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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이야기 33> 광학디스크드라이브에 대하여② - 광학디스크의 종류

작성자봄돌아빠|작성시간14.01.04|조회수1,714 목록 댓글 0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 같은 휴대용 저장매체가 대중화되어서 ODD를 쓰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 대부분의 PC에서는 ODD가 장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CD나 DVD와 같은 광학 디스크가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ODD가 PC의 구성품 중에서 빠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ODD(광학 디스크 드라이브)라고 총체적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 종류가 꽤나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CD-RW, DVD 콤보, DVD 멀티, DVD-RW 등 그 명칭도 비슷한 것이 많아서 지금 내 PC에 어떤 ODD가 달린 것인지, 혹은 앞으로 ODD를 산다면 도대체 어떤 종류의 제품을 사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집니다.

ODD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일단 거기에 들어가는 광학 디스크의 종류부터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ODD의 종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광학 디스크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광학 디스크로서 CD와 DVD, 그리고 블루레이 디스크(BD) 등이 많이 쓰이는 것들인데, 이들은 크기나 모양이 거의 같기 때문에 겉보기로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의 기록원리나 최대용량은 각각의 미디어간에 차이가 있으며 CD나 DVD, 블루레이 디스크를 더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많은 종류로 다시 나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분도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이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광학 디스크의 종류

 

1. CD(Compact Disc) 계열

 

콤팩트디스크(compact disc)는 광디스크로서 디지털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입니다. 영어식 약자인 CD(시디)라고 흔히 부릅니다. 원래는 오디오, 즉 음악과 같은 소리 정보를 담기 위한 매체였습니다. 후에 이 기술은 다른 디지털 정보도 저장하는 기억 장치인 CD-ROM(시디롬)으로도 적용되었습니다.
콤팩트 디스크는 알루미늄 박막에 레이저로 홈을 파서 신호를 저장하며, 마찬가지로 레이저로 신호를 읽습니다. 따라서 자료의 손상이 없는 반영구적 매체입니다. 오디오 신호를 담은 콤팩트디스크, 즉 오디오 CD는 여러 개의 스테레오 트랙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샘플링 레이트(측정점의 세분율) 44.1 킬로헤르츠(kHz) 16 비트 펄스 부호 변조(PCM) 코딩으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표준 시디는 주로 지름이 12센티미터 시디를 가리키지만 지름이 8센티인 미니CD(MiniCD)나 명함 크기의 시디도 있습니다. 12센티미터 디스크는 원래 74분의 오디오 신호를 담게 되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80분, 심지어는 90분 용량의 CD도 나왔습니다. 엘피판(LP)과 달리 안쪽에서 시작해서 바깥족으로 나가면서 신호를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CD-ROM(Compact Disc - Read Only Memory)

CD-ROM이라는 명칭은 반도체 메모리인 ROM(Read-Only-Memory)에서 유래됐는데, 이는 CD 제작 시 최초 1회만 기록할 수 있고 그 후로는 읽기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음악, 게임, 소프트웨어 등을 담아 판매할 때 사용되며, 이러한 상업화된 제품을 CD-ROM 타이틀(title)이라고 부릅니다.

여러 가지 광학 디스크 중에서 가장 먼저 대중화된 매체로서, 세계 최초의 상용화 CD는 1982년 아바(ABBA)의 앨범 ‘더 비지터(The Visitors)’였습니다. 그러나 초기의 CD들은 대체로 대중음악보다는 클래식 음악 위주로  제작되었답니다. 당시 CD와 CD플레이어는 고가품이었고, 대중음악 마니아들보다는 클래식 마니아들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초기의 CD-ROM은 640MB 정도의 용량을 갖추고 있었으나 현재는 700MB 이상의 제품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CD-ROM은 공장에서 프레스(Press: 압착) 방식으로 제조되므로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한 번 생산된 CD-ROM은 데이터의 읽기만 가능하고, 새로 쓰기나 지우기가 불가능합니다.

 

②CD-R (Compact Disc – Recordable)

CD-R(Recordable)은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한 번만 기록할 수 있는 저장매체를 말합니다.

보통 우리가 ‘공CD’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 공CD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을 ‘CD를 굽는다’고 말하는데, 기판과 반사층 사이에 있는 염료층을 레이저로 태워(구워) 정보를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CD-R은 단 한 번만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으며 내용을 지우고 재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또 기록 중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야 합니다(예전에는 판매처에서 오류난 CD를 교체해 주기도 했습니다).

CD-R 미디어의 특성상 CD를 구울 때 편법을 이용해 정해진 용량보다 조금 더 많이 기록할 수도 있는데, 이것을 ‘오버버닝(overburning)’이라고 합니다.


 ③CD-RW (Compact Disc – ReWritable)

CD-RW(Compact Disc Rewritable)는 PC용 레코더를 이용해 데이터를 기록한다는 점은 CD-R과 같지만, 데이터 기록이 끝난 후, 이를 지우거나 다시 쓸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리고 데이터 기록 속도가 CD-R에 비해 느린 편입니다.

CD-RW는 CD-R처럼 염료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상전이(phase change)층을 열로 변형시켜 정보를 기록합니다. 쉽게 말해서 CD-R은 구워서 기록하고, CD-RW는 녹여서 기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상전이층이 녹았다가 굳었다고 하더라도 용해 온도보다 낮은 온도로 가열하면 원래 위치로 되돌아가는데, 이를 통해 데이터를 지우고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기록과 재생을 약 1,000번까지 반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CD-RW의 단점은 CD-R에 비해 비싸고 호환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CD-R의 반사율보다 CD-RW의 반사율이 낮기 때문에 이 차이를 감지하지 못하는 일부 구형 CD-ROM 드라이브는 CD-RW를 읽지 못합니다. 하지만 CD-RW 드라이브는 CD-ROM과 CD-R을 읽을 수 있습니다. 

 

 

2. DVD(Digital Video Disc) 계열

 

DVD의 초기 개발 목적은 비디오 기록 매체로 출발하여서 개발 당초에는 ‘Digital Video Disc’의 약자였지만, 영화 감상 외에 데이터 저장용으로도 DVD가 쓰인다는 것을 고려, ‘Video(비디오)’를 ‘Versatile(다기능)’으로 바꾼 ‘Digital Versatile Disc’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영화 타이틀 DVD에 한정하여 'Digital Video Disc'라는 표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DVD의 표준은 1995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1996년부터 DVD 규격의 영화 타이틀 및 플레이어가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DVD는 CD와 달리 한 면에 2층 구성으로 데이터를 담는 것이 가능한데, 단층으로 기록할 시에는 4,7GB, 2층으로 기록할 경우엔 8.5GB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하나의 디스크에 2층으로 데이터를 담는 방식을 듀얼 레이어(Dual Layer), 혹은 더블 레이어(Double layer)라고도 하며 ‘DL 방식’이라는 약자로 표기하는 일이 많습니다.

 

①DVD-ROM (Digital Video Disc - Read Only Memory)

DVD-ROM은 최초로 나온 DVD 계열의 디스크로서, CD-ROM과 같이 공장에서 프레스(Press: 압착) 방식으로 제조되므로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한 번 생산된 DVD-ROM은 데이터의 읽기만 가능하고, 새로 쓰기나 지우기가 불가능합니다. 기업체에서 영화 타이틀(DVD 비디오)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판매/배포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②DVD-R (Digital Video Disc - Recordable) 

DVD-R은 CD-R과 같이 PC용 레코더를 이용해 기록할 수 있는 DVD를 뜻합니다. 용량이 더 큰 것을 제외하면  CD-R과 특성이 거의 같아서, 데이터 기록 후 삭제나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DVD-ROM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공장에서 제작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PC용 DVD 레코더를 통해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DVD-ROM이 기업용이라면 DVD-R은 개인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③ DVD+R (Digital Video Disc + Recordable)

DVD-R을 만든 집단과 경쟁 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모여 제정한 규격이 DVD+R입니다. DVD-R과 DVD+R은 거의 같은 특성을 가진 매체지만, 아주 오래된 일부 DVD 기기에서는 DVD+R이 호환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④DVD-RW (Digital Video Disc – ReWritable)

RW(ReWritable: 재기록)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여러 번 쓰고 지울 수 있는 DVD를 의미합니다. PC용 레코더를 이용해 데이터를 기록한다는 점은 DVD-R과 같지만, 데이터 기록이 끝난 후에도 이를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1,000번 이상 재기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데이터 기록 속도는 DVD-R에 비해 느린 편입니다.

 

 

 

⑤DVD+RW (Digital Video Disc + ReWritable)

DVD+R을 만든 진영에서 만든 재기록 가능 DVD입니다. DVD-RW와 거의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⑥DVD-RAM (Digital Video Disc - Random Access Memory)

DVD-RW나 DVD+RW와 마찬가지로 여러 번 쓰고 지우는 것이 가능한 DVD 매체지만 읽는 속도나 기록 속도, 그리고 데이터 안정성은 더 뛰어나 10만 번 이상 재기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DVD-RW나 DVD+RW에 비해 보급이 되지 않아 그다지 많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3.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 계열

 

블루레이 디스크는 DVD의 후속 제품으로, 2006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고선명(HD) 비디오를 위한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소니가 주도하는 BDA(Blu-ray Disc Association)에서 정한 광 기록방식 저장매체입니다. 영미권에서 'Blue-ray Disc'는 일반 명사로 구분되어 상표로 등록될 수가 없었기 때문에, 'e'자가 제외되어 최종적으로 'Blu-ray Disc'로  등록상표가 되었습니다. 블루레이 디스크는 저장된 데이터를 읽기 위해 DVD 디스크에 비해 훨씬 짧은 파장(405나노미터)을 갖는 레이저를 사용함으로서 DVD와 같은 크기인데도 더 많은 데이터를 담는 것이 가능합니다. 현재 단층 기록면을 갖는 12센티미터 직경의 블루레이 디스크로 25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으며, 듀얼 레이어 디스크(BD-50)로는 그 두 배 용량의 데이터(50기가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①BD-ROM (Blu-ray Disc Read Only Memory)

BD-ROM은 가장 기본적인 블루레이 디스크의 규격이며, 데이터의 읽기만 가능하고 쓰기나 지우기는 불가능합니다.

 

 

 

 

②BD-R (Blu-ray Disc – Recordable)

데이터의 쓰기가 가능한 블루레이 디스크로서, CD-R이나 DVD-R과 마찬가지로 한 번 기록된 데이터는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③BD-RE (Blu-ray Disc - REwritable)
여러 번 쓰고 지울 수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를 뜻합니다. 특성은 DVD-RW이나 DVD+RW, 혹은 DVD-RAM과 유사합니다.

 

 

 

 

 

 

 

 

광학디스크가 타 저장매체에 밀리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한정된 저장 공간입니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부족한 저장 공간에서 오는 근본적인 한계는 광학디스크의 주특기인 자료 보관마저 곤란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광학디스크 시장에 BDXL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합니다. BDXL은 블루레이 디스크 협회(BDA)에서 발표한 블루레이 디스크의 최신 규격입니다. 디스크 한 장에 트리플 레이어로 100GB, 쿼드 레이어로 128GB까지 기록할 수 있습니다. 재기록이 가능한 BD-RE XL 미디어는 100GB까지 기록이 가능합니다. 주로 방송 및 의료 데이터 보관 등의 업무에 쓰입니다. 곧 다가올 4K 영상 시대에 고용량 미디어를 보관하는 미디어로 활약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학 디스크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디스크의 표면에 파인 홈에 레이저빔이 쏘아 졌을 때의 반사·굴절효과를 이용하여 디지털 정보를 기록한다는 기본적인 원리는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광학디스크는 동심원상으로 트랙이 있는 하드디스크와는 달리 하나의 연속적으로 이어진 나선형의 트랙을 따라 데이터를 기록하게 되는데, 이때 레이저 빛을 잘 반사하는 랜드(land)와 염료가 타버려 불투명하게 된 피트(pit)가 생기게 됩니다. 랜드에서는 레이저 빛이 흩어짐 없이 거의 그대로 반사되지만, 피트에서는 레이저 빛이 확산됩니다. 이러한 차이는 피트로부터 나온 빛이 랜드로부터 나온 빛을 없애버리게 되며, 읽기 메카니즘은 이를 1로 해석합니다. 변이가 없는 것은 0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다시말해서, 랜드에서 피트, 피트에서 랜드로 변화되는 부분은 1로 해석되고, 랜드나 피트를 읽는 부분은 0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므로 랜드나 피트가 짧으면 읽는 시간도 짧아지고 0의 숫자도 적어집니다.

CD의 용량은 보통 700MB인데 반해 DVD는 단층기록의 경우 4.7GB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지름 12cm의 같은 크기의 디스크에 더 많은 데이터의 기록이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근본적으로 사용하는 레이저의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파수가 짧을수록 랜드와 피트의 길이가 짧아지고 트랙 간의 피치도 짧아서 더 조밀하게 기록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같은 면적의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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