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준을 의심하게 만든 글: 장자의「소요유」를 읽고>
장자의 「소요유」를 읽고 처음에는 솔직히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글인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글의 내용들이 이상한 비유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장자는 일부러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당연하게 믿는 기준을 흔들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보통 성과, 쓸모, 능력 등의 남들의 평가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나 역시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할 때가 더 많았다.
특히 작은 새들이 붕새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웃는 모습은, 사람이 자기 기준 안에서만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고, 내가 보기에는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다른 기준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장자의 말처럼 완전히 자유롭게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소요유」는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던 기준이 정말 절대적인 것인지 한 번 더 의심하게 만든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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