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월 꾸리아 훈화- 로사리오 성모님! 사랑합니다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여러분! 10월이 왔습니다.
10월은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로사리오(묵주기도) 성월입니다.
이 뜻깊은 성월을 맞이하여 로사리오(묵주기도)에 대해 다시금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묵주기도는 참으로 묘하고, 신기한 힘이 있는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신학생 때 한참 철학적 고민으로 사회 부조리를 보면서 세상의 불평등을 보았고, 결국 세상을 만든 하느님이 불평등하신 것은 아닌지, 그러면 불평등한 하느님을 내가 믿어서 무얼 하나. 그래 짐 싸고 나가자 다짐했을 때, 어디에서 음악이 들려왔는데, 그 음악이 ‘묵상’이라는 노래였습니다. 답은 나눔이라는 것을 일깨워준 노래였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은 통상적으로 묵주기도를 바치는 시간 때인데, 누가 이 노래를 불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제대하고 신학교에 복학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늦게 집에 들어갔을 때, 그 새벽에 어머니는 묵주알을 돌리고 계셨습니다. 그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저는 묵주기도와 관련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말 로사리오의 성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그런 경험이 없으신지요. 참으로 묘하고, 신기한 경우, 그리고 정말 감사드리는 경우.....
로사리오의 성모(파티마의 발현에서 밝히신 이름)께서는 1830년 이후 여러 차례 발현하시어 묵주기도의 중요성을 가르치셨습니다. 특히 1858년 루르드에서 벨라뎃다와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셨으며, 1917년 파티마의 세 어린이에게는 죄인들의 회개와 세계평화를 위해 매일같이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간곡히 당부하셨습니다.
역대 교황님들도 묵주기도에 대한 중요성을 가르치셨습니다.
비오 11세 교황님께서는 “하루의 수고와 일과를 모두 마치고 온 가족이 한데 모이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성모상 앞에서 기도와 사랑 안에 일치하여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도록 하십시오. 이 같은 기도생활을 실천하는 결과로써 가정생활에 큰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천상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라고 하셨고,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사도적 권고[마리아 공경(Marialis Cultus)]에서 “본인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기도할 때 가장 즐겨 바치는 기도가 로사리오 기도라고 생각하며 또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묵주기도 안에는 구원의 신비(환희, 빛, 고통, 영광)가 있습니다.
성모님과 함께 우리는 구원의 신비를 걸어가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분명 우리를 구원해 주실 하느님께 우리를 인도해주시고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어머니, 성모님이 계셔서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10월 로사리오(묵주기도) 성월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우리 공동체를 보살펴주신 우리의 어머니, 로사리오 성모님께 감사드리고, 사랑을 고백했으면 좋겠습니다. 더욱더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치고, 우리 자신과 우리 가정, 우리 공동체가 구원의 신비를 걸으며, 참으로 행복한 10월 로사리오 성월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