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 레지오 훈화- 인생의 파고를 넘는 믿음
찬미예수님!
교회력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대림 제 1주일의 촛불이 켜졌습니다.
대림 제 1주일에는 준비하는 삶에 대해 강론했습니다. 레지오 훈화로는 그 준비에 대한 확신, 믿음에 대해 같이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멀리서 보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 일도 실제로 부닥쳐보면 가능하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려운 일”과 “불가능한 일”의 차이는 무엇이겠습니까? 어려운 일보다 불가능한 일이 약간 시간이 더 걸릴 뿐이라고 토마스 에디슨은 말했습니다.
옛날에 미얀마라는 곳에 윈케이크라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는 부하들과 산악지대를 헤매며 수많은 게릴라전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혁혁한 전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윈케이크 장군은 늘 부하들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어떤 정글도 그것을 꿰뚫어 지나간 뒤가 아니면 돌파 불가능이란 보고를 하지 마라” 이 명령은 모순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그의 진의는 분명했습니다. 도전도 해보기 전에 미리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실 부닥쳐보면 해결이 안 될 것 같은 일도 가까이 가서 부닥치면 해결되는 때가 많은 것도 세상사입니다.
신앙이란 일종의 낙관주의(樂觀主義)입니다. 참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슬픔도 부딪쳐보면 뜻밖에도 견딜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때 부딪치는 힘이 신앙입니다. 신앙인은 시련 앞에서 주저앉거나 물러서거나 도망가는 자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부딪쳐 나아가는 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마태 6,34)고 하셨습니다. 미리 염려할 것은 없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부딪쳐야 합니다. 그것이 삶의 용기요, 성공의 비결입니다. 최선을 다해 부딪칠 때 하느님은 미소를 지으십니다. 인간의 최선과 하느님의 미소가 만날 때 불가능이 가능해지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하느님은 용기 있는 사람의 편입니다. 도전하는 사람의 편입니다. 하느님은 매사에 회피하는 사람에게는 좀처럼 기회를 주시지 않습니다.
오늘의 고난을 회피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파도가 밀려오면 과감하게 맞서 부딪쳤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피하기만 하는 사람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로 남을 뿐입니다. 설거지를 하는 며느리는 그릇을 깰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하지 않는 며느리는 그릇을 깰 리가 없습니다. 하느님은 일하지 않고 그릇도 깨뜨리지 않는 며느리보다는 열심히 일하다 때론 그릇을 깨뜨리는 며느리 같은 신자를 원하십니다. 실수를 두려워 맙시다. 실패를 겁내지 맙시다. 성공은 두려움 없이 도전해 가는 자의 것입니다. 부력을 믿고 물속으로 뛰어들어야 피안으로 헤엄쳐 갈 수 있는 것입니다.
확신을 가지고, 믿음을 가지고 희망의 새해를 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