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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와팁]]지리산 천왕봉 등산후기 찜미다..

작성자곰熊이|작성시간16.10.02|조회수8,241 목록 댓글 82

출처 여성시대 곰熊이

가. 등산 전 준비
월요일에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하던 월루 잉여인 나여시는 문득 지리산에 가보싶다는 생각을 햇슴미다..
그래서 달력을 보니 월요일이 개천절
그럼 당일치기 할라면 새벽부터 올라가야되니까 금욜 밤에 출발해서 토욜새벽부터 등산을하고
내려와서 숙소에서 쉬다가 일욜에 집에 돌아와서 월욜에 쉬면되겟넹!하고 생각을하고
바로 버스표를 예약햇슴미다.
※경기도 사는 김여시는 밤 11시 50분에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지리산 백무동에 새벽 3시반정도 도착하는 직행버스를 예약함미다.
그리고 화욜에는 등산화와 다이소에서 손전등을 구입함미다..
주변사람들이 스틱은 꼭 잇어야 한다고 햇디만 가볍게 생깟슴미다... ㅠㅠㅠ

지리산 준비물은 저 위에 쓴게 다엿슴미다..
☆최종 등산 준비 상태
1. 복장: 요가 바지, 반팔티, 후드집업, 등산화, 등산 장갑
2. 먹을것: 햄버거, 초코바1, 맥스봉 3, 물 500미리 4병
3. 동반인: X

나. 등산후기
자.. 이제 등산후기를 써보겟슴미다..
글에 쩜이 많은건 나여시가 힘이 없어서 그렇습미다...
나여시의 등산코스는 백무동-장터목 대피소-천왕봉이엇음미다. 총 거리 15.2키로미터 왕복 10시간 걸림

처음 버스에서 내리면 다른사람들은 등산장비를 점검하고 올라가지만 나여시는 그냥 손전등만 꺼내서 바로 출발했슴미다

1. 극초반
극초반은 백무동 등산로 입구까지임미다..
여기까지는 가로등이 있기때문에 그냥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가면됨미다.
옆에 계곡이 있는듯 하지만 보이지는 안 슴미다.
가로등이 있어도 깜깜해서 1도안보이기때문입미다.

2. 초반 (등산로 입구부터 참샘까지 총거리 2키로)
시작부터 개같슴미다..
깜깜해서 아무것도안보이고 시작하자마자 급경사를 계속(기어)올라감미다. 참고로 2키로가 다 돌로된 급경사임
내가 여길 왜왔을까.. 반달가슴곰 나오면 어떻게하지.. 다시내려갈까?? 이런 생각이 들지만 깜깜해서 내려갈수가 없슴미다. 그냥 해들때까지만 올라가보자고 생각하면서 계속 갔습니다. 심지어 중간에 코스에서 이탈한 산악회 따라 갔다는데 올라가는길이 암벽등반하는 거 같이 손과발을 다사용해서 기어올라가는 길이라 혼란스런 마음으로 기어올라가고잇엇는데 여기가아니라고 하여 30분 낭비했슴미다... 깜깜해서 내려올수가없어서 산악회아저씨가 스틱을 빌려주셔서 내려올수있엇슴미다.

3. 중반 (참샘부터 장터목 대피소까지 총거리 3.8키로)
참샘에 도착하자 해가뜨기 시작했슴미다....
참샘의 해발 높이는 1300미터입미다.
이때부터 장터목 까지는 그나마 갈만한 코스임미다.
왜냐면 이때부터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해가뜨기 시작했기때문에 심리적으로 마음에 안정감이 생김미다.
가장 처음 만나는 봉우리는 소지봉인데 여기 근처부터 전망이 보임미다.
다도해 해상공원 같슴미다. 산은 봉우리들만 보이고 나머지는 다 구름 밑에 가라앉아있어 꼭 바다위 섬들 같슴미다. 넘나 이뻐서 한참 멍때리면서 구경했슴미다.
전망 구경하면서 주구장창 죽어라고 가다보면 드디어 장터목 대피소가 보임미다. 여기에 도착했을때가 8시 40분정도였습미다.
대피소에 도착하자 올라오면서 만났던 사람들이 있었습미다. 아침을 먹기위해 햄버거를 꺼내니 초반에 코스이탈하신 산악회분들과 올라오다 만난 아저씨2인 분들이 햄버거 먹고 가다간 쓰러진다며 밥을 나눠 주셨습미다.. (+소주도) 아저씨 2인은 소고기를 구어드셔서 저도 같이 먹었슴미다.. 해발 1800미터에서 소고기를 구어먹고 있다니....정말 핵존맛이었슴미다

4. 후반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총거리 1.7키로)
탁발승처럼 여기저기서 밥과 술과 고기와 반찬을 얻어먹고 거의 10시가 다되서 천왕봉으로 출발햇슴미다.
처음 올라가면 제성봉?에 고사목 군락지가 있습니다.
넘나 이쁘지만 사실 그곳은 무단으로 벌목하던 벌목꾼들이 사실 은폐할라고 불지른것이 번져서 하늘도안보일정도로 울창하던 숲이 홀라당타셔 고사목 군락지가 되었다고 합미다. ㅉㅉ
후반코스는 통천문부터 빡세집니다. 통천문이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던데.. 정말 제가 저세상 갈거같았슴미다.ㅠㅠ
정말 말그대로 4발로 기어올라가야되기 때문입미다.
힘든건 둘째치고 한발만 헛딛어도 바로 골로가서 시체도 못찾을 각입미다. 무서워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함미다.
천왕봉에 도착해서 줄을서서 사진을 찍고 내려감미다.
1915미터라고 적힌 천왕봉비석을 보자
하... 내가 정말 왓구나 넘나뿌듯한것...비석을 끌어앉고 뽑뽀를 해주고싶어짐미다.

5. 내려가기
나여시의 도가니는 상태가 썩 좋지 않슴미다..ㅠㅠ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산을 햇디만 스틱이 없다면 어쨋던 도가니에 충격이 안갈수는 없슴미다.

천왕봉에서 장터목까지는 올라갈때 네발로 기어올라갔기때문에 내려올때도 네발로 기어내려옴미다... 이제 슬슬다리가 풀리기 시작함미다..ㅠㅠ 내려가는 길은 끝이 없슴미다..개가틈 ㅠㅠ
천왕봉에서 장터목에 도착하니 12시 40분이라고 함미다. 숙소가있는 광주가는 버스를 타려면 4시까지는 내려가야하는데... 마음이 급해져 점심 (아까 못먹은 햄버거)을 패스하고 출발함미다.
아.. 장터목은 정말 옛날에 여기서 장터가 열렸어서 장터목이라고 함미다... 옛날 사람들.. 체력....스고이...

장터목에서 소지봉까지는 개힘들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평지길이 있어 즐겁게 갈수있슴미다.
소지봉 부터는 개가튼 급경사 돌계단이 시작됨미다.
넘나 급경사라 도가니 안좋은 나여시는 뛰어서 내려올수가 없슴미다...ㅠㅠ
이때 미끄러져서 엉덩이에 피멍이 듬미다...
절대안미끄러진다고 했던 등산화가게 아주머니가ㅠ미워집미다 ㅠㅠ
참샘에서 뭔가를 먹어야했는데 시간에 쫏겨서 먹지를 못했슴미다..ㅠ
이때부터 비가오기 시작해서 길이더 미끄러워 짐미다.
참샘이 해발1300미터인데 여기부터는 계속 쭉 급경사 돌계단임미다..넘나 힘들어서 다리가 계속 풀리고
정말 죽을거 같슴미다 ㅠㅠ 생각해보니 올라갈때도 진짜 개힘들었는데 깜깜하구 올라온지 한참되서 까먹고있았나봄미다
심지어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슴미다 ㅠ 내눈에서도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슴미다 ㅠㅠㅠ
이제 백무동까지는 1.5키로남았는데 여기가 해발 1100미터임미다 ㅠㅠ 급경사 돌계단이라 속도도 안나고 자꾸 눙물이 납미다 ㅠㅠ 양옆으로 계곡과 폭포가 넘나이쁘지만 빨리가야되기때문에 눈으로 휙 보고 지나감미다. 반달가슴곰을 만날까봐 자꾸 식은땀이 남미다 ㅠㅠ
1키로남은 시점에는 해발 700미터였슴미다 ㅠㅠ
죽어라고 내려오다 보니 드디어 다 내려왔슴미다.
깜깜할때 가서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내려올때보니 숲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구월령 나올거같은...☆

내려오자마자 슈퍼에서 캔맥을 사서 원샷하고 시간을 물어보니 4시 8분이라고 함미다. 4시반에 버스를 타야해서 빠르게 버스정류장까지 가고싶었디만 다리에 힘이안들어가고 넘나 아퍼서 갈수가 없슴미다 ㅠㅠ

결국 4시 반 버스는 놓치고 5시 반 버스를 타고 함양에 가서 광주에 가는 버스를 타서 도착하니 밤 10시임미다 ㅠ 직행이 아니고 남원구례를 다 돌고가는 완행버스였나 봄미다 ㅠㅠ

다. 결론

지리산은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가면 다매요...
등산용 스틱.. 그것은 넘나ㅠ중요한것 ...
산에는 등산복을 입고갑시다 ㅠㅠ 방수되는게 중요함.
1000미터 넘어가는 산위위 날씨는 다른 세상의 날씨임.
높은산 (1000미터이상)을 가기전에는 낮은산(500미터정도)을 껌처럼 다닐수있도록 연습을해야함미다..
나여시처럼 올라가면 진짜 울면서 내려오게됨 ㅠ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 좋은사람들임..
고기 나눠주는 사람 착한 사람 소고기 나눠주는 사람 진짜 착한 사람♡♡

마지막으로 인증샷 남기고 요양하러 가겠슴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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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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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생활이한복 | 작성시간 19.10.18 여시야 나는오늘간다 ㅋㅋㅋ오늘밤버스타고 떨려 개힘들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곰熊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0.18 요즘 곰많이나온다니까 조심해서 갔다와 ㅠㅠ
  • 작성자고양이는 범색기갓지! | 작성시간 21.02.19 여샤 글 절대지우지마ㅜㅜㅜ나 올 여름에 갓다올라구, 내가 천왕봉 갔다온 기분이다
    5년전의 여시 고생햇어ㅋㄱㄱ
  • 작성자동학군개미 | 작성시간 22.06.20 6년전 여시 용감했다ㅋㅋㄱㅋㅋㅋ여시글 참고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갈게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곰熊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6.20 조심해서 잘갔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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