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정 대상과 선정이유
그동안 나는 생물을 바라볼 때 오직 수치화되고 정형화된 과학의 관점만을 신뢰해 왔다. 자연에 감정이나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학문적 오류를 범하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향모를 땋으며》의 저자이자 식물학자인 로빈 월 키머러는 객관적인 과학의 눈을 유지하는 동시에, 식물을 인격체로 대하는 인디언 부족의 토속적 지식을 깊이 존중하고 있었다. 정반대로 보이는 두 세계를 괴리 없이 이어 붙여 세상의 시야를 넓혀주었다. 이처럼 이성적인 과학에 따뜻한 공존의 철학을 융합하여 나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기에 나의 롤모델로 선정하게 되었다.
2. 로빈 월 키머러의 성공 사례
로빈 월 키머러의 성공은 과학계의 오랜 편견을 깨고 '서구 과학'과 '전통 지혜'라는 두 세계를 성공적으로 융합한 독보적인 학문적 성취에 있다.
자신의 뿌리인 포타와토미 족의 가치관을 버리는 대신, 오히려 이를 연구의 무기로 삼았다. 인디언 부족이 향모를 주기적으로 뜯어주어야 도리어 무성하게 자란다는 사실을 데이터와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해 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분리되고 단절된 서구 과학의 한계를 호혜성이라는 전통 철학으로 보완한 것이다.
이러한 독창적인 연구와 공로를 인정받아 그녀는 뉴욕주립대 환경산림과학대학의 정교수가 되었고, 원주민과 환경 센터를 설립했다. 나아가 2022년에는 미국에서 권위 있는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했다.
3. 자신의 의견과 느낌
자연과 인간이 선물을 주고받듯 서로를 보살피는 호혜성은 세상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로빈 월 키머러를 보며 나는 앞으로 학문이나 세상을 대할 때, 하나의 정답만을 고집하는 편협함에 갇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나 역시 내가 마주할 전공 분야에서 고정관념을 깨고 서로 다른 가치를 연결하는 유연한 인재가 되고 싶다. 단지 세상에서 무언가를 취하기만 하는 삶이 아니라, 내 작은 주변에서부터 더 베풀고 공존하려 애쓰는 호혜적인 삶을 실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