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3. 레지오 훈화- 예수님의 마음 살아보기
찬미예수님!
6월이 예수 성심 성월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고, 실천하는 달입니다.
이번 주간에는 예수님의 마음을 살아보기 위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되는지 짧게 묵상하고 실천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합니다.
우리는 먹음으로써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의 음식도 먹어야 합니다.
먼저 그리스도의 몸을 먹어야 그분의 생각으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4)고 했습니다. 그분의 삶과 생각을 알기 위해서는 또한 그분의 말씀에 맛 들여야 하겠습니다.
그때 우리는 그리스도로 살이 찌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으며, 그리스도처럼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셨다면 나도 나누어야 합니다.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의 밥이 되고
갈등이 잇는 곳에 평화의 밥이 되고
죽어가는 이들에게 우리도 생명의 밥이 되는 중에 진정한 생명의 신비와 사랑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살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이 죽어야 합니다. 산자는 나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굶어 죽게 하는 세상입니다.
아기를 팔아서 쇼핑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라는 이유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를 위해 내 살을 떼어주는 이도 있는 세상입니다.
그리스도라는 친족관계는 피를 나눈 형제가 이루는 사랑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몸에는 그리스도 가문의 피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라는 공통 혈액형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나눔의 신비를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거창한 실천을 바라지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을 무척 기뻐하십니다. 그 실천안에 예수님은 늘 우리 몸과 피 안에 살아계십니다.
십자가의 신비를 이루는 것은 자기를 나누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하고 실천하는 뜻깊은 한 주간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