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시대의 표징”
2023. 5. 15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저녁때가 되면 ‘하늘이 붉으니 날씨가 좋겠구나.’ 하고, 아침에는 ‘하늘이 붉고 흐리니 오늘은 날씨가 궂겠구나.’ 한다. 너희는 하늘의 징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징은 분별하지 못한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의 표징밖에는 아무런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남겨 두고 떠나가셨다.” (마태 16, 1 ~ 4)
성경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당신이 구세주이심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신 내용이다. 사람들은 인간이 할 수 없는, 아주 신비하고 놀라운 일을 보여주기를 바랬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말씀과 권위, 기적들을 통해 당신이 어떠한 분이신지 보여주셨지만, 사람들은 믿음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대인들도 종교와 믿음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을 가지며 살아간다. 한편으로는 과학과 기술이 발달한 이러한 세상에 신이, 하느님이 계시냐며 이성적으로 질문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이성과 지식, 실험과 논리로 풀어보라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이들은 종교는 필요가 없고, 나 자신의 능력과 세상의 이치 안에서 나의 행복과 성취를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믿음에 대해 우리들 자신은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교회 안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항상 모든 이들과 함께 하시는 세상의 구원자이신 주님의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쉬고, 먹고, 노동을 하며, 활동하는 모든 일들과 순간들 안에 함께 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