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8. 레지오 훈화-위령 성월 전대사
찬미예수님!
이제 10월은 물러가고 11월이 다가옵니다. 11월은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위령 성월입니다.
가톨릭 대사전에 의하면, 998년 클뤼니 수도원의 5대 원장이었던 오딜로(Odilo)가 11월 2일을 위령의 날로 지내도록 수도자들에 명합니다. 이것이 널리 퍼짐으로써 11월 한 달 동안 위령 기도가 많이 바쳐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11월이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 성월로 정해졌는데, 한국 교회 역시 이러한 교회의 전통을 받아들입니다. 교황 비오 9세(1846-1878), 레오 13세(1878-1903), 그리고 비오 11세(1922-1939)가 위령 성월에 죽은 이를 위해 기도를 하면 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선포함으로써 위령성월의 신심은 더욱 널리 전파됩니다. 이로써 11월은 세상을 떠난 부모나 친지의 영혼, 특히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며, 자신의 죽음도 묵상해 보는 특별한 신심의 달이 되었습니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379항에서 “그리스도의 모든 지체는 서로 친교를 이루고 있기에 어떤 지체를 위해 영신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다른 지체에게 위로와 희망을 가져다주기”에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고 미사를 바친다고 언급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지상에서 순례자로 있는 사람들, 남은 정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죽은 이들, 하늘에 있는 복된 분들이 오직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가톨릭교회 교리서」 962항)는 ‘통공’에 대한 믿음으로 위령 성월, 위령의 날을 기념하고 위령 기도를 바칩니다.
위령 성월은 신자들이 이러한 믿음 위에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이 함께 그리스도의 지체들이라는 유대감으로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성인들도 지상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묵상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위령 성월의 이러한 영적 선익은 위령의 날을 전후한 11월 1~8일 묘지를 찾아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한 신자들에게 주어지는 전대사 은총이 핵심입니다.
전대사를 얻기 위한 조건
1. 일반적인 세 가지 조건
첫째, 고해성사
둘째, 영성체
셋째, 교황님의 기도 지향에 따른 기도 바치기
(2024년 11월 교황님의 기도 지향-자녀를 잃은 모든 이)
2.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정성껏 묘지를 방문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기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