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열사가 온몸으로 던진 명령, 공장폐쇄·정리해고 철회”

작성자관리자|작성시간15.05.13|조회수104 목록 댓글 0

“열사가 온몸으로 던진 명령, 공장폐쇄·정리해고 철회”

13일 배재형 노동열사 투쟁대책위 기자회견…“아빠의 뜻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

 

금속노동자들이 배재형 열사(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 전 지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대만 영풍 자본이 하이디스 공장폐쇄와 정리해고를 철회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정규전)와 하이디스지회(지회장 이상목), 민주노총 경기본부(본부장 이상언)는 ‘먹튀자본 살인자본 하이디스 규탄. 공장폐쇄 정리해고 철회. 故 배재형 노동열사 투쟁대책위(아래 투쟁대책위)’를 구성했다. 투쟁대책위는 5월13일 오전 SK 하이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 5월13일 경기 이천 하이디스 공장 앞에서 배재형 열사 투쟁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기=조건준

 

강두순 노조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배재형 열사가 대만 원정투쟁가서 공장폐쇄와 정리해고 철회를 호소하며 울부짖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배재형 열사가 하이디스 투쟁 반드시 승리하라고 온몸으로 명령했다. 배재형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 하이디스 투쟁을 승리하는 투쟁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상목 하이디스지회장은 “지회는 1월 노동부를 찾아가 사람이 죽기 전에 해결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지만 노동부는 신경도 안 썼다”며 “사람이 죽은 후에 달려온 대한민국 정부도 살인자”라고 비판했다. 이상목 지회장은 ”지회는 배재형 열사의 정신을 이어 받아 승리하는 그날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배재형 열사의 아들은 “저희 아빠를 이렇게까지 만든 사람들이 원망스럽다. 아빠의 뜻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아빠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5월13일 배재형 열사 투쟁대책위 대표들이 도망간 전인수 대표이사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조건준

 

투쟁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열사의 정신에 따라 대만 영풍 자본 먹튀 중단, 공장폐쇄와 정리해고 철회 요구를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투쟁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열사 죽음에 대한 회사 책임인정과 책임자 처벌 ▲하이디스 공장폐쇄·정리해고 철회 ▲유가족 대책 마련 등의 내용이 담긴 특별교섭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사장실로 이동했다.

 

전인수 하이디스 대표이사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전인수 대표이사는 전화로 “제3의 장소에서 유족을 만날 수는 있지만 회사로 들어오지 않겠다”고 전했다. 투쟁대책위는 전인수 대표이사가 올 때까지 회사에서 기다릴 계획이다.

 

배재형 열사는 5월11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열사는 지난 2월과 3월, 지부와 지회의 1, 2차 대만 원정투쟁에 나서는 등 정리해고 철회투쟁에 적극 참여했다. 배재형 열사는 유서에서 “하이디스 투쟁 승리할 수 있도록 계속 연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정사진]

 

                                                  [유서1 하이디스 동지들에게]

 

 [유서2 동지들에게]

 

 [유서3 아내에게]

 

[유서4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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