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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2024.4.15. 레지오 훈화- 여유를 통한 부활의 기쁨

작성자왕새우|작성시간24.04.16|조회수126 목록 댓글 0

2024.4.15. 레지오 훈화- 여유를 통한 부활의 기쁨

 

찬미예수님!

우리는 항상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너무 복잡한 사회구조 속에서 얽매여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론적으로 볼 때 빠른 만큼 더 큰 성과를 거두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코헬서 911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또 태양 아래에서 보았다. 경주가 발 빠른 이들에게 달려 있지 않더라고 하였습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봄부터 그렇게 울었는가란 시()도 있습니다. 빠른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서두른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코헬 3,1)라고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사람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산다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이런 삶의 지혜를 예수님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과월절 이틀전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이 어떻게 하면 몰래 예수를 잡아죽일까 하고 궁리하고 있는 살벌한 때에 예수님은 베타니아의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계셨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마르14,1-3)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위기의 순간에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겠습니까? 그것은 주님께서 죽음을 각오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죽음을 초월할 때 강해지는 법입니다. 살려고 발버둥치니까 초조해지고 다급해지는 것이고, 온갖 염려와 근심 속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잔꾀를 부리다가 결국은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나면 매사에 모든 것이 차분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법입니다.

 

죽을 각오를 한다는 것은 넉넉한 마음,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하는 시발점이 됩니다. 우리는 내일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때문에 근심 걱정 속에서 휩싸여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러면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 6,34) 그러므로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은 서두르는 일입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지금 이 시간에 주어진 여건을 최상의 것으로 만들려는 믿음의 의지를 가지고 천천히 그러나 뚜벅뚜벅 걸어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엔 반드시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유로움을 가지고 주님 부활의 기쁨을 즐겨보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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