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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문화생활]]올해 읽은 10권의 책

작성자그대만의나|작성시간16.03.01|조회수7,902 목록 댓글 23


출처: 여성시대, 그대만의나


2016년 나에게 가장 큰 변화는 이북리더기를 구입한 일이었어. 

총 10권을 읽었고, 대부분이 여시에서 추천받은 책이라,

 읽을거리 찾는 여시들에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서 용기내어 글 남겨 ;) 

지극히 주관적이니 참고하고, 즐거운 독서하기 바라~


1.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 (채사장)

자잘하게 알고있던 작은 커즐들이 드디어 제자리를 찾아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된 듯한 느낌이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내용들을 너무도 쉽게 풀어 해석해서, 이렇게 공부했으면 더 쉽고 재밌게 했을 것 같기도 하고.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기발한 예시 덕에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었다. 



2. 심플하게 산다 (도미니크 로르)

밑줄 쫙쫙 그어가며 몇번이고 다시 읽고 싶은 책. 

고귀한 삶, 

심플하게 산다는 건 결코 자린고비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생활 회전이 더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현명한 투자를 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이다. 

"매 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자기 앞에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다." 


"우아함과 아름다움은 우리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도와준다. 

우아한 사람의 몸가짐에서 보이는 아름다움은 그에 걸맞은 마음가짐과 노력에 따른 결과물이다. 

우아하게 살기 노력하면 우리의 삶은 더 완벽해질 수 있다. 


"삶의 질은 우리 자신이 행하고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느냐에 달려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우리가 관심을 기울일 때 개선된다."


"일상적인 행동을 바르게 해야한다. 생각을 말로 정확히 표현하고, 말을 통제하는 것 등."


3. 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지리 궁상이라 생각했다. 

인물 하나하나 정말이지 일반적인 보통사람이 없다. 그 누구도. 

뇌리에 남은 건, 백수생활을 하는 이의 미래는 아무리 그려보아도 그 생활 그대로라고 하는 장면. 

흐릿하게나마 기억하지만, 그 부분을 읽은 그 순간 만큼은 마음이 철렁했고, 

코믹하지만 기가 막힌 반전이 있는 소설. 

고래 작가와 동일인물이라니, 정말 놀라운 책. 

흡입력있고, 주변 부랑자나, 실패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좀 더 주의깊게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마치 내가 그들의 속마음을 알게 된 것만 같은 기분을 갖게 했다. 


(아직 영화는 보지 않았다.)



4. 설계자들 (김언수)

한편의 액션영화를 본 것 같다는 느낌.

꼼꼼하고 세심한 남자 화자의 조곤조곤한 말투에 마치 내가 그 옆에 있는 양, 생생하게 와닿았지.



5.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사람이 이정도로 우울하고 침울할 수 있을까. 

본인의 자화상을 그린 것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만. 

"그리고 세상이라는 것이 개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예전보다는 다소 제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 저도 그럭저럭 그것을 희미하게 알게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세상이란 개인과 개인 간의 투쟁이고, 일시적인 투쟁이며 그때만 이기면 된다. 

노예조차도 노예다운 비굴한 보복을 하는 법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오로지 그자리에서의 한판 승부에 모든 것을 걸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것이다."



6.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허무했다. 

잔잔한 그 글들이. 

애처로우면서도, 좀 더 자극적인 결말을 바래서였을까.



7.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목수정)

자유로워지고 싶은 필자의 무던한 노력이 보이는 책이다. 

나같이 FM 삶을 사는 사람은 훔쳐보기만 해도 대리만족할 수 있다고나 할까? 

보통과는 다른, 하지만 전혀 틀리지 않은 필자의 삶이 부러워 지기도 했다. 

나는 분명 용기내지 못할 삶이기 때문에. 



8.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과학, 예술, 종교, 신비) (채사장)

뭐든 2편에는 관심이 가지않는데 유일하게 2편까지 바로 산 책. 

이 또한 실망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제목대로 넓고 얕다. 좀 더 깊숙히 알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9. 깊은 슬픔 (신경숙)

고독한 은서와 세 그리고 완의 이야기. 

엇갈리는 사랑의 길에서 아팠던 과거를 발판 삼아 상대를 아프게 하는

그러면서도 깊은 슬픔이 느껴졌던 소설. 

읽고도 한참이나 가슴이 아렸고

비록 소설이지만 나에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여서 가슴 쓸었던. 



10. 결혼 3년이 평생을 결정한다 

자기계발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결혼생활을 하며 흔들리는 것만 같은 느낌에 누군가의 객관적인 조언이 필요했다. 

사실 엄마가 그동안 내게 해주던 이야기와 별반 다른 것은 없지만, 한결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

"오랫동안 잘 살기위해서는 자기 두다리로 서서 각자 걸어야 한다. 

둘이서 세 다리로 걷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내 삶과 그의 삶을 뒤섞어버리면 결국 그를 통제하려 든다, 

서로 구속하면서 행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 삶을 잘 살면서 힘들 때 서로 위안을 주고 어깨를 두들겨 줄 수 있는 것, 

그것이 결혼이다. 

그러면 상대가 넘어진다 한들 내가 따라넘어질리 없고, 

오히려 내 힘으로 그를 잡아 일으켜 줄 수 있을 것이다." 


"내 것을 다 내어주는 희생은 삶을 공허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헌신하며 불행해하는 아내나 엄마보다는 좀 이기적이더라도 기쁘고 행복한 당신이 훨씬 낫다.

우울증에 걸릴일도 없고 가족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자기 삶에 이기적일수록 가족에게 나누어 줄 것이 더 많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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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얄라쑝 | 작성시간 16.03.08 책 읽는습관 들여야되는데ㅠㅠ여시가 추천해준 책으로 도전해볼께!!고마엉ㅎㅎㅎ
  • 작성자최애 라이언 | 작성시간 16.03.15 이북!!!!!!이게 다 이북이라니ㅠㅠㅠㅠㅠ내 크레타 오면 여시가 추천해준거 꼭읽을게!!!
  • 작성자쟈니쟈닝 | 작성시간 16.05.21 심플하게 산다 삿옹 꺄 다읽어볼고얌ㅋㅋ
  • 작성자부유하고여유롭게살다고통없이죽으리 | 작성시간 16.05.27 오 나랑 비슷하게 읽었다ㅋㅋㅋ다른 책들도 참고해서 읽을게요 고마워!
  • 작성자아왜닉넴 | 작성시간 16.07.20 꼭 읽어야지!! 그냥 봐도 흥미진진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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