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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2021. 9. 20 레지오 훈화[십자가의 길]

작성자김기욱안토니오 신부|작성시간21.09.19|조회수144 목록 댓글 0

레지오 훈화 “십자가의 길”
2021. 9. 20
성자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다. 하느님께서는 구원 계획 안에서 당신의 사랑과 은총을 드러내시기 위해 아드님을 보내주신 것이다. 성자께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시며, 말씀 선포와 기적으로 통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셨다. 그러나 결국 인간의 손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으셨고, 해골산이라 불리는 골고타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죽임을 당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셔야만 했다. 갖은 수모와 모욕을 받으며, 옷 벗김을 강하시고, 머리에는 가시관을 쓴 채로 걸어가셔야만 했다.
이러한 주님의 모습을 기억하고, 그 안에 담겨진 고통과 부활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가 ‘십자가의 길‘이다. 우리는 보통 사순시기가 시작되면 금요일마다 함께 모여 십자가의 길을 바친다. 주님께서 수난과 고통을 당하시고 돌아가신 날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십자가의 길을 꼭 사순시기에만 바치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미사 전이나 후에, 혹은 전례가 없을 때라도 언제든지 이 기도를 개인이나 공동체가 자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순시기 이외에도 부활시기나 연중시기에도 십자가의 길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고, 매 순간 우리와 함께 살아계시는 주님의 현존을 느끼기 위해 바칠 수가 있다.
사형선고를 받으시고, 육적인 고통과 수난 속에서 넘어지신 주님의 모습은 나에게 큰 고통으로 느껴지지만, 우리는 십자가의 길이 꼭 수난과 모욕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미리 알려주신 것처럼, 사흘만에 돌무덤에서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사랑과 나의 믿음을 드러내는 십자가의 길을 우리도 자주 바치며, 하느님께서 섭리하시는 구원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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