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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2024.9월 꾸리아 훈화-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작성자왕새우|작성시간24.09.14|조회수145 목록 댓글 0

2024.9월 꾸리아 훈화-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찬미예수님!

9월은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순교자 성월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옛날에 교황님이 말씀하신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에 대해 한번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 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종일 울겠다.

짜증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얼굴 찌푸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이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논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 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 공간이 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사랑하는 레지오 여러분!

교황님의 말씀처럼 이 세상에는 내 것이 없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도구로서, 성모님의 사랑스러운 아들, 딸로서 기억되는 그런 존재, 순교자의 삶을 살아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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