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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리포트

산림자원학과 202614059 김민서

작성자김민서2|작성시간26.06.13|조회수33 목록 댓글 0

장자의 <제물론> 중 ‘호접지몽’을 읽고

호접지몽은 장자가 꿈 속에서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날아다니다가 깨어난 뒤 자신이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서 장자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처음엔 꿈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신비로운 옛날 이야기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이 이야기가 짧지만 읽을수록 더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계속해서 읽다보니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는 호접지몽을 나 자신을 끊임없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해석했다. 장자가 깨어나 자신이 장자인지 나비인지 분간하지 못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장면은 나에게 너는 과연 너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우린 보통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며 살아간다. 나 역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가치관을 지녔으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스스로 잘 안다고 믿어 왔다. 하지만 호접지몽을 읽다보니 문득 내가 알고 있는 나의 모습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모습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장자가 꿈에서 깨어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장자라는 사실조차 잊은 채 완벽한 나비로 살아갔던 것처럼 말이다.

 

호접지몽은 나에게 삶의 명확한 교훈을 친절히 알려준 작품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 심지어 나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이 이야기는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질문을 던지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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