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포함 남해안 멍게채묘 사상 유례없이 전멸...어민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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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멍게채묘
80%차지하는 거제 둔덕만과 통영 방화도 인근해역 거의 대부분 폐사 강원도지역과 통영시 산양,도산면 일원 해역에 남아있는 20~30%로는
정상양식 불가능 멍게수협, 수산과학원에 원인분석 의뢰했으나 규명안돼...? 어민들, 채묘(씨앗)는 재해보상 에서도 제외돼 한푼도
보상받을 수없어 실의에 빠져 전국 생산량의 70~80여%를 차지하는 거제 둔덕만과 통영 방화도 인근 해상의
남해안 멍게 채묘가 전멸해 어민들과 멍게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이하 멍게수협)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가을 ‘빈산소수괴현상’에다
‘멍게 물렁병’여파로 한차례 고통을 겪었던 거제 통영 등 남해안지역 멍게양식 어민들은 이번 채묘의 전량 페사로 인해 망연자실해
하고있다.
28일 멍게수협(조합장 정두한)에 따르면 거제 통영 남해등 남해안에는 268명의 어민(조합)들이 732ha의 양식장에서
매년 2만여t의 멍게를 생산, 연간 약 600억원 상당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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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멍게 양식을 위해서는 매년 12월말~이듬해 1월말 까지 약 한달동안 육상 배양장에서
어미멍게로 부터 산란시켜 섶(팜사)에 부착시킨 채묘를 바다속에 수하시켜 약 10개월 동안 키워낸다.
이 채묘는 바다속에서 다시
건져올린 후 일명 봉줄(대부분 남해안은 6m)에 감아서 바다에 넣어 1~2년동안 양식을 하게 된다. 그러나 2년 후 부터 약 1년 동안은
멍게를 구경하기 어렵게 됐다.
국내에서 멍게 채묘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거제 둔덕만과 통영의 방화섬 인근 해상에서 최근 팜사에
부착시켜 둔 멍게 종패(씨앗)가 확인결과 거의 전멸한 상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어민들은 "이번과 같은 채묘 전량폐사 현상의 경우
양식을 시작한 이후 사상 처음있는 일이어서 당장 양식장을 놀릴 생각을 하면 앞이 캄캄하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멍게양식 어민들은
올해 채묘 실패로 인해 올 가을부터 본격 양식에 들어가야 할 계획을 아예 접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피해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채묘의 전량 폐사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또다시 반복될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는
점이다.
멍게수협 관계자는 "지금까지 양식을 해왔지만 이번과 같은 일은 처음있는 일이어서 도저히 그 이유을 알수없다"며
"빈산소수괴현상도 아니것 같고 고수온으로 인한 것도 아닌것 같아 수산과학원에 원인분석을 요구했으나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산과학원의 이같은 답변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어 보인다.
우선 양식장에 발생하는 물렁병 등은 멍게가 성장해
있는 상태서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분석이 가능하나 채묘의 경우 눈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상태여서 폐사하더라도 원인 규명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바다속 용존 산소용량이 부족해 발생하는 빈산소수괴현상의 경우 주로 늦여름에서 가을사이에 나타날 뿐 아니라 고수온현상도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 폐사원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어민들이 더 걱정스러워 하는 것은 채묘의
경우 재해보상에서 아예 제외돼 있어 이같이 사상 초유의 엄첨난 피해를 입고도 국가로부터 아무런 보상을 맞지 못한다는 것이다.
거제에서 멍게양식을 하고있는 문모(59)씨는 "약 1만연(1연당 길이 100m 팜사 사용)의 채묘를 둔덕만에 설치해 뒀으나 최근
확인해 본 결과 거의 90% 이상이 전멸된 상태였다"며 "비용만도 1억원 이상이 투입된 상태인데다가 더 큰 걱정거리는 앞으로 양식장을 비워둘
수밖에 없어 손해는 수억원에 달할 것이다"고 하소연 했다.
김모(63.거제시 둔덕면 술역리)씨는 "9천여연을 채묘했으나 거의 모두가
폐사해 빈 채묘시설을 건져올려야 할 딱한 상황이다"며 "채묘장을 둘러보고 난뒤 한숨만 나오더라"고 울먹였다.
이에 멍게수협은
수협차원에서 피해 어민들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렇다할 대안이 나오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멍게수협 정두한
조합장은 "현재 채묘가 강원도지역과 통영의 산양면 및 도산면 일대에 일부가 살아남아 있으나 모두 합쳐봤자 전체 필요량의 20~30%에도 못미쳐
고민하고 있다"며 "멍게 채묘의 경우 재해보상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아 대부분의 어민들이 수억원대의 피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정조합장은 또 "멍게 양식어민들에게 이번과 같은 사상 유례없는 큰 이변이 발생하더라도 한푼의 정부 보상금을
받을 수 없는 것도 문제지만 양식보험에 가입 자체가 안되는 것도 문제다"며 "바다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어민들을 위해 해양수산부 등 정부의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해안에는 연간 25만간(80만연)의 멍게 채묘용 팜사를 수입, 종묘배양장에서 어미
멍게로부터 산란시켜 부착시킨 채묘를 거제 통영일대 연안에 수하시킨다. 자료 제공: 거제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