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사람사는이야기

내물치 바닷가-내물치7

작성자이학주|작성시간23.11.27|조회수31 목록 댓글 0

<내물치 바닷가>

 

바닷가 모래 위 갈매기 나를 때 그대와 함께 걸어요.

둘이 손잡고 사랑을 노래해요.

수평선 망망대해 끝까지 바라보며 희망을 새겨요.

흰 구름과 맞닿은 바다에 이상향을 만들어요.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게요.

내물치 설악항이 있는 바다의 풍경은 이렇게 멋진 곳입니다. 내물치 바닷가는 아주 많은 기쁨을 주는 곳이지요.

그 첫 번째는 탁 트인 바다의 풍경이랍니다. 정말 작은 항구답게 조용하게 다가옵니다. 항구에 걸터앉아 커피를 마시는 장면 생각해 보세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얼굴로 맞으며 따스한 커피를 마셔 보세요. 혼자여도 좋고, 둘이어도 좋지요. 아니면 친구들과 여럿이 옛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아요. 어디 그뿐인가요. 가족들이면 더 좋겠지요.

두 번째는 내물치 바다는 백사장도 있고, 몽돌도 있어요. 좌측으로 가면 몽돌해변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백령도와 보길도 등 서해안 해수욕장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내물치 해변에 펼쳐져 있어요. 몽돌해변을 따라 걸어보세요. 출렁이는 파도의 포말(泡沫)을 눈으로 감상하고 출렁이는 소리를 귀로 듣고 갯내음은 코로 맡을 수 있지요.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으로 감정이입을 할 수 있어요. 기쁜 날, 행복한 날, 희망에 찬 날을 모두 끌어낼 수 있답니다. 몽돌 위에 앉아 있으면 더 많은 느낌이 다가옵니다.

어느 정도 몽돌해변에서 낭만을 찾고 사색에 잠겼다면, 이제 오른쪽 백사장으로 가보세요. 바닷가 작은 알갱이 모래가 폭신폭신 우리를 반겨준답니다. 신발을 벗고 모래 위로 걷는 느낌은 참 보드랍게 다가옵니다. 아, 모래성을 잊으면 안 돼요. 그녀와 그이와 함께하면 더 좋고요. 혼자 모래성을 쌓으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내 우주를 만들어 가는 겁니다. 언덕 위의 하얀 집, 저 멀리 창문 앞에 다가오는 하루의 변화와 사철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집을 지어요. 내물치 백사장은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쌍천의 아름다운 강이 있어, 강과 바다가 주는 운치를 모두 느낄 수 있답니다.

세 번째는 추억의 철조망과 군인들의 막사입니다. 백사장에 처진 철조망 기억하실 겁니다. 요즘도 지역에 따라 철거하지 않은 해변이 있지요. 간첩 침투를 막기 위해 쳤던 철조망이지요. 이 철조망에는 대한민국 남자들 반 이상이나 추억이 있어요. 밤새 검은 바다와 출렁이는 파도 소리와 싸워야 했답니다. 밤새 서 있으면 별별 상상을 다 했지요. 어느 땐 파도가 애인이 되고, 친구가 되고,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고, 형제가 되고, 누이가 되고요. 그리고 어느 때는 악마가 되어 덤벼든답니다. 갑자기 소리 내어 “저리 가!”하면서 외칠 때도 있었지요. 전방의 방책선과 해안의 철조망은 슬픈 분단의 민족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젊은 장병들의 삶을 좌우하던 존재이기도 했답니다. 내물치 바닷가에는 그런 철조망 일부와 막사 일부가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하고 있어요.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남아 있는 자료입니다. 잘 보전했으면 합니다.

네 번째는 항구입니다. 설악항이 주는 낭만 빼놓지 마세요.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무서운 구조물 테트라포트도 그중의 하나이지요. 자세히 보면 무섭지만, 슬쩍 보면 그냥 항구의 일부로 지나갑니다. 살악항의 등대는 이달의 등대로 뽑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항구에 가면 낚시를 하는 장면도 볼 수 있어요. 놀래미, 도다리, 광어, 우럭 등이 잘 잡히기로 소문나 있어요. 어선의 정박 장면도 일품인데요. 새벽마다 불을 비추며 조업을 나가는 장면은 더 멋집니다. 일부러라도 새벽 조업하는 어선 구경을 하면 느낌 좋습니다. 풍어를 바라며 망망대해를 항해 나가는 어선의 뒷모습을 보면 마음의 풍요를 가져옵니다.

잊지 마세요. 설악항에서 맛보는 싱싱한 바다회를요. 바다와 항구와 어선과 파도와 활어회를 온몸으로 느껴 보세요. 육감으로 맛볼 수 있는 감칠맛이 더합니다. 생각만 해도 쫀득하고 상큼한 맛이 군침을 돌게 하네요.

다섯 번째는 밤바다 풍경입니다. 절대 밤바다에는 들어가지 마세요. 밤은 귀신의 공간이라 살아 있는 사람이 들어가면 안 된답니다. 다만 이색 체험만 하세요. 바라보면서 몸으로 느끼기요. 깜깜한 바다에 떠 있는 오징어잡이 배 불빛은 정말 환상입니다. 밤을 밝히는 희망이라 할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상상은 모두 해보세요. 밤바다를 밝히는 불빛이 전해주는 달콤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밤바다 이야기는 내물치 바닷가에 인어상을 만들게 했지요.(2023.10.20.이학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