이 되어 처음으로

스타덤에 오르기 때문에 지금도 사용하는 단어인 '깁슨 걸(Gibson Girl)'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반 허리가 잘록한 요염한 몸매(들어갈 곳과 나올 곳이 과장된 S 라인)의 여자를 가르키는 말이지만

이블린 네스빗은 찰스 깁슨의 대표 모델로서 이 단어의 어원이 되는 여인 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유행을 선도하는 인물이라는

 뜻으로 초기 '잇 걸(It Girl)'이라는 칭호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의 남편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

'걸 인 더 레드 벨벳 스윙(빨간 벨벳 그네를 탄 여자: 중년의 유명 건축가 스탠포드 화이트와 발가벗고 그네에서 놀았다고

당사자가 밝힌 것에서 유래함)' 으로 현대인들에게도 잘 알려져서 그 제목 그대로 별명을 부르기도 합니다.

                                                         

            -스탠포드 화이트와 그네를 타고 놀았다는 아파트(2007년에 헐렸다)-

 

 

이블린 네스빗의 인생은 삶 자체가 영화였습니다. 미인은 박복하다는 말이 맞다는 것은 증명하고 있는데 그녀는 지금도

어필될 정도의 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1900년의 뉴욕 타임스퀘어와 브로드웨이 극장에는 가볍고 향락적인 극이 주로 올려졌는데, 그 중 한 극장에서 플로라도라는

극이 올라게게 되었다. 이 연극에는 실력으로 뽑힌게 아닌, 외모가 매우 아름다운 6명의 여성 코러스가 있었다는게 중요하다.

 

 

                                              -이블린 네스빗-

 

 

 

 

  

그녀들은 전원 16살 가량의 당시 여성미의 플라톤적 이데아를 표현할 만한 미모로 당대의 뉴욕의 한량과

사교계 남자들이 이들을 만나기 위해 몰려들고 결국 그코러스걸 6명 모두가 당대의 백만장자와 결혼하게

되었는데,그 중 가장 유명한 붉은 머리 여자가 에블린 네스빗이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소녀가장이 되지만, 백인소녀답게 2차 성장이 지나자 성숙된 그녀의 길고 풍부한 붉은

머리의 관능적 아름다움은 너무나 유명해져, 뉴욕의 내로라 하는 화가들의 인기 모델로 각광받았으며, 그 작품중 일부는

 현재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찰스 다나 깁슨 관에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 스탠포드 화이트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는 자신의 건축디자인 재능을 잘 살려, 자신의 살림집

(부인과 자녀들이 잇었음)인근에  수많은 거울과 붉은 벨벳 그네가 방안에 매달린 호화로운 별도의 공간을 디자인해놓고

그 곳에서 누드로 여성들과 그네를 타며 즐겼다하네요,,(백년전에도 유행했었던 걸로 아는데....)

 

                   -스탠포트 화이트-

 

그 후 네스빗은 석탄 철도 재벌 2세이자 마약중독, 편집증이 있던 해리 켄델 소우의 구애 끝에 결혼한다.

 

그러나 남편 소우는 올바른 정신의 소유자는 아니여서 화이트와의 관계를 전해듣고 질투에 눈이 멀어 화이트의 얼굴에

3발의 총을 쏘아 죽였다.

뉴욕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 되었고 남편은 재판에서 정신이상으로 판명 받아 정신병원에 이감되어 집니다.

신문은 재판과 이블린 네스빗에 대해 몇 달간이나 보도했고 이블린 네스빗은 일약 아메리칸 이브로 유명해집니다.

 남편은 1924년에 정신병원에서 석방됩니다.

 

이후 에블린 네스빗은 약물중독에 빠지고 수차례의 자살을 시도하지만 시어머니(애니 설리반)의 도움으로

회복된 후에 영화계로 진출하게 됩니다. 무성영화 시대라서 자료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후에 많은 위자료를 받고 소(Thaw)와 이혼한 네스빗은 영화배우 잭 클리포드와 결혼하고 많은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무성영화 시대의 종말과 젊은 시절이 지나감에 따라 그녀의 스타덤은 잊혀지게 되고 이후엔 조용히 살면서 그 사건에 대해

가끔 인터뷰에만 응하고 살다가 미인박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83세까지 장수하고 사망했습니다.

 

그녀의 삶에 대해 문화계 인물들이 가만히 있었을 리가 없었습니다. 흥행할 수 있는 요소(미녀, 섹스, 살인, 자살)가 모두

들어 있으니까요. 그녀의 사건과 캐릭터는 많은 작품에 재료가 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동명인 소설이 원작이 된 영화

'걸 인 레드 벨벳 스윙(1955)'입니다. 이블린 네스빗의 사건을 거의 정확하게 재현했고 범죄와 스릴러를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자료들이 있는 것은 미국 문화에 끼친 영향이 지대했다는 것을 증명하겠고 관련 글에서 대부분 이블린 네스빗의

 사진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의 집필 과정에 사용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반대로 빨강머리 앤도 그만큼 미국에서

유명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하겠습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가 벽에 붙여 놓고 앤의 리얼리티를 구상한 인물이 관련된 살인사건과

너무나 비슷하게도 1919년 무성영화 빨강머리 앤의 감독인 윌리엄 데스몬드 테일러도 앤 셜리 역의

 '메리 마일스 민터'와 내연의 관계였는데 헐리우드에서 살해된채 발견되었습니다. 역시 미국의

비슷한 유명한 살인사건입니다. 살인으로 얼룩진 미국 문화의 영향 속에서 어떻게 앤과 같이 순수하고

맑은 존재가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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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호수의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3.02 애니 설리반에 대한 내용들은 거의 헬렌 켈러의 선생으로만 나오기 때문에 아들이 위에서 말한 해리 켄델 소우인지 아니면 그 후 네스빗의 남편인지는 모르지만 네스빗이 그 미모로 인해 남자복은 없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네르바 | 작성시간 09.03.03 호수의 산님의 댓글을 보니 역시 여자에게 있어 미모만이 전부 다가 아니란 건 확실해졌군요ㅋㅋㅋ 내가 넘 사악한가요?^^:;
  • 답댓글 작성자호수의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3.03 전~~혀요. 사실 미모가 넘 뛰어나면 사귀는 남자들도 안심을 못하더라구요..누가 채가지는 않는가 감시하고,,평범한게 좋아요,,, 제가 너무 평범해서 하는 말 일 수 도 있겠죠!!! ㅋㅋㅋ
  • 작성자뿌리뿌빼 | 작성시간 09.02.28 저는 깁슨걸이라는 뜻을 명확히 알게 되어 이 포스트 추천합니다 ㅎㅎ.. 깁슨걸이라는 도자기인형을 본적이 있는데 굉장히 아름다웠거든요. 과장된 S라인을 뜻하는 거였군요.. 오오 정말 유용한 포스트 잘 봤습니다. 호수의 산님 고마워요 ^^
  • 답댓글 작성자호수의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3.01 잘 보셨다니 기쁘네요.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간다는게 너무 즐겁습니다. 저 스스로도 많이 공부가 되고,, 그래서, 공녀님들을 알게되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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