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0.레지오 훈화- 탈렌트의 비유
찬미예수님!
이번 주 복음은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그래서 탈렌트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으면 좋겟습니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에서 '한 달란트의 정확한 가치'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1세기에 한 달란트는 약 6,000데나리온에 해당했습니다. 이는 대략 노동자의 6000일 품삯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청난 돈이지요.
영어에 보면 “탈렌트” 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 연기자나 영화배우를 가리키는 의미로 쓰이지만, 그 속에는 “재능”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화폐 단위가 “달러”로 쓰이는데, 그 원래의 어원이 탈렌트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자, 이렇게 계산을 해보니깐, 오늘 복음에서 주인이 종들에게 얼마나 어마어마한 것을 주고 갔는지 조금이나마 실감이 나실 겁니다. 중요한 것은 주인이 돌아왔을 때, 그 돈을 가지고 하인들이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해서 더 많은 달란트를 벌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부지런히 달란트를 불린 하인은 칭찬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이는 바깥 어둠속으로 내던져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살이를 이 탈렌트의 비유에 비추어서 볼 때, 우리는 태어날 때 저마다 각각 다른 탈렌트를 하느님으로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누구는 많이 받았고, 누구는 적게 받았다고 해서 투정을 부릴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다시 부르시는 그날까지 우리가 얼마나 많은 탈렌트를 벌었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점을 가만해볼 때, 한마디로 얼마나 더 많이 사랑하고, 서로 돕고 살았느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언가 일을 맡기실 때, 분명히 그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신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나에게 무언가 일이 주어졌을 때, 무조건 안 된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 안에서 나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헤아려 보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