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9. 레지오 훈화- 가장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 (헨리 나우엔 신부)
찬미예수님!
이번 주는 헨리 나우엔 신부님의 가장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에 대해 묵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는
묵은 상처를 벗어버리는 일이다.
“네가 내 가족에게, 내 조상들에게, 혹은 내 친구들에게 했던 짓을
결코 잊을 수도 없고, 또 용서할 수도 없어.…언젠가 꼭 그대로 갚아주고야 말겠어.”
하는 식으로 내놓고 되뇌일 때도 있고,
비록 말은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생각으로라도 그렇게 할 때가 참 많다.
때로 우리 기억은 수십 년을 두고,
심지어는 수백 년을 두고도 복수를 다짐하게 할 때가 있다.
누군가의 잘못에 집중하다 보면
뚫을 수 없는 장벽이 생기고 만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들어보자.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사람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 것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모두 다 하느님께로부터 왔습니다(고린 후 5,17-18).”
인간은 정말 묵은 상처를 씻어내는 일이 무척 힘들지만
하느님은 그렇게 하실 수 있으리라.
바오로 사도는 계속해서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묻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셨습니다(고린 후 5,19)” 라고 기록한다.
화해는 실로 하느님의 일이다.
그러나 우리도 하느님의 일꾼이요 사절이다.
하느님께서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셨다(고린 후 5,19).”
이 모든 말씀이
우리의 묵은 상처를
이제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씻어버리라 하신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가장 귀담아들어야 할 말씀이다.
사랑하는 레지오 단원 여러분!
이번 주간에는 묵주기도의 성모님과 함께 묵은 상처를 씻어버릴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하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