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주님의 평화”
2021. 2. 21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하셨으니,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
위의 기도문은 미사경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영성체 예식에서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난 후에, 평화를 나누는 예식이다. 이 때 우리는 서로 악수를 하거나 목례를 하면서, 서로 ‘평화를 빕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미사 중에 나누는 이 평화의 예식은 단순한 안부나 인사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내용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평화는, 전쟁이나 불목이 없고, 다툼이나 갈라짐이 없는 것을 뜻한다. 큰 걱정과 근심이 없는 그러한 의미로서 평화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주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두려워 떨며 문을 잠가놓고 있었던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시어 나누신 평화는, 영적이며 완전한 평화를 의미한다. 완전하고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상태이며, 그 어떠한 것도 깨뜨릴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가 미사 중에 나누는 평화의 예식은,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안에 부활의 생명을 나누어 주시는 그분의 사랑으로, 우리는 가장 완전한 내적인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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