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제물론을 읽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나 작은 변화에 쉽게 감정기복을 느끼곤 합니다. 저 역시 대학 생활을 하면서 작은 과제 하나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상의 평화를 잃어버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동양 철학의 고전인 『장자』의 ‘제물론’ 편을 읽으며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번 감상문에서 중심적으로 다루고 싶은 핵심 관점은 바로 ‘시야의 확장’입니다. 장자가 말하는 우화 속 이야기가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해하는 저에게 어떤 깊은 성찰과 위로를 주는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제물론 편에는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조삼모사’ 우화가 나옵니다. 원숭이 사육사가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화를 내고 반대로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 주겠다고 하자 아주 좋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전체 도토리의 개수는 일곱 개로 똑같은데 원숭이들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차이에만 집착하여 어리석게 행동한 것입니다. 장자는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인간 역시 자신이 정해놓은 좁은 기준에 갇혀 본질을 보지 못하고 쓸데없는 갈등과 감정 낭비를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제 마음속에 묘한 부끄러움과 함께 깊은 깨달음을 느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 또한 원숭이들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당장 학점이 조금 떨어지거나 계획했던 하루 일정이 조금만 틀어져도 불안해하고 자책하곤 했습니다. 인생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보면 결국 똑같은 ‘일곱 개의 도토리’일 뿐인데 당장 눈앞의 사소한 결과에만 연연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저는 눈앞에만 머물던 시야에서 벗어나 삶을 더 멀리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었고 마음의 여유와 저만의 확신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장자의 『제물론』이 저에게 준 메시지는 눈앞의 작은 변화에 흔들리지 말고 삶의 전체적인 본질을 바라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감상문을 작성하면서 저 역시 대학 생활 중에 겪는 크고 작은 실패나 성과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지 않고 제 삶의 큰 방향성을 믿고 묵묵히 나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학기 동안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조삼모사’의 우화를 떠올리며 시야를 넓혀 행동하는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