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1.daumcdn.net/cafe_image/mobile/bizboard_placeholder.jpg)
레지오 훈화 “평화”
2023. 4. 11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요한 20, 19)
요한 복음서의 말씀처럼, 죽음을 쳐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인사를 나누셨다. ‘인사’라는 말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말이지만,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던 인사말과는 다른 의미가 아닐까?
자신의 스승이며 구원자라고 믿었던 주님께서 수난을 받으시고, 십자가라는 형벌 위에서 하느님의 신비를 드러내셨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라는 의미는 현세에서 주는 평화라는 의미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통해서 세상에서 받게 되는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평화. 하느님의 말씀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된 자세의 평화는 아닐까?
수난과 죽음을 물리치시고 사흘만에 돌무덤을 열고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느님이시다. 그러한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실까?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그분을 희생제물로 바치셨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축복받은 존재일것이다.
다시한번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세상에 가득내리길 기도드리며, 부활 팔일 축제를 기쁘게 보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아멘.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