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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과 흑룡> 대본 수정본

작성자최은옥|작성시간07.04.03|조회수45 목록 댓글 1
청룡과 흑룡
그린이 - 이강 / 글쓴이 - 정하섭 (길벗어린이)


#1. 해설: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이었단다.
번갯불이 번쩍 하늘을 가르더니, 우르릉 쾅쾅! 귀청을 찢을 듯한 천둥이 울렸어.
순간, 아주 커다란 것이 땅으로 쿵! 곤두박질치며 곤히 잠들어 있던 세상을 푸르르 흔들어 놓았지.

#2. 이튿날 아침, 사람들은 온 들판과 마을에 시커먼 그림자가 덮여 있는 걸 보았어. 백두산 꼭대기에 흑룡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앉아 해를 가리고 있는 거야.
흑룡은 붉은 입김을 내뿜고, 파란 불꽃이 이는 눈을 번뜩이며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지.

#3. 흑룡은 온 들판과 마을에 대고 소리쳤어.
흑룡: 듣거라! 이제부터 내가 이 세상의 왕이니라.
내 말을 듣지 않는 자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해설: 흑룡이 소리칠 때마다 나무가 휘청거리고, 지붕이 들썩이고 따가운 모래바람이 백 리 밖까지 휘몰아쳤어. 사람들은 겁에 질려 숨을 죽였지.

#4. 흑룡은 또 말했어.
흑룡: 여봐라! 저 백두산 꼭대기에다 세상에서 가장 높고 넓고 멋진 궁전을 지어라!
해설: 사람들은 어느 누구 하나 감히 나서서 대들지 못했지.
집채만한 바위로 주춧돌을 놓고,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 기둥을 세우 고 벽돌을 구워 높이높이 쌓았어.
세상에서 가장 으리으리한 궁전을 지었지.

#5. 흑룡은 날카로운 눈을 번뜩이며 또 다시 명령했어.
흑룡: 듣거라! 너희들이 가진 값진 보물들을 모두 나에게 내놓아라!
이번에도 어느 누구 하나 감히 나서서 대들지 못했지.
사람들은 소중한 보물을 다 내놓았어.
금반지, 옥구슬, 은수저, 수정목걸이.......
온갖 보물을 가득 실은 수레가 길을 메웠지.

#6. 기세등등해진 흑룡은 우뢰 같은 소리로 말했어.
흑룡: 여봐라! 각 동네 마다 한명씩 젊은 남자, 여자들을 뽑아 바쳐라!
하지만 이번에는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았어.
다른 건 다 바쳐도, 사랑하는 아들 딸 형제 자매는 차마 바칠 수 없었던 거야.

#7. 화가 난 흑룡은 백두산을 칭칭 휘감아 물길이란 물길은 모두 막아 버렸어. 강이 마르고 우물이 마르고, 논밭이 마르기 시작했지.
나무도 시들시들, 풀도 시들시들, 들판의 곡식들도 하루하루 말라비틀어져 갔단 다.

#8. 사람들은 하늘을 우러러 울부짖었어.
사람들: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저희들에겐 비를 내려 주시고, 흑룡에게는 벌을 내려 주 소서.
해설: 사람들은 간절하게 빌고 또 빌었어.

#9. 사람들이 기도를 올린 지 백일째 되는 날이었어
이윽고 하늘 한가운데가 환하게 열리더니, 청룡이 우레와 같은 소리를 지르며 내 려왔어.
청룡: 이 놈, 흑룡아! 하늘에서 죄를 짖고 땅으로 떨어진 놈이 왜 죄 없는 사람들을 괴 롭히느냐?
흑룡: 하!하!하!하! 이 땅에서는 내가 왕이다. 나에게 덤비는 자는 그 누구라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10. 해설: 흑룡은 활활 타오르는 불을 청룡에게 뿜었어. 뜨거운 불길이 청룡을 삼킬 듯이 날아갔지.
청룡은 재빨리 하늘을 보고 소리쳤어.
청룡: 비야, 쏟아져라!
해설: 그러자 먹구름이 새까맣게 몰려와 비를 뿌렸어. 활활 타오르던 불길이 한순간에 꺼져 버렸지.

#11. 흑룡은 막아 놓았던 물길을 텄어. 콸콸콸콸, 엄청난 물이 마을로 쏟아져 내렸지. 청룡은 다급하게 소리쳤어.
청룡: 바람아, 불어라!
해설: 그러자 바람이 아름드리 나무들과 집채만한 바위들을 날려 높은 둑을 쌓았어. 마 을로 쏟아지던 물을 빈틈없이 막아냈지.

#12. 흑룡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청룡에게 덤벼들었어.
청룡과 흑룡은 엎치락뒤치락 뒤엉켜 싸웠지.
피가 튀고 불꽃이 튀는 무서운 싸움이었어.
한 시간이 지나고, 한나절이 지나고, 하룻밤이 지나도 승부는 좀처럼 나지 않았어.

#13. 사흘이 지나자, 청룡과 흑룡은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었어.
둘 다 너무 지쳐서 숨을 헐떡거렸지. 청룡과 흑룡은 서로 뒤엉킨 채 땅으로 떨어 졌어.
쿵!
청룡과 흑룡은 죽은 듯이 꼼짝도 않고 쓰러져 있었어.

#14. 잠시 뒤, 몸을 일으킨 건 흑룡이었어!
청룡은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일어나지 못했어.
흑룡은 무서운 얼굴로 청룡을 내려다보았지.
흑룡: 자, 이제 너도 끝장이다!
해설: 그 때 청룡은 사람들이 애타게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어. 어서 일어나라고 응원하는 소리를 말이야. 청룡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번개를 불렀어.
청룡: 번개야, 쳐라!

#15. 번쩍!
해설: 흑룡은 번개를 맞고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지.

#16. 청룡은 흑룡의 궁전을 허물고 큰 못을 만들었어.
그게 바로 백두산 천지야.
청룡은 백두산 천지에 살면서 강과 우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흘려보내 주었지.
그 뒤로, 사람들은 가끔 백두산 천지 위로 날아오르는 청룡을 볼 수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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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최은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4.03 우미영씨께 드린 대본에서 몇군데더 수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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