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4. 레지오 훈화- 사랑만이 답이다
찬미예수님!
이번 주 복음 말씀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이번 주는 인간이 결국 추구해야 할 삶, 사랑에 대해 묵상해보고, 기도하고, 실천하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겠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요한16,33)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긴 비결은 사랑이었습니다. 유다스가 자기를 배반할 줄을 아시고도 사랑하셨습니다. 배반하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셨습니다.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사랑은 이기게 합니다. 사랑은 영원한 승리입니다. 사랑에는 친구만 있을 뿐, 적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모든 경우를 이해하려 합니다.
잠언은 말했습니다. “미움은 말썽을 일으키고 사랑은 온갖 허물을 덮어준다”(10,12). 미움은 다툼을 일으킵니다. 모든 다툼은 미움에 있습니다. 시기와 질투의 근본도 미움입니다. 분쟁의 원인도 미움입니다. 모든 비판과 비난의 근본도 미움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싸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을 헐뜯거나 비판하지 않습니다.
미움은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미움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미움은 무서운 힘이 있습니다. 미운 감정을 품고 하는 결정엔 앙갚음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는다”(코전13,5)고 했습니다. 미움은 죽입니다. 남을 죽이고 자기를 죽입니다. 미워하면 다른 사람을 죽이기 전에 자기를 먼저 죽입니다. 그러므로 미워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항상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미워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자기를 위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가장 사랑하는 것입니다.
선한 일을 했지만 미워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많은 사람을 죽였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선한 일을 못한다 하더라도 미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큰일을 하기 위해서 미워하고 다투고 죽였다면, 그것보다 아무 일 못했어도 사랑하고 화목한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워지는 마음이 생길 때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고’ 라는 책이 있습니다. 영화 <신과 인간> 실제 주인공들의 이야기인데, 결국 인간이 추구해야 할 삶, 답은 사랑입니다.
미움은 다툼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사랑은 허물을 덮습니다. 미움은 사랑이 떠났을 때 생깁니다. 사랑하면 모든 것이 다 아름답게 보입니다. 허물이 허물로 보이지 않습니다. 허물을 큰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허물을 덮습니다. 허물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허물을 허물 아닌 것으로 만듭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의 문제는 사랑이 점점 식어지는 것입니다. 자기를 사랑한다면 남을 미워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자기를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랑만이 우리가 결국 가야 할 길입니다.
성모님의 사랑, 주님의 사랑을 잊지 말고 이번 주도 힘내어 살아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