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8. 레지오 훈화- 실망 없이 나아갑시다.
찬미예수님!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성공이라는 삶의 결과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에게 성공이라는 기쁨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원치 않는 실패도 가져다줍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실망하고 낙심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포기하곤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요 우리는 그 자녀들입니다. 세상의 아버지들이 자기 자녀를 책임져주듯이 하느님은 우리를 책임져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망치 말아야 합니다.
서양 속담에 보면 마귀도 사업이 안돼서 마귀가 쓰던 물건을 헐값에 파는데 그 중에서 한쪽 구석에 “이것만은 팔지 않음”이라는 푯말이 있더랍니다. 가만히 보니 그 물건은 “실망”이었습니다. 이 물건만 있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신앙생활을 잘한다 해도 실망만 시킬 수 있다면 마귀의 사업은 번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실망하면 마귀의 사업을 돕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란 하느님과의 영적인 가족관계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자녀인 우리에게 “두려워 말라. 내가 너의 곁에 있다. 걱정하지 말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다. 내가 너의 힘이 되어 준다. 내가 도와준다. 정의의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 준다”(이샤41,10)고 하셨습니다.
실망하지 말라는 말은 또한 포기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기도하다가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큰 응답과 역사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갈멜산에서 기도하던 엘리야를 생각합니다. 엘리야는 비가 오기를 기도했는데 비 올 조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도했더니 지중해 쪽에서 구름이 나타났습니다. 이 구름이 비가 되어 3년 6개월이나 가물었던 땅을 적셨습니다. 이런 엘리야도 여섯 번이나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실망치 않고 다시 기도해 일곱 번째에 응답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마르11.24)
물론 때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이 올 때도 있습니다. 욥기를 보면 욥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을 당합니다. 그럴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실망하고 원망하겠지만 욥은 “주님께서 주셨던 것, 주님께서 도로 가져가시니 다만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지라”(욥1,21)하며 하느님을 찬미했습니다. 그는 그 후에 갑절의 복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에 어떤 결과가 닥쳐와도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요 자녀 된 우리들을 하느님은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실망이라는 것은 하느님 자녀들의 사전에는 없음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실망 없이 또 힘내어 나아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