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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리포트

반도체물리학과 202612311 박진영

작성자박진영|작성시간26.06.07|조회수77 목록 댓글 0

장자 「인간세」 - 무용지용(無用之用) 감상문

 

1. 선정 대상과 선정 이유

대학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마음 한구석에는 늘 '앞으로 뭐 해 먹고 살지?', '남들만큼 스펙을 쌓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좋은 학점을 받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서 어떻게든 사회가 말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 때문이었다. 그러다 장자의 「인간세」 편에 나오는 '무용지용(無用之用)'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다. 당장 눈앞의 효율성만 따지는 세상에서, 오히려 '쓸모없음의 쓸모'를 말하는 장자의 역설적인 생각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진로 걱정으로 조급해진 내 마음에 조금은 위로와 쉼표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해 읽어보게 되었다.

 

2. 핵심 내용과 일화

이 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큰 상수리나무와 목수의 이야기다. 목수 장석은 사당 옆에 서 있는 거대한 상수리나무를 보고는, 배를 만들면 가라앉고 가구를 만들면 부서질 거라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나무"라고 깎아내린다. 그런데 그날 밤, 나무가 목수의 꿈에 나타나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 배나무나 귤나무처럼 인간에게 '쓸모 있는' 나무들은 과일을 빼앗기고 가지가 꺾이는 수모를 당하며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면 자신은 인간 기준으로 쓸모가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베어가지 않았고, 덕분에 이렇게 크게 자라 사람들에게 넓은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장자는 이 우화를 통해 세상이 정한 좁은 기준으로만 누군가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보여준다.

 

3. 자신의 의견 및 다짐

'쓸모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아 거대한 그늘을 이루었다'는 나무의 말이 유독 마음에 와닿았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그동안 대학 생활을 하면서 당장 학점이나 취업에 도움 되지 않는 공부나 취미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그쳤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장자의 글을 읽으며 내가 가진 소소한 개성이나 당장 눈앞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고민의 시간들도 결코 헛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억지로 나를 끼워 맞추며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타인의 시선에 맞춘 '쓸모 있는 도구'가 되기 위해 애쓰기보다, 조금 더디더라도 내 내면을 단단하게 채워가며 나만의 그늘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당장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불안해하지 않고 내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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