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해외여행 생애 처음으로 가려고 후기 찾는데 여시에 의외로 패키지 투어 후기가 넘나 없더라구.
일정이 짜여있어서 그런가 자유여행 후기는 핵 많은데 여행상품 고르는데 넘나리 고생함 따흐흑
걍 기억 창고 겸 쓰는 소소한 후기라 노잼임.
기간: 5월 연휴 6박 8일 대성수기ㅠㅠ
여행상품: 하나투어 서유럽 패키지(캐주얼 등급)
여행지: 이탈리아 로마/바티칸/피렌체/베네치아, 스위스 융프라우, 프랑스 파리
비용: (1인 기본 패키지 3,002,000원+ 가이드,선택관광 260유로) x 2 그리고 소소한 개인 지출 포함 토탈 7백만원 좀 넘은 듯...
인솔자: 이지연D(알파벳은 그냥 동명 구분인 것 같음. 확실하진 않음;;)
현지 가이드: 이탈리아- 엘사?/ 베네치아- 남자분(이름 모름)/ 프랑스- 남자분(이름 모름)
일단 이 후기를 쓰게 된 이유임. 인솔자 분이 정말 정말 좋으셨다... 엄마가 해외여행 자체가 처음이나 마찬가지인데 인솔자 분한테 계속 고맙다고 하실 정도로 너무 잘 이끌어주셨음.
19년차라고 하시던데 베테랑이시라 그런지 중간중간 급작스런 이슈 생겨도 대처 존나 빨리 해주시고 일정이나 쇼핑센터도 센스있게 조정하셔서 최대한 불편 없게 여행할 수 있게 엄청 신경써주심.
패키지가 가이드에 따라 엄청 복불복이라고 하는데 인솔자 후기를 못 찾겠어서 난 엄청 불안했거등ㅠㅠ
근데 너무 좋은 분 만나서 후기 남겨두려고 함. 유럽 전체 인솔자라고 하시더라.
여행상품은 엄마가 워낙에 박물관이나 유적지 같은 데에 관심이 많아서 이 쪽으로 초점을 맞춰서 찾음.
엄마 선호도
문화 유적지/ 박물관: ★★★★★
자연 풍경: ★★★★
도시 경관: ☆(노관심)
엄마 반응
이탈리아 로마/바티칸: 세상에 이런 걸 눈으로 볼 수 있다니.. 너무 멋있다 너무 대단하다 감탄 연발
이탈리아 피렌체/베네치아: 옛 도시를 이렇게 유지하다니... 풍경 너무 예쁘다.. 역시나 감탄 연발. 막 이 때 나한테 계속 딸 덕분에 이런 걸 본다고 내 손 잡으시고 고맙다고 하는데 존나 뿌듯.
스위스: 자연이 너무 예쁘다 계속 사진 찰칵찰칵 (이 때 융프라우는 눈 오고 안개 껴서 거의 못 봄ㅠㅠ)
프랑스: 에펠탑/ 개선문- 노관심, 야경 때나 멋있네 한 마디... 루브르 박물관에서 또 사진 찰칵찰칵
갠적인 패키지 장점/ 단점:
장점:
1) 버스 이동 존편... 서유럽 중간 이동이 워낙 장거리라 유럽투어 중 젤 힘들다고 하는데(인솔자님피셜) 버스가 도어 투 도어로 이동해줘서 존좋.
2) 따라다니기만 하면 됨. 갠적으로 내가 여행 자체에 노관심임. 사실 이번 여행도 엄마 유럽 여행시켜준다는 목적이었지 나 자체는 왜 사서 고생해가며 여행하는지 1도 이해 못하는 집에 퍼질러진 집순이st임. 반대로 엄마는 하루 8시간도 등산하는 활동적인 스탈인데 자유여행했음 존나 싸웠을 듯. 패키지투어 중에도 싸울 뻔 여러번 했는데 자유여행이었음 엄마랑 집에 따로 왔음.
3) 가이드 설명 들을 수 있음. 역시나 갠적으로 세계사 노관심이라 순간 모나리자가 다빈치 작품이 맞나 헷갈렸던 빠가인데 인솔자/ 가이드님이 버스 이동 등 틈틈이 세계사, 정치, 지리 전반적으로 설명 잘 해주셔서 여행지를 좀 더 이해하고 볼 수 있었음. -> 엄마가 핵 좋아함.
4) 가이드가 여행지마다 포토존 존나 잘 알려줌.
5) 가이드가 미리 바티칸 박물관이나 에펠탑 패스트 패스? 같은 표 끊어줘서 줄 안 서고 들어감.
6) 가이드가 트래픽잼이나 관광객 몰리는 시간 피해서 계속 일정 조정해주심. 개꿀.
7) 가이드가 집시들한테 안 털리게 도와줌ㅋㅋ 얼굴도 알아서 저 사람 집시니까 조심하라고 대놓고 말해줌ㅋㅋ
단점:
1) 패키지 최대 단점... 겉핥기식. 심지어 박물관 프로그램북? 구매할 시간도 안 줌ㅠㅠ 엄마가 진짜 아쉬워함 따흐흑ㅠㅠ 저 위에 장점들 다 팽개칠 정도로 넘 휙휙 둘러봄.
2) 자유시간 거의 없음. 유적지에서 자유시간 20분 전후가 대부분... 그냥 사진 한 번 찍을 시간만 줌. 심지어 쇼핑할 시간도 안 줌. 첨에 쇼핑센터 5회 방문이라길래 왤케 많음??? 했는데 나중에 쇼핑센터 들릴 시간 기다림ㅋㅋ 쇼핑센터에서도 돈 쓸 시간을 안 줌...
3) 현지식 먹을 기회가 많이 없음ㅠㅠ 특히 어르신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한식이 많고 중식도 있음. 스위스에서 라클렛, 퐁듀 눈으로도 못 봄...
4) 돈. 성수기엔 개비쌈...ㅠㅠ 하나투어에서는 상품 등급 3단계로 나눠놨는데 내가 간 게 중간 등급인 캐주얼임. 근데 인솔자님피셜 이게 평소엔 동유럽 젤 윗등급인 클래식등급 가격이라고 함...
참고로 등급 기준은 딴 게 아니고 숙소랑 식사라더라. 클래식 정도면 막 매리어트 급에 티본 스테끼 같은 걸로 바뀐다함.
그리고 위 장점에 쓴 박물관 패스트 패스? 같은 거 다 돈빨임. 일정 겹치는 노x풍x팀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가격 싸게 와서 다 몇 시간씩 기다려서 들어가고 기차표도 싼 걸로 끊어서 막 새벽 3시에 일어나서 5시에 출발한다고 했음...
패키지는 진짜 싼 게 비지떡인 것 같더라. 부모님 모시려면 너무 저렴이만 고집해선 안 될 것 같음.
5) 내 기준 젤 큰 단점... 어르신들 커뮤니티... 내가 갔던 패키지가 유독 그런지 몰라도 하필이면 환갑 기념으로 여행오신 부부들이 많으셨음. 글고 재정적으로 여유있는 분들, 아닌 분들끼리 그룹그룹으로 사교활동하심.
이야기 들어보면 자식 자랑, 아내들은 남편 자랑, 남편들은 본인이 얼마나 한 자리 하셨는지 자랑자랑자랑.
서로 은근히 재는 거 듣는 것만으로도 피곤한데 엄마랑 비슷한 연배니 그 사이에 껴야 함ㅠㅠ
사실 울 집은 엄빠 이혼했는데 모녀끼리 와서 그런가, 어떤 줌마가 오더니 울 엄마 앞에서 대놓고 나한테 아빠 있는지 없는지 떠 봄ㅋㅋ ㅅㅂ 내 나이 29살인데 애도 아니고 이 나이에 아빠 없는 설움 느껴야 함?ㅋㅋㅋ 내가 그렇게 핫바지로 보이나ㅋㅋㅋ
(첨에 내가 학생인 줄 알고 반말 찍찍 하면서 지 아들 대기업 들어갔다고 자랑자랑하다가 지 아들보다 나이도 많고 직딩에 엄마랑 여행비 내가 낸 것 알고 존나 무안해하더니 저 ㅈㄹ)
하소연 ㅈㅅ 하지만 나 혼자 왔음 대놓고 정색할텐데 엄마 봐서 이런 소리 들으면서도 웃어줘야 함 ㅅㅂ...
나중에 기억할라고 썼는데 생각보다 시간 오래 걸리네...
암튼 엄마는 나중에 또 동유럽 갈 거라고 하는 걸 보면 꽤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고 난 생각할래ㅋㅋ
인솔자님께 엄마가 또 봤으면 좋겠다고 인사하고 오심. 그 정도로 인솔자님이 넘나 좋았어.(참고로 인솔자는 여행상품 출발확정되고 나아중에 정해지기 때문에 인솔자님 따라 여행상품 결정할 순 없음 흐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