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롤모델은 은행권에 계신 우리 학과 19학번 선배이다.
선배는 내가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시절부터 늘 주체적으로 활동하며 후배들을 살뜰히 챙겨주던 멋진 분이었다. 당시 학생회장으로서 학과를 위해 봉사하면서도 교수님들, 학생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던 선배의 모습은 후배인 나에게 늘 큰 귀감이 되었다.
그런 선배가 졸업할 시점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취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 놓였다. 사실 그저 활동적인 선배인 줄만 알았는데 취업이 어렵다는 은행권에 유일하게 단번에 취업한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이후 진로 상담을 요청하니 바쁜 업무 시기에도 밥을 사주시며 도움을 주었다. 선배의 스토리를 듣고 보니 그 과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학생회장을 하는 동시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수업 시간 외에는 중개사로서 실무 경험을 쌓고 여러 자격증과 공모전에 도전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스스로 설계해 나갔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선배와 같은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며 어려운 길이지만 은행권으로 나의 꿈이 확고해졌다.
이후로도 취업 준비를 위해 여러 피드백이나 조언이 필요할 때면 선배는 출근길 와중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준비하던 포트폴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검토해주었고, 무엇보다 나도 했으니까 너도 할 수 있다는 다독임을 자주 해주셔서 정말 위안이 컸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롤모델이란 단순히 닮고 싶은 사람을 넘어 내가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선배가 걷던 길을 바라보며 선배에게 배운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바탕으로 나만의 길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