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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리포트

반도체물리학과 202610569 남민승

작성자남민승|작성시간26.06.11|조회수31 목록 댓글 0

프레임을 깨고 날아오르는 대붕(大鵬)처럼, 무용(無用)에서 찾는 진짜 자유: 『장자』의 「소요유」를 읽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과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며 살아갑니다. 학점, 취업, 스펙 등 눈에 보이는 유용성의 가치만을 좇다 보면, 정작 나 자신이라는 존재의 본질과 내면의 자유는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장자의 「소요유」는 바로 이러한 우리에게 고정관념이라는 마음의 감옥을 깨고 나와 아무것도 얽매이지 않는 절대적인 자유의 세계로 나아가라고 손을 건넵니다. 저는 이번 글을 통해 「소요유」 속 거대한 새 '대붕'의 날갯짓과 '쓸모없음의 쓸모(무용지용)'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우리가 갇혀 있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삶을 주체적이고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작품의 시작을 여는 대붕의 이야기는 스케일부터 압도적입니다. 몇 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새인 대붕이 구만리 상공으로 날아오를 때, 메추라기와 매미 같은 작은 미물들은 "우리는 조금만 날아도 수풀에 닿는데, 저 큰 새는 왜 저렇게 멀리까지 가느냐"라며 비웃습니다. 장자는 이를 통해 작은 지혜로는 큰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자신이 아는 작은 세계가 전부라고 믿는 인간의 편협함을 꼬집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저 역시 내가 세운 잣대로 타인을 평가하거나, 반대로 세상이 정한 좁은 틀에 갇혀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았는지 깊이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소요(자유롭게 거닐다)'를 위해서는 내가 옳다고 믿는 편견과 고집부터 비워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본문 후반부에 등장하는 혜자와 장자의 '거대한 박' 일화는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뒤집어놓습니다. 혜자는 너무 커서 물을 담을 수도, 바가지로 쓸 수도 없는 박을 '쓸모없다'며 깨버리지만, 장자는 이를 두고 "왜 그 거대한 박을 묶어 배로 삼아 강이나 바다에 띄우고 즐길 생각은 하지 못하느냐"며 오히려 혜자의 꽉 막힌 생각을 지적합니다. 세상이 규정한 유용성의 기준에서는 가치 없는 물건일지라도, 관점을 바꾸면 그 무엇보다 커다란 자유와 즐거움을 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무용지용(無用之用)'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늘 무언가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살아가지만, 장자는 도리어 그 쓸모라는 집착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가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결국 장자가 「소요유」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세상의 기준에 억지로 나를 맞춰가며 아등바등 살기보다, 내 마음의 크기를 대붕처럼 넓혀 삶을 더 멀리, 그리고 깊게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무조건 열심히 살며 스펙을 쌓는 것만이 정답인 것처럼 여겨지는 현실 속에서, 가끔은 '쓸모없음'의 여백을 인정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번 독서를 계기로 타인의 시선이라는 쇠사슬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인생이라는 드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거니는 '소요'의 삶을 실천해 나가고 싶습니다.

202610569 남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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