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레지오 훈화- 가장 행복한 사람들
찬미예수님!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통계 여론조사법의 창시자인 조지 갤럽이 어떤 사람이 가장 행복한가를 조사했는데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하느님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반면에 가장 불행한 사람은 가진 것은 있으나 밤낮으로 술집에 드나들며 의미 없는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을 살면서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돈이 많고 명예가 있고 건강하고 좋은 직장이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들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그 모든 것들을 다 갖고 있으면서도 불행한 사람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라센 제국의 압둘라만 3세(891-962)는 세계에서 가장 큰 왕국을 49년간 통치한 왕이었습니다. 그의 수입은 현재의 돈으로 계산하면 연간 260억 원이었고, 아름다운 여자 3321명을 후궁으로 삼고 자녀를 616명이나 두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평생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그는 숨을 거두며 “내가 진정 행복을 누린 날은 겨우 14일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자기 존재의 의미를 바로 깨달을 때만 가능합니다.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세상이 추구하는 부와 명예만 쌓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사상누각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인간의 영광은 풀의 꽃과 같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살아있다”(1베드 1,24)했습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의 의미를 어디서 찾고 깨닫게 되는가? 그것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나를 창조하시고 이 땅에 보내신 우리 주님을 만나는 데 있습니다. 그럴 때만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이 땅에 오게 된 이유를 알게 될 것이고 목마르고 지친 방황의 삶을 끝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야곱 우물가의 여인이 여섯 번째 남편을 얻고도 진정한 남편을 찾지 못하고 목말라 물동이를 이고 물을 길으러 와서 예수님을 만나고 외치는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나의 지난 일을 다 알아맞힌 사람이 있습니다. 같이 가서 봅시다. 그분이 그리스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요한4,29)
전교란 무엇입니까? 이처럼 주님을 만나 자기 인생의 목적을 깨달은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가장 복된 삶의 체험을 전하는 것입니다. 돈을 다발로 쌓아놓고 살아도 인생이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에게, 명예가 있고 권력이 있어도 마음에 참 평화가 없는 사람들에게, 말 못할 고민과 번민 때문에 길고 긴 밤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에게, 절망과 좌절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에게 영생의 주님을 만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전교하는 사람! 그들은 가장 행복한 삶의 소유자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번 주 한 주간 하느님의 말씀과 마음, 뜻을 전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