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대상과 선정 이유
내가 선정한 인물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이다.
‘빙판 위의 고독’이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이 말을 단순히 스포츠의 외로움이 아니라,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혼자 걸어가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였다. 지도도 없고, 선례도 없고, 틀려도 물어볼 사람조차 없는 길, 김연아는 바로 그런 길을 걸어간 사람이었다.
김연아가 처음 피겨를 시작할 때는 전용 빙상장 하나 없었고, 체계적인 지도자도 없었으며, 피겨로 성공한 선배도 없었다. 어떻게 봐도 어려운 길이었다. 그런데 김연아는 세계 최고를 상대로 이겼다. 나는 그 무모함과 뚝심에 끌려 김연아를 이번 과제의 인물로 선정하였다.
인물의 성공 사례
조사하며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언제나 완벽하기만 한 선수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김연아는 허리 부상을 안고 있었다.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였고, 주변에서는 출전 자체를 만류했다. 그 상황에서 완벽한 경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김연아는 당시 세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듬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다시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부상이 오히려 더 단단한 선수를 만들어낸 셈이었다. 불리한 조건이 핑계가 아닌 발판이 된 순간이었다.
나의 의견
나는 편한 길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될 것 같으면 안 하는 쪽을 택하고, 새로운 도전 앞에서 설레기보다 두려움이 먼저 든다. 중요한 순간마다 더 안전하고 편해 보이는 선택지를 골라왔다.
하지만 김연아는 그 반대였다. 실패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부상까지 안고 빙판 위에 올랐다. 나라면 합리화하고 물러섰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을 스스로도 납득했을 것이다.
편한 선택만 골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 그냥 떠밀려온 자리에 서 있게 된다. 그게 조금 무서워졌다. 김연아가 대단한 이유는 금메달이 아니라, 물러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 그렇게 살지 못하지만, 적어도 편함에 기대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