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아간다는 것
-장자의 <소유요>를 읽고
장자의 <소요유>를 읽으며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장자는 모든 존재가 자신의 본성에 따라 살아갈 때 가장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고기는 물에서 살고 새는 하늘을 날며 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린다. 사람 또한 자신에게 맞는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자의 생각이다.
이 글을 읽으며 나는 인간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려 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내 의견을 숨기거나 바꾸고,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에 맞추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다. 때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분위기를 깨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참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무리하게 행동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행동할수록 오히려 나는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답답함을 느꼈다. 그러던 중 나는 모든 사람에게 맞춰 살아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마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의 기준에 계속 나를 맞추다 보면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릴 수 있다. 이는 <소요유>에서 말하는 본성을 거스르는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물고기가 나무를 오르려고 애쓰는 것처럼 자신의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을 따라가려고 하면 결국 지치고 괴로울 수밖에 없다. 또한 성공, 명예, 타인의 인정과 같은 외적인 기준에 얽매이지 말라고 말한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진솔한 관계를 맺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남들의 시선에만 신경 쓰다 보면 자유로워질 수 없기 때문이다.
<소요유>를 읽으며 진정한 자유는 다른 사람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타인의 기대와 시선에만 얽매이기보다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존중하는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 그것이 장자가 말한 자유롭게 노니는 삶인 소요유의 삶에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