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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2023.11.27. 레지오 훈화- 하느님의 시간

작성자왕새우|작성시간23.11.28|조회수191 목록 댓글 0

2023.11.27. 레지오 훈화- 하느님의 시간

 

찬미예수님

이번 주간이 2023년도 연중 마지막 주간이네요.

이번 주는 하느님의 시간에 대해 같이 묵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다릅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시간을 기다리기가 지루하고 괴로울 수 있습니다. 왜 이리 더디 응답하실까?”하며 하느님의 시간을 인간의 입장에서 판단하려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시간을 기다릴 줄 아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내 관념 속의 시간을 따라 내 인생을 생각하지 말고 하느님의 시간 속에서 내 인생을 생각할 때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사랑하는 나자로의 신변에 매우 딱한 일이 생겼습니다.(요한11,1-16) 나자로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고 그 누이들은 근심과 슬픔에 잠겨 예수님이 오시기만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의 안타까운 마음도 아랑곳하지 않고 48시간이나 늦게 오셨고, 결국 나자로는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죽고 말았습니다.

누이 마르타와 마리아는 예수님의 이러한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고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그토록 사랑하는 나자로가 죽어가고 있는데 조금만 더 서둘러 오셨다면 나자로를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며 원망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거기에는 특별한 계획과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증거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힘들고 고통스러운 많은 문제를 가지고 하느님 앞에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 생각은 가급적이면 빠른 응답을 받고 싶고, 빨리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종종 더디 오십니다. 침묵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늦으심과 그 침묵의 의미를 나자로의 죽음에서 깨달아야 합니다. 죽어가는 오라비를 보면서 예수님의 늦으심으로 인하여 실망하고 좌절하고 때로는 슬픔과 노여움을 참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사랑을 믿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죽은 자도 살리는 권능을 믿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하느님의 시간에 따라 돌문이 열리고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나자로야 나오느라하시자 죽은 지 사흘이 지난 나자로가 무덤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믿음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능력을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또 믿음은 하느님의 시간에 나의 삶을 맞추는 것이며 의탁하는 것임을 기억하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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