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여시문화생활]]덕후의, 덕후에 의한, 덕후를 위한 영화 <셜록:유령신부> 후기 (원작+드라마더쿠시점, 스포 구분유, 줄글주의)

작성자병신년 해피뉴이어|작성시간16.01.02|조회수2,274 목록 댓글 25


출처: 여성시대 병신년 해피뉴이어



안녕 여시들!

이미 셜록 후기가 많은 것 같지만 나도 쓰고 싶어서 씀ㅎㅎㅎ

두서없음 주의 의식의흐름 주의 하고싶은말다함 주의


일단 나는 드라마 셜록 나오기 전에 원작 셜록 홈즈 팬이었고, 

BBC 셜록이 원작을 현대적으로 잘 해석해냈다고 생각해서 드라마 셜록도 굉장히 좋아했었음!

(시즌3 빼고... 시즌3 캐붕은 정말...ㅂㄷㅂㄷ...)


난 포스터 욕심도 없고 시즌3에 매우 실망했어서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조조로는 안봤고 그냥 느긋하게 편한 시간에 가서 봤엉ㅎㅎ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는 엄청 재밌게 봤어!!

모팻이 얼마나 배운 변태덕후인지 다시금 실감함ㅋㅋㅋㅋㅋ


사실 스토리 자체가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았어

내 기준 추리 과정이 엄청나게 재밌거나 예측불허하거나 스릴 넘치지는 않았어

오히려 모팻의 셜록을 보면서는 드물게 다음 장면이 짐작가기까지 했음

그렇다고 아주 뻔하거나 흥미없진 않았지만 이제껏 드라마에 비해서는 좀 그랬징ㅎㅎ


그럼에도 내가 너무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디테일!!! 더쿠들을 위한 디테일!!!

영화 시작 전에 모팻이 나와서 자기들이 얼마나 디테일을 살린 변태 덕후들인지 자랑하는데,

모팻이 설명한거 외에도 여기저기 원작의 섬세한 요소들이 나와서 정말 좋았어!

물론 드라마에도 그런 부분이 많긴 했지만 스페셜이라고 더더 신경쓴 듯 했엉

원작의 대사를 그대로 옮긴 부분이라던가, 7퍼센트 용액, 스트랜드 매거진, 블루 카벙클, 드라마에는 안나왔던 것 같은 존슨이랑 그렉 경감 언급이랑 심지어 왓슨 집에 메이드 얘기까지!

지금 기억나는 건 이정도인데 영화 볼 때는 오 저거!! 하면서 감탄했던거 이거보다 많았던 거 같아 ㅋㅋㅋ


그 중에서 제일 좋았던 건 셜록이랑 존이 서로를 '홈즈'랑 '왓슨'으로 불렀던 거여써!!

그렇게나 가까운 사이였던 둘이 왜 서로를 퍼스트 네임이 아닌 성으로 불렀을까에 대해서는 원작 팬들 사이에서도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던 부분이었는데, 모팻이 왜 이부분을 아예 무시해버렸던걸까 드라마보면서 가끔 의아했었거든

이 부분을 빅토리아 시대와 현대 시대를 구분짓는 시그널로 사용한 것도 모팻답다 싶었음ㅋㅋㅋ


아 그리고 영화 내내 라이헨바흐폭포를 의미있게 다뤄준 것도 좋았음!!

드라마에서는 그냥 도둑맞은 그림으로만 나와서 (물론 셜록 이름을 알려준 계기이기도 했고 리처드 브룩 이름도 따왔지만!)

쪼금 아쉬웠었는데 영화에서는 셜록 내면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는 장소로 그려준 것도 더쿠심장저격 빵야빵야


여튼 시즌3가 원작 캐붕이 넘나 심해서 실망이 컸었다면, 이번 스페셜은 모팻이 초기의 더쿠력을 마음껏 발휘해줘서 원작 디테일을 잘 살려준 점이 매우 좋았음ㅎㅎㅎ





---------------------여기서부터 강스포---------------------------





원작 얘기는 이쯤하고, 영화 자체만으로 보자면

내 생각보다 빅토리아 시대를 엄청 잘 재연해냈더라!

사실 영국 시대극을 본 적이 없어서 내가 제대로 본 빅토리아 시대는 그라나다 홈즈랑 로다주 셜록 홈즈밖에 없긴 한데,

그 빅토리아 특유의 분위기 있자나여? 그걸 나름 잘 살렸어

똑같은 거리에서 똑같은 배우가 택시!!를 외치는데 자동차가 아닌 마차가 오는 그 미묘한 매력!!


영화 전반적인 주제? 교훈?도 좋았음

영화 초반부터 메리 대사라던지 (나 여성참정권운동가예요! 도즈 젠틀맨!! 하던ㅋㅋㅋ) 몰리 남장이라던지로 

은근히 그런 메세지 주더니, 결국 유령신부 사건 자체의 주제가 '여권'에 대한 거였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엉

(씹치들이 보고 좀 느끼는 바가 있으면 좋겠다^^)

드라마에서 셜록한테 '여자'로서 이용당해 엿먹은 재닌이 그 단체 중 한명으로 나온 것도 ㅋㅋㅋ (결국 셜록의 마인드 팰리스였으니 셜록 맘 속에 남아있는 죄책감의 흔적이라고 봐도 될듯?)


영화에서 가장 큰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게 다 셜록이 마인드 팰리스였다!'는 충격적이라기보다는 

아...머글 배려 ㄹㅇ 1도 없구나... 드라마 안보고 오신분들... 혹은 이제 보실 분들... 불쨩... 이런 느낌

근데 뭐 마케팅이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는게 가장 큰 반전을 대놓고 홍보하면서 얘기할 수는 없었을테니깤ㅋㅋㅋㅋㅋ

그저...아무것도 모르고 보러 가신 분들... 애도드릴 뿐...

실제로 같이 본 친구 중에 드라마 안 본 친구는 지겨워하더랔ㅋㅋㅋㅋ 또르륵...

많은 여시들이 말해줬지만 혹시라도 드라마 안보고 영화 보려는 여시들... 돈두댓...


셜록 마인드 팰리스에서 마이크로프트가 3년 뒤에 죽을만큼 돼지인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해쪄 셜록...()

라이헨바흐 폭포에 왓슨 나올 때는 처음엔 읭? 했거든

홈즈와 모리어티 숙적의 마지막 대결 장소에 굳이 왓슨이 나와야 했을까..? 심지어 모리어티를 미는게 왓슨..?

하면서 살짝 마음에 안들었었는데,

그게 다 셜록의 마인드 팰리스 안에서 벌어진 상상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납득이 되더라

드라마 셜록에서의 셜록이 얼마나 존에게 의지?하는지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함ㅎㅎ

현대 시점에서의 셜록은 존과 헤어지고 나서 정신 못차릴만큼 약 투여할 정도였는데 뭐...ㅎㅎ

근데 마이크로프트한텐 왜그래쪄...


여튼 마이크로프트도 그렇고 라이헨바흐 폭포도 그렇고

드라마틱한거 겁나 좋아하는 홈즈다운 사건전개도 그렇고

모든 게 셜록의 상상이라는 걸 알고보면 좀 다르고 새롭게 보일 것 같아서 몇번 더 볼려궁ㅎㅎㅎ


아 근데 의외로 BBC 영상에는 없는 15분 쿠키영상은 음.. 그냥 그랬어

그냥 배우들 인터뷰인데 배우들의 엄청난 더쿠가 아닌 이상 굳이 영화로 볼 필요 없을 거 같긴 해!




완전 두서없고 제멋대로인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웡ㅋㅋㅋ

결론을 얘기하자면

이 영화는 꼭꼭 드라마 보구 가세영!!! 원작도 읽고 가면 더더 좋아영!!!


끝!!!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삭제된 댓글입니다.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병신년 해피뉴이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1.03 마이크로프트가 원작에서도 뚱뚱하게 묘사되긴 하는데 삽화보면 그정도까진 아니었거든ㅋㅋㅋㅋ 그 모습이 셜록 마인드팰리스였던거 감안하면 셜록은 무의식중에 마이크로프트를 그렇게 살찌고 푸딩쳐묵쳐묵하면서 승부욕에 목숨까지 버리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었구나 생각했었어ㅋㅋㅋ 짠내나는 마이크로프트..8ㅅ8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