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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2021. 7. 26 레지오 훈화[크고 작은 행복]

작성자김기욱안토니오 신부|작성시간21.07.25|조회수140 목록 댓글 0

레지오 훈화 “크고 작은 행복”
2021. 7. 26
우리의 일상을 보면 크게 별 다를 게 없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고, 일을 하거나 집안 일을 하는 것. 매일 만나는 사람들도 정해져 있고, 내가 가는 장소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내 일상에서 행복한 일이 있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인 때가 많다. 생일과 같은 기념일, 몇년 만에 멀리 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연중 1회성의 행사가 있을 때 새로운 경험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조금 더 주의깊게 살펴보면, 생각지도 못한 행복이 나의 일상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친구를 만나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오랜만에 연락을 온 지인과 긴 통화를 하기도 하고, 간혹 이웃과의 식사의 시간을 통해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매일 같이 기도하고, 주일미사에 참여하는 것도 별 다를 것이 없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영성생활 속에서도 나의 기도와 묵상이 특별한 경험을 느끼게 해주는 일들도 번번히 있다.
무엇인가 마음을 잡지 못하고 복잡할 때, 성경의 말씀을 봉독하고 묵상함으로써 해답을 찾아내기도 하고,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기도를 통해 극복하기도 한다. 평상시에 크게 의미를 느끼지 못했던 말이나 생각들 속에서, 그 전에 깨닫지 못했던 것을 체험하는 행복을 찾기도 한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에 보물을 쌓아라‘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우리의 일상이 매번 똑같고 별 다를 것이 없기에 소중하지 않고, 하느님 뜻에는 맞추어 살아가라는 말씀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나와 너, 이웃, 그리고 그 안에 함께 하시는 주님의 말씀과 모습을 깨달으라는 말씀이 아니실까?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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