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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2025.2월 꾸리아 훈화- 시간은 하느님의 선물

작성자왕새우|작성시간25.02.07|조회수156 목록 댓글 0

2025.2월 꾸리아 훈화- 시간은 하느님의 선물

 

찬미예수님!

이번 달에는 새로 시작되는 시간에 대해서 한번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시간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등등 새로 시작하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창세기에 따르면 시간은 영원하신 하느님의 첫 작품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 첫날 밤과 낮을 만드셨다는 것은 시간의 창조를 뜻합니다. 시간은 하느님의 작품으로 모든 때가 하느님의 창조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태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늙음도 죽음도 하느님의 창조물입니다.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하느님의 창조물이며, 그 모든 것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시간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자기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일들, 기쁘고 슬프고 행복하고 불행한 일들,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하느님이 주신 선물로 받아들입니다. 시간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느님의 창조물인 인간이 자기 마음대로 정해 놓고 달려가거나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처음 당신의 작품들을 창조하실 때부터, 그것들을 지으실 때부터 제자리를 각각 정해 놓으셨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작품들에게 영원한 질서를 주시고 제 영역을 세세대대로 정해 놓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굶주리거나 지치지 않고 제 구실을 그만두지도 않는다.”(집회 16,26-27) 인간은 이것들이 자기에게 오기를 기다릴 뿐이고, 슬픔의 때든 기쁨의 때든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에 순종할 뿐입니다.

하느님이 시간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시간은 현재로만 체험될 수 있으며 동시에 우리에게 영원을 알린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인간은 시간 안에서 영원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영원은 시간 다음에 오는 차원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시간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영원을 삽니다. 늙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시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늙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젊어서 그냥 지나쳤던 시간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그에게 시간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시간을 하느님의 선물로 체험한 사람은 생로병사에 초연합니다. 그리고 늙음을 하느님의 창조물로 받아들인 사람은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집회서가 늙은이를 무시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늙은 사람을 멸시하지 마라. 우리들도 늙어간다. 죽은 이를 두고 기뻐하지 말고 우리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여라. 지혜로운 이들의 이야기를 경시하지 말고 그들의 금언을 되새겨라. 정녕 그들에게서 규범을 익히고 높은 사람을 섬기는 법을 배우리라. 노인들의 이야기를 소홀히 하지 마라. 그들 또한 조상들에게 배웠고 이제는 네가 그들에게서 지각과 적절한 때에 대답하는 법을 배우리라.”(8,6-9)

늙음이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진리를 사춘기의 젊은 나이에 깨닫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리석은 인간은 이를 끝내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시간을 자기의 것인 양 쪼개고 나누며 다스리려 하다가 오히려 시간의 노예가 되어 인생을 허무하게 살기도 합니다. 이를 깨닫는 데는 인내와 긴 세월이 요구됩니다. 늙음은 하느님이 이런 진리를 깨닫도록 허락하신 때입니다. 하느님이 허락하신 늙음이란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민 신부님의 주름을 지우지 마라” 48-52쪽 참조)

 

사랑하는 여러분!

2월이라는 시간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선물입니다. 이 시간에 대해 감사하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늙음도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긴 세월동안 하느님의 지혜를 배우고 하느님의 시간과 하느님의 나라, 천국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2025년에 이루어지는 레지오도 하느님의 시간과 천국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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