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짜 자유를 만나다: 장자의 『소요유(逍遙遊)』를 읽고
대학 생활을 하며 남들과 비교하고 스펙이라는 획일적인 기준에 쫓기다 보면 내가 진정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답답해질 때가 있다. 마침 장자의 소요유를 읽게 되었고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거닌다는 그 의미가 지금의 내게 가장 필요한 해답처럼 다가왔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거대한 새 대붕과 작은 새들의 이야기다. 대붕이 거대한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를 때 좁은 세상에 사는 작은 새들은 그 엄청난 비행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웃기만 한다. 이 모습은 타인의 시선과 좁은 기준에 갇혀 끊임없이 서로를 평가하는 우리의 일상과 매우 닮아 있다. 장자는 이를 통해 세상이 정해놓은 쓸모에 대한 잣대가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알려주며 좁은 틀에서 벗어나는 진짜 자유를 말해준다. 그동안 나는 스스로 삶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끊임없이 사회에 나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써왔다. 하지만 목수에게 외면받은 울퉁불퉁한 나무가 오히려 베어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내어준다는 일화는 남들이 만든 궤도 위에서 무작정 빨리 달릴 필요가 없다는 위로를 주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비행하는 대붕처럼 자유롭고 단단하게 내 삶을 채워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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