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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2024.3.11. 레지오 훈화 - 기도생활에 대하여

작성자왕새우|작성시간24.03.12|조회수214 목록 댓글 0

2024.3.11. 레지오 훈화 - 기도생활에 대하여

 

찬미예수님!

어느새 사순 제4주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각자 어떤 결심을 가지고 이 뜻깊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지요? 이번 주는 신앙인의 기본이요, 핵심이라 볼 수 있는 기도생활에 대해 한번 같이 묵상해보도록 합시다.

 

첫째, 기도는 마음과 정신, 특히 양심을 올바르게 다루는데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입니다. 기도생활은 숨결이며 혼입니다. 성인 성녀전의 공통점은 바로 기도이기에 신앙인의 삶에서 기도 없이는 잘 살 방법은 없는 것입니다.

 

둘째, 기도는 인간을 하느님께로 나아가게 합니다. 불완전에서 완전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리고 지상적인데서 천상적인데로 이끌어주는 기초가 되는 것으로, 내적 생활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럼, 우리들의 특성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일단 일이 시작되면 무섭도록 빨리 끝장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 한국인의 습성입니다. 수십 년 걸려 남이 이룩해놓은 것을 하루 아침에 완성하려고 달려들기 때문에 자연히 무리가 생기며 곧 실망과 좌절을 갖게 됩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일년, 이년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한 두 달 기도해보곤 기도가 안 된다고 합니다.

가르멜 수도원에서 하루 4- 5시간 공동기도를 20년 이상 넘게 한 수도자들도 아직도 기도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기도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기도의 가장 큰 기적은 바로 불가능한 일이 성사되는 것이라기보다는 기도하는 마음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차적으로 하느님께 향해지면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되어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많은 은총을 한꺼번에 주십사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기도는 죽을 때까지 하는 것으로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기도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수많은 영혼들 중 한명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기도는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기도는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하느님으로 향하는 인내와 끈기의 도전 여행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음악가인 루빈시테인은 만일 내가 하루 연습을 쉬면, 나 자신이 그것을 알아차린다. 만일 이틀을 쉬면 내 친구가 그것을 알아본다. 만일 사흘을 쉬면 대중이 그것을 알아차린다. 어떤 일이고 훈련을 하는 것에 의해 완전해 진다는 것은 고래로부터 있는 원칙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얻기를 계속하고 기도하기를 계속하고 뜻을 행하기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기술의 어느 분야에 있어서도 연습을 중지한다면 그 결과는 뻔한 일이 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과 끊임없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분께 기억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때에, 그분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여러분의 기도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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