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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이야기> 10. 고대 그리스 건축(I) - 그리스 건축의 특징

작성자봄돌아빠|작성시간16.07.19|조회수3,699 목록 댓글 0

그리스 문명과 건축의 특징


그리스 문화는 세계문화사에서 훌륭한 문화적 특성을 가지며, 유럽의 사상 및 예술의 원천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문화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조형예술로, 조화와 균형을 매우 중요시하였으며, 사실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이상적인 미를 추구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그리스의 건축문화는 건축양식 사상 매우 훌륭하며, 그 건축이념은 서양건축의 근간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국토의 면적이 협소할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 평야가 적고 산악이 중첩되어 폴리스(Polis : 도시국가)와 같은 소단위 국가를 형성하였습니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맑은 공기는 그리스 사람들의 성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어 순수한 미의식과 명석한 사상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 본토는 대륙에 붙어 지중해로 돌출한 반도(펠로폰네소스 반도)로서, 교통이 편리했습니다. 또한 금속과 돌 및 목재 등의 자원이 풍부하고, 독창적인 민족성을 가졌기 때문에 문화발전의 기반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 세계>


기원전 1200년경 그리스 본토의 북부지방에서 남하한 도리아 인들은 그들의 발달된 철기문화를 앞세우고 청동기 문명이었던 미케네 문명을 정복하였습니다. 이후 그리스 반도에는 철기 문명에 의해 이전의 청동기 문명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건축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하나 더 추가되는데 바다 건너 소아시아에서 건너온 이오니안 족이 합류한 것입니다. 두 민족은 큰 전쟁 없이 잘 융합해서 그리스 문명의 모태를 형성했습니다. 대륙적 기질과 합리적 이성으로 무장한 남성적 민족인 도리아 족과는 달리 이오니안 족은 소아시아와 그리스 반도의 에게 해 연안에 근거지를 둔, 좀 더 부드럽고 감성적 기질을 가진 해양 민족이었습니다. 도리안 족과 이오니안 족의 통합 과정에서 그리스 반도 일대에 흩어져 있던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통합되면서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한 도시국가의 틀을 다졌고 전쟁과 교역을 통하여 식민지를 늘여가서 이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거대한 연합인 Greek World라는 큰 문명 세계를 이루어 갔습니다.


그리스 건축은 철기 문명의 산물입니다. 청동기 문명의 고대 오리엔트 건축과 비교했을때 거석 구조는 사라졌지만 건물이 작아진 대신 부재의 수가 많아지고 디테일이 섬세해지며 조합이 복잡해지는 변화가 있었는데 이것 역시 철기 문명의 발달에 따른 현상이었습니다.

도구의 관점에서 보면 강도가 세진 철기 덕분에 석재에도 섬세한 가공이 가능해졌으며 건축 기술도 더욱 발달하였습니다. 문화의 관점에서 보면 철기 무기는 전쟁에서 승전을 이끌었고 전리품과 노예의 획득으로 부의 축적이 늘어나고 생산성도 향상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중산층 이상의 남성들의 여유 시간이 많아지고 직업이 세분화되면서 분야별로 전문직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군역과 노동 등에서 해방되어 여유로운 상태에서 자신의 전문적 일에 몰두할 수 있었고 건축과 예술도 섬세해지는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리스 시대구분은 한가지로 통일된 의견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구분하는것이 보편적입니다.

- 그리스 암흑기(Greek Dark Ages) : 기원전 1100년경 ~ 기원전 700년경

   에게 문명이 소멸한 후 기원전 1100년경부터 기원전 8세기까지 약 400년간의 시기에는 문자 기록이 전혀 없으며

   고고학 유물도 별로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암흑기'라고 합니다.

- 그리스 고졸기(Archaic Greece) : 기원전 700년경 ~ 기원전 480년경

   이 말은 18세기에 생긴 말로, 지금까지 시대 구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스 예술 연구에서 기하학적 예술과

   그리스 고전기 예술 사이의 시대에 주로 장식 예술과 조형 예술의 양식을 일컬을 때 쓰던 말로 등장하였습니다.

   이 시기가 그리스 고전기로 가는 과도기이므로, '고졸기(archaic)'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조각품

   에서 보여지는 단조롭고 어색해보이는 미소를 '고졸기 미소(archaic smile)'라고 부릅니다.
- 그리스 고전기(Classical Greece) : 기원전 480년경 ~ 기원전 323년

   파르테논 신전처럼 모범이 된다고("고전적이라고 : classical") 평가받는 예술 양식이 성립된 시기.
- 헬레니즘 시대의 그리스(Hellenistic Greece) : 기원전 323년 ~ 기원전 146년

   그리스의 문화와 패권이 중동까지 뻗어간 시대. 이 시대의 처음과 끝은 각각 알렉산드로스의 죽음과 로마의

   그리스 정복이 일어난 때에 해당합니다.

 

그리스의 역사는 폴리스의 발생.발전.몰락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관계와 같이 그리스 내의 폴리스 간의 경쟁은 치열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이민족의 침입 등 위기상황에서는 정치적.군사적 동맹을 맺고 굳건한 연대의식이 있었습니다. 그리스의 귀족이었던 전사 계급들은 전투와 방어의 근거지인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폴리스에 모여 살았고, 평민과 노예들은 주위 농경지에 거주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폴리스의 중심이 되는 소구릉을 아크로폴리스(Acropolis)라 불렀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아크로폴리스에 수호신을 모셨으며, 전시에는 최후의 거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아래에는 아고라(Agora)라 일컫는 광장이 있었으며, 이곳에서 회의나 재판이 열리고 시장.노천극장 등이 있어 일반시민들이 공공생활을 하는 중심이 되었습니다. 각 도시에는 체육관인 팔라에스트라, 시의회의 회의장인 볼류테리온이 있었습니다. 또한 공동 식수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신전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제한지역이었고 의식은 건물앞의 제단에서 행해졌습니다.


 

그리스의 종교는 민족의 단결에 가장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스인은 사후세계가 있음을 믿었고 영혼의 지하생활을 위한 공물을 올렸으며, 가족과 친지의 보호와 축복을 빌었습니다. 또 그리스인은 현재 생활의 행복을 빌기 위하여 신을 섬겼으며, 신을 인간적으로 해석하여 인간보다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인간과 마찬가지로 도덕관념이나 인간적인 약점도 있고 혈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각각의 고유한 수호신을 숭배하였습니다. 특히 올림픽은 종교 제도의 하나로 4년마다 거행되는 국민적 대경기였으며, 문화.예술 면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스 시대의 중요한 건축은 모두 석조로 이루어졌으며, 그 규모도 굉장했습니다. 특히 그리스의 여러 지방에서는 대리석 등의 건축용 석재가 풍부히 산출되었기에 석조건축문화가 크게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석회석을 사용하였으며 기원전 500년 이후부터는 대리석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 돌로 된 기념물이 많았다고 해도 대부분의 그리스 인들은 진흙벽돌과 나무로 지어진 평범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리스 주택들은 대체로 단층에 식당 및 거실의 역할을 하는 안뜰이 있고 그 주위로 여러 개의 방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는 종교적으로 신과 인간을 동격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그리스의 신전은 신의 주거 개념을 기본으로 주거 형식을 발전시킨 형태였습니다.

그리스 건축은 에게 시대.그리스 시대.그리스 후기의 각 시대에 따라 각기 다른 특색이 있으나, 결국 서로 연관된 하나의 양식을 형성하였으며, 그 천재적인 미의 관념과 기술이 그 지방에서 산출되는 돌과 결합하여 훌륭한 석조건축문화가 대성하였습니다. 그리스 건축의 구조는 가구식이고 평면이 매우 간명하며, 외관은 거의 좌우대칭을 이루었습니다. 여기서 특이할 점은 오더(order)의 완성입니다. 오더의 기원에 관하여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그리스 시대에는 3종의 오더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리스 건축문화는 후기에 과학적 요소를 더하면서 로마 건축문화의 발전을 유도하게 되었습니다. 미적 통일성을 가진 그리스 건축은 건축문화사에서도 중요한 고전 건축으로, 그 사상과 문화는 후세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전 건축

 

그리스의 건축과 문명은 신전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고대 오리엔트 건축의 5대 건축물이었던 성채, 무덤, 왕궁, 신전, 탑 가운데 신전으로의 집중이 두드러졌습니다. 신전은 제일 중요한 건축물이었을뿐만 아니라 단순한 건축물을 뛰어넘어 사회 전체의 중심체 역할을 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종교 건물이었지만 신전에서는 제사만 올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치 집회, 시민 활동, 축제, 법령 반포 등 주요 사회 활동이 벌어지는 배경의 장이었습니다.

그리스 신전은 신의 주거이며, 신상을 모시는 건물로서, 그 안에 모여 제례의식을 행하는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종교적 건물이 내부 공간에 중점을 두는 것과는 달리, 외형적 모습의 아름다움을 중요시했습니다. 수평의 보[樑]와 수직의 기둥에 의한 단순하고 명석한 형태의 신전은 각 부분이 유기적 통일을 유지하고 아름다운 비례를 가지고 있어서 일종의 조소적(彫塑的) 성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전은 사면을 에워싸는 기둥 열, 삼각 박공을 갖춘 지붕, 실내 공간인 셀라(cella)로 구성됩니다. 기둥은 단순히 구조 역할만 한것이 아니라 아래로는 기단과, 위로는 지붕과 합해지면서 오더(order)라는 종합적 구조체로 구성하였습니다.

오더를 구성하는 각 부분의 배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스틸로베이트(stylobates)라는 기단 위에 원주가 세워집니다. 원주는 주초(柱礎, base), 주신(柱身, shaft), 주두(柱頭, capital)의 3부분으로 이루어지며 주신은 그 표면에 세로로 파인 플루팅으로 장식됩니다. 기둥보다 위에 있는 수평의 지지체 즉, 엔타블레이처(entablature)는 3단으로 나뉘어지며 그것이 건물 윗부분을 수평으로 한정합니다. 엔타블레이처 중 주두위에 직접 올려 기둥과 기둥을 상부에서 연결하는 일종의 보를 에피스틸리온(epistylion) 즉, 아키트레이브(architrave)라고 합니다. 이 기둥상부와 처마를 형성하는 코니스(cornice) 사이에 프리즈(frieze)가 배치됩니다. 이것이 기본적인 오더의 구성방식입니다. 각 부재의 배열방식은 그리스 건축에 있어 원칙적으로는 동일하나, 그것이 형성된 지방에 따라 특색을 달리합니다.

 

<그리스 오더양식>


그리스의 기둥 양식인 오더(order) 양식에는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의 세종류가 있습니다.

도리아식 오더(Doric order)는 가장 오래된 양식으로, 주로 도리아인이 살던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시작되어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양식의 특징은 기둥이 굵고 주초가 없으며, 주두는 사발 모양 위에 네모진 모양이 얹혀있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이런 도리아 양식은 장중하고 단정한 남성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오니아식 오더(Ionic order)는 소아시아의 에게 해 연안에 거주하던 이오니아인 사이에서 발달하여 기원전 6세기 이후 그리스 전역에 전파된 양식으로, 기둥이 얇으며 주초에는 주춧돌이 앉혀져 있고 주두에는 소용돌이 문양이 얹혀져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 경쾌하고 우아하며 여성적인 느낌을 줍니다.
코린트식 오더(Corinthian order)는 가장 늦게 발달한 양식으로, 주두 부분이 아칸서스 잎을 묶은 듯한 모양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양식은 우아하고 화려하며 철저한 장식성을 보여 화려한 것을 즐기던 로마에 계승되었습니다.

 

<그리스 오더의 대표적 신전>


그리스의 신전은 직사각형의 3면이 벽에 둘러싸여 셀라(cella) 혹은 나오스(naos)를 형성합니다. 커다란 나오스 내부에는 기둥이 1열, 보통은 2열이 세워져 보를 지지합니다. 나오스는 동쪽을 면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직접 외부로 개방되어 있어 결국 두 개의 벽 앤타(anta) 중간에 원주를 배치한 소위 인안티스(inantis) 형식의 전실(前室) 또는 전랑(前廊:pronaos)을 갖게 되며 대신전에서는 신실(神室)뒤에 후실(後室) 또는 후랑(後廊:opistodomos)을 갖는 형식도 등장합니다. 이에 더 발전하여 이 실 주위에 처음에는 나무로 되었으나 나중에는 석재의 원기둥 열이 세워지고 페리프테로스(peripteros:주주식) 형식의 실이 성립됩니다. 인안티스 형식과 페리프테로스 형식 중간에 전면에만 주랑이 있는 프로스틸로스(prostylos:전열주식) 형식과 전면과 배면에 주랑이 있는 암피프로스틸로스(amphiprostylos:전후열주식) 형식이 있으며 또한 신전 주변부를 이중으로 두른 디프테로스(dipteros:이중주식) 형식이나, 신전 주변부의 내측 열주를 생략하여 일부의 폭을 넓게 한 프세우드디프테로스(pseudodipteros:의사이중주식) 형식도 존재했습니다.

 

 

이 중 페리프테로스식(peripteros)이 신전의 완성된 기본형이며, 보통 전면에 6주(柱), 측면에 12주 내지 16주가 배치됩니다. 그러나 커다란 신전, 특히 이오니아의 대신전에는 전면에 8주를 배치한 것도 있으며 또한 고대의 신전에서는 신실 내부에 1열의 지주에 대응하여 홀수의 기둥을 전면에 갖는 것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신전은 본당과 익랑(翼廊)으로 구성되며 보통 이것이 3단의 단을 사방으로 두른 기단위에 세워집니다. 이 건물 전체는 장축 방향의 균배가 완만한 좌우양쪽으로 경사진 지붕으로 덮입니다. 지붕의 구조는 나무로 짜여지며 지붕면은 테라코타 또는 대리석의 얇은 판재로 이어지며, 처마끝은 당초문양으로 장식됩니다. 건물의 양단과 처마의 4모서리에는 아크로테리온(acroterion)이라 불리우는 장식이 있습니다. 맞배지붕의 합각머리 부분은 수평의 코니스와 경사 코니스로 한정된 낮은 2등변 삼각형의 깊은 공간을 형성하는데 이곳을 팀파논(tympanon), 또는 페디먼트(pediment)라 부르며 종종 조각상으로 채워집니다. 신전건축에는 대리석이 즐겨 사용되었는데 재료를 구입하기 어려운 지방에서는 석회석이나 각력암까지 이용되었으며 그 거친 표면에는 흰색의 스투코로 칠이 되어 있습니다. 어느 경우에나 건물의 상부 부재는 빨강색과 청색을 주요색으로 하고 황토나 흑색을 섞어 놓은 모습으로 채색되었습니다.

 

<그리스 신전의 구성형식>

 

그리스 신전건축은 형태미를 중요시했으므로 완벽하고 이상적인 건축형태의 표현을 위해 아래와 같은 기법을 사용하여 착시현상을 미리 교정하였습니다.

- 배흘림(Entasis) : 수직의 평행선인 경우 중앙부가 오목해 보이는 착시현상이 발생합니다. 이처럼 기둥의 중앙부가 가늘어 보이는 것을 교정하기 위해 기둥중앙부의 직경을 기둥 상하부의 직경보다 약간 크게 하는 기법입니다.

- 라이즈(Rise) : 긴 수평선의 경우 중앙부가 처져 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깁니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 건물외관의 수평적 요소인 기단과 엔타블레이처의 중앙부를 약간씩 솟아오르게 하는 기법입니다.

- 안쏠림 : 건물모서리 기둥의 상단이 약간씩 외측으로 벌어져 보여 건물이 불안정해 보이는 착시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건물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양측 모서리 기둥을 약간씩 안쪽으로 기울이는 기법입니다.

- 기둥직경 : 건물을 정면에서 볼 때 건물자체를 배경으로 하는 중앙부의 기둥들에 비해 허공을 배경으로 하는 양측 모서리의 기둥들이 가늘어 보이는 착시현상을 교정하기 위해 모서리 기둥의 직경을 3~5cm 정도 크게 하였습니다.

- 기둥간격 : 건물을 정면에서 볼 때 기둥의 간격이 양측 모서리로 갈수록 넓어 보이는 착시현상을 교정하기 위해 모서리로 갈수록 기둥간격을 좁게 하였습니다. 파르테논 신전의 경우 기둥간격이 중앙부는 2.4m, 모서리는 1.8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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