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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2022. 10. 17 레지오 훈화 [마리아의 노래]

작성자CISCO|작성시간22.10.17|조회수121 목록 댓글 0

레지오 훈화 “마리아의 노래”

2022. 10. 17

 우리가 잘 아는 마리아의 노래는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여 엘리사벳의 인사말에 답한 내용이다. 루카 1, 46~56에 이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마리아의 노래에 대한 성경 주석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마리아의 노래는 실제로 마리아 자신이 읊은 것이 아니라, 루카복음 집필에 앞서 유행한 시가라는 것이 신약 학계의 통설이다. 이는 유다인 그리스도교계에서, 더 정확히 말해 예루살렘 모교회에서 부르던 노래였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 역사를 훑어보면 민족 분열 현상이 잦았다. 이스라엘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특권을 누린 지배층과 그렇지 못한 피지배층으로 양분되었다. 피지배층은 언제나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날 때마다 선정을 기대했지만 그래봐야 겪는 일이 폭정이었다.

 그래서 역사의 종말에 하느님 친히 선정을 베푸실 것이며 그 때가 되면 오늘의 잘난 자들과 못난 자들의 위치는 한순간에 뒤바뀔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이 종말론적인 신앙은 주로 기원전 538년 바빌론 유배가 끝난 다음부터 차츰차츰 싹트기 시작한 것 같은데, 이로 말미암아 이른바 빈자의 영성이 생겼다. 이제 “가난한 이들”은 그냥 못난 군중이 아니라, 하느님께 의탁하는 무리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만이 종말에 구원받을 “남은 이들”로 자처했던 것이다.

 루카는 사도 2, 43~47; 4, 31~37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을 서술했는데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은 주로 “가난한 이들”이었던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사도 바오로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서 모금 운동을 전개했다는 대목들을 훑어보아도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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