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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2024.3.25. 레지오 훈화- 십자가와 승리

작성자왕새우|작성시간24.03.26|조회수124 목록 댓글 0

2024.3.25. 레지오 훈화- 십자가와 승리

 

찬미예수님!

이제 성주간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번 주간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승리에 대해 한번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골고타 언덕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유대 총독 빌라도가 쓴 죄패를 십자가에 붙였습니다. 그 패에는 나자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조롱의 표시로 유대인의 왕이라고 써 붙였지만 실제로 왕되신 주님이 달리신 것입니다. 있다가도 없어질 한 국가의 왕이 아니라 영원무궁한 하느님 나라의 왕이 달리신 것입니다. 권력으로 빼앗은 왕이 아니라 태초부터 우주를 지배하셨던 왕이 달리신 것입니다.

우리의 왕 되신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마태오 복음과 마르코 복음은 크게 소리를 지르고 운명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요한 복음은 이 마지막 큰 소리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다 이루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소리는 참기 어려운 고통의 비명이 아니라 장엄한 외침이었습니다. 절망의 부르짖음이 아니라 승리의 선포였습니다.

 

그럼, “다 이루었다는 것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구약의 예언을 완전히 이루셨다는 성취의 말씀이었고, 구원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였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웅변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마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예수님은 7-8시간 동안 십자가에 달려있으면서도 비명 한번 지르지 않았을까? 어떻게 그처럼 죽음에 죽음을 거듭하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돌아버리지 않고 제정신을 차리고 있을 수 있었을까? 어떻게 그렇게 장시간 동안 몸이 부스러져 내리는 통증을 느끼면서도 까무러치지 않고 견딜 수가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 모든 고통을 그렇게 참아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사랑은 강합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고통을 당할 때, 비명을 지를 수 있지만, 사랑 때문에 고통당하는 사람은 비명을 지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매달려 있게 한 것은 쇠못이 아니라 사랑이었다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는데 성공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다 이루었다고 외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는 다 이루었다고 하시는 이 승리의 외침 때문에 엄청난 은혜를 누리게 된 자들입니다. 누가 우리를 단죄하겠습니까?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누가 우리에게서 장차 주님과 함께 누리게 될 그 영광을 빼앗아갈 수 있겠습니까? 누가 우리의 입에서 주님께 대한 찬미를 앗아갈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다 이루었다고 하는 이 외침 속에 하늘에 있는 모든 축복과 특권이 우리에게 다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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