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레지오 훈화-새해를 열면서
찬미예수님!
2024년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새해를 열면서 다들 희망을 품어봅니다. 그리고 새 출발을 합니다.
그러나 새해를 맞이했다고 해서 우리의 환경이 달라진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외부적 여건들을 가지고 희망을 이야기하기는 무리지만 희망은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민수기 13장과 14장에 나오는 가나안 열두 정탐꾼의 이야기는 믿음이 참 희망의 근원이 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똑같은 상황을 보고 온 열두 사람이었으나 불신앙의 눈으로 본 열 사람은 절망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같은 상황을 보았지만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갈 수 있고 정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가나안 정복은 하느님의 약속이고 그들이 강한 민족이라 할지라도 하느님이 없고, 우리에게는 하느님이 계신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을 가고 있었습니다. 날씨는 타는 듯 뜨거웠고 길은 지루하게 멀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저는 힘이 다 빠진데다 목이 타서 죽겠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이렇게 격려했습니다. “아들아, 용기를 내거라. 우리의 선조들도 이 고통의 길을 다 걸어갔단다. 이제 곧 마을이 나타날거야”.
아버지와 아들은 계속 걸었습니다. 이때 그들의 눈에 공동묘지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을 본 아들이 “아버지, 저것 보세요. 우리 선조들도 여기서 모두 죽어갔지 않았습니까? 도저히 더 이상 못 가겠어요”라고 했습니다.
이에 아버지는 “아들아!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은 이 근처에 동네가 있다는 표시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버지와 아들은 그 사막을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절망과 희망이 갈립니다.
어떤 면에서 볼 때 믿음은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고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찾고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연초에는 희망을 이야기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믿음에 근거를 둔 희망을 품고 2024년도 새해를 잘 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