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우정왕
안녕 여시들
2일차엔 미리 예약해둔 집사카페를 가는 날이야
사실 난 저번에 한번 콧멍에 집사카페 후기를 올린적이 있어
그때 엄청 재밌게 갔다와서 이번에 얘네 꼬셔서 또 감
예약은 http://www.butlers-cafe.jp/reserve/
여기서 할 수 있어
이것봐 내가 추천하는곳은 링크를 걸어준다니까.. 아톰 가지마...
무튼 예약시간 10:45 에 늦지않게 열심히 준비를 하고 들뜬 마음으로 이케부쿠로로 향했어
이케부쿠로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렸어
갸악
집사카페에서 유일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입장하는 순간 핸드폰은 가방에 강제봉인돼...
우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갔어
문지기 집사한테 이름 얘기하고 좀 앉아있었더니 문앞까지 안내를 해줬어
곧 문이 열리고 노집사 한분과 우리 담당집사가 서있었어....
아앗.... 우리 담당집사가 너무 괜찮아서 당황스러웠어...
저번 담당집사는 세미도죠였단말야.. 기대 안했단말야....
외투는 들어가기 전에 맡아주시고 가방은 담당집사님이 딸랑딸랑 팔에 걸치고 자리까지 안내해줘
들어갈때 모든 집사들이 다 하던일 멈추고
"어서오세요 아가씨"하고 인사하는데
이게 권력의 맛일까,,,, 민망한데 짜릿해
근데 우리 담당집사빼고
도죠파티였음 체감상 저번에 왔을때보다 심했어
오죽했으면 임여시가 자리 앉자마자
"우리 집사가 저 사람이 아니었으면 너랑 우정 좆창날뻔했다" 함
존나 진심처럼 들렸어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3명에서 6명까지 앉을 수 있는 자리로 예약했는데
벽난로 앞이라 너무 좋았어
진짜 고급스러운 분위기 넘 좋더라ㅎㅎㅎㅎㅎㅎㅎ 인테리어 넘 예쁘고
담당집사님은 더 좋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메뉴판 가져다주시면서 이 상황을 설명해주시는데 그저 흐뭇
우리는 아가씨인데 테이블 매너, 계산하는 법을 공부하기 위한 놀이를 하는거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까 가방을 가져다주면서 자기가 미리 지갑을 넣어뒀대
거짓말도 아주 능수능란 하더라구요,,,, 귀엽게,,,,,
이건 박여시가 시킨 이달의 디저트 스트로베리필드(3500엔)
나랑 임여시는 빅토리아(4000엔)를 시켰어
빅토리아는 이달의 디저트에 위의 스콘이랑 샌드위치를 같이 줘
빅토리아를 시키면 스콘 종류, 잼을 고르는데
난 저번에 엄청 맛있게 먹었던 허니스콘, 생크림, 딸기쨈을 시킴
임여시는 오늘의 스콘 먹었는데 맛있었대
마지막 층은 샌드위치랑 킷슈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샌드위치 맛있어 샌드위치 먹어.....
디저트 다 고르고 차 시키는데 종류도 너무 많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어서
잘생긴 집사가 추천해주는거 걍 먹음..
내가 마신 차는 헤파이스토스(이름 맘에 안듦)인데 그레이프후르츠 향이 엄청나게 좋았어ㅠㅠ
임여시는 밀크티, 박여시는 초콜렛향 나는 차를 주문함
인테리어가 워낙 예쁘니까 앉아서 얘기만 해도 좋더라
곧 집사가 차 가져다주면서 찻잔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일본어를 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어
다정하게 뭐라고 하는데 쪼금밖에 못알아듣겠음ㅠㅠㅠㅠㅠㅠ
찻잔안쪽에 꽃이 그려진 잔을 주면서는 아가씨만 보실 수 있게 특별히 준비했다고했고
다른 잔은 영원히 빛난다? 그런 뜻이 있다고 아가씨랑 잘 어울릴것 같아서 준비했다함
눈물의 똥꼬쇼,,,,,였지만 잘생긴 집사가 해주니까 넘 좋았어 감동의 도가니
아리가또고자이마스.... 하면서 맛있게 먹기 시작함
디저트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못찍는게 통탄스러웠어
차 마시는 내내 잔 비어가면 와서 따라주고 디저트 다 먹으면 다음 층 내려주고 엄청 신경써줘
중간중간 입에는 맞냐 필요한거 없냐 계속 물어봄
그러다가 임여시 방광에 신호가 와서 화장실 이벤트가 생김
화장실이벤트=종을 딸랑딸랑 울리면 집사가 와서 화장실까지 에스코트해줌 화장실갔다가 맘대로 자리 들어오면 안됨 자리가 코앞이어도 안됨 집사가 굳이 가방 들어서 자리까지 데려다줌
임여시는 우리 집사 말고 다른 (도죠)집사가 오는게 싫다고
우리 집사가 테이블 근처에 올때쯤 종을 들었고 그러자마자 집사랑 눈이 마주쳤어
뻘쭘하게 종 내려놓으면서 웃는데 집사가 쏘 스윗하게 웃더니 종 울리라고 손짓하면서 기다려줬어
딸랑 하자마자 웃으면서 부르셨습니까 아가씨하는데
미친 부러워서 현실로 욕할뻔
그렇게 임여시는 집사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쉬하러감
샌드위치랑 스콘 열심히 먹고있는데 임여시가 화장실에 갔다가 문 앞에 서있는걸 발견
못들어오고 서있는게 웃겨서 박여시랑 ㅋㅋㅋㅋ 하고있는데
우리집사는 어디갔는지 안보이고 도죠집사가 임여시에게 다가감
"가방 들어드리겠습니다 이쪽으로" 하면서 우리자리로 오는데
임여시는 존나 망부석처럼 계속 서있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랑 가방만 옴
우리가 놀래서 "야! 와야지!" 했더니 그제서야 사태파악한 도죠집사가 존나 놀라면서 껑충껑충 뛰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 죽는줄
한참 얘기도 하고 맛있게 먹고있으면 집에 가기 30분전에 집사가 계산서를 줘
"계산공부입니다. 기회는 한 번 밖에 없으니 감밧떼구다사이^^"
계산서에 현금 끼워주면 나중에 와서 확인하고
"역시 오죠사마! 대단하십니다 짝짝" 해줌
부끄럽고 좋더라
슬프게도 시간이 다 돼서(80분) 담당집사가 "외출하실 시간입니다 아가씨"하면서 왔어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박여시는 나한테 일본어로 정말 즐거웠어요가 뭐냐고 물어봤고 내가 혼또니 타노시깟따데스라고 알려줬더니
나가면서 우렁차게 "혼또니!" 함
그 뒤에 까먹었대
급하게 "타노시깟따데스" 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오면서 담엔 일본어 공부 칼을 갈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함
일본어 잘하면 진짜 재밌을것같아
못알아들으니까 나도 답답하고 집사도 땀 흘리면서 힘들어하고
고놈 땀흘리는것도 귀여웠지만,,,,ㅎㅎ
박여시는 일본 살았으면 1일 1집사카페 했을거래
모든 집사가 우리 담당집사만큼의 와꾸만 됐어도... 여시들에게 좀 더 자신있게 추천할수 있었을텐데
나가자마자 앞에 기프트샵이 있길래 구경할까싶어서 들어감
?????
점원이 너무 잘생김
내가 자꾸 잘생겼다고해서 여시들의 신뢰가 깨질것 같지만 진짜야
담당집사는 임여시의 표현대로 오란고교호스트부 모리선배같은 느낌의 키크고 일본느낌 1도 안나는 잘생김이고
기프트샵 점원은 일본아이돌같은 상큼상큼한 잘생김이었음
진짜 잘생겼다에 내 오른쪽 찌찌건다
구경하다가 거기서 내가 마셨던 헤파이스토스 차를 팔길래 삼
50g에 1000엔 좀 넘었던걸로 기억
티포트도 뭣도 1도 없는데 차 삼
집사카페의 여운을 느끼면서 선샤인시티 구경 감
엄청 크고 별게 다 있었어
옷도 사고 키디랜드가서 몬스터주식회사 보조배터리도 삼ㅠㅠㅠㅠ
로프트에서 향수랑 핸드크림도 샀어 인기no1 써있어서 시향해봤는데 넘 좋아서 바로 삼
근데 이거 올영에서도 판대,,, 쒸익.... 일본이 싸긴한데 암튼 판대
선샤인시티 구경을 마치고 임여시 조카♥의 장난감을 사러 아키하바라에 감
아키하바라 가는 지하철 기다리던 중 너무 예쁜 풍경
빅카메라에서 장난감 사고 배고파서 밥먹으러감 빅카메라 장난감 너무 많아서 눈돌아가는줄
아직도 구데타마 다마고찌가 떠올라... 살걸....
급 배고파져서 네이버 검색해서 찾아간 긴조스시
우메사와 먹지말아주라... 매실주같은건줄 알았더니
매실장아찌임
존맛
근데 여기 하나시키면 두 피스 나오는데 가격은 또 한피스씩 매기더라고
한 피스에 130엔, 그래서 계란초밥1 시키면 두개나오고 260엔임
그거 몰라서 한세트에 130엔인줄알고 나중에 계산할때 혼돈의 카오스였음
우리끼리 미리 계산기 두들기면서 4만원 넘게 나오면 외국인 상대로 사기치는거다ㅡㅡ 이랬는데
8만원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놀라서 셋 다 굳어있으니까 직원이 다이죠부냐고 물어봤어
이때부터 급격하게 거지가 되기 시작함
그리고나서 하라주쿠로 감 존나 극한여행
사람보여...? 지하철에서 내리고 한 2초 후회함
여기서 스티커사진 한장 찍고 디즈니스토어 구경하다가 가루비 발견
치즈맛 품절이어서 야채맛이랑 메론소다 먹음
존맛이었어ㅠㅠㅠㅠ 따끈한 감자에 야채시즈닝인데 맛없으면 경찰불러야됨
그리고나서 제일 기대한 컴크레이프 먹으러감
진짜 제일 기대했었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위에 토치로 구운 부분은 달달하게 맛있는데 그 밑으로 저게 다 걍 크림이야...... 결국 다 못먹음
임여시는 기대 안해서 그런가 맛있었대
그리고 우린 오오에도 온천에 가기위해 오다이바로 향했어
오오에도 온천 입장권은 한국에서 미리 사갔는데
미리 사가는게 저렴하기도 하지만 이미 샀기때문에 어쩔수없이
강행해야하는 장점이 있어
힘들어 뒤져도 가야돼 돈 냈으니까
들어가면 캐리비안베이처럼 열쇠에 달린 바코드로 다 찍고서
퇴실할때 한번에 결제하는 시스템이야
안에 분위기가 너무 예쁘더라 사람 진짜 많긴했는데 그래도 좋았어
망고, 사과, 피치사와
망고가 젤 나았음
안쪽 식당에서 팔던 야키소바, 오니기리구이...
맛이 없어....
타이쇼켄 츠케멘
츠케멘으로 되게 유명한 집이라는데 난 츠케멘이랑 안맞나봐
그냥 분위기 좋고 배고프니까 먹었어 음식만 맛있었다면 완벽했을텐데 아쉬워
바깥 노천탕에서 족욕함
밑에 죽음의 지압판때문에 아파죽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 따끈하게 좋았는데 락스냄새났어
앉아서 얘기도 많이 하고 셀카도 찍고 평화롭고 행복했어
쫌 앉아있다가 셔틀타고 시부야역으로 옴
시부야역까지 데려다주는줄 알았더니 중간에 종점이라고 내리래서
지하철타고 왔어
그냥 호텔 들어가기 아쉬워서 우오베이가서 스시먹음
오늘은 생선 조지는 날이야
앞에 화면에서 주문하면 레일타고 초밥이 날아와 한국어 됨
저렴하고 맛있었어!!
시부야 메가동키에서 쇼핑도 함
엄청 크고 별게 다 있더라
여기서 의약품은 의약품 파는 층에서만 결제할수있는데 면세 줄이랑 같아서 줄이 엄청 길단말이야
면세 안받을 여시는 긴 줄 기다리지말고 왼편에 작은 카운터 있음
거기서 벨 누르면 와서 계산해준다
어제보다 천 보 더 걸음....
알차고 재밌었는데 담에 가게되면 좀 더 여유롭게 놀고싶음
오다이바도 시간없어서 오오에도온천에만 있다가 왔거든
담에 레인보우 브릿지, 비너스포트, 대관람차 다 가보고싶어
3일차는 기다리고기다리던 디즈니랜드야
3일차에서 봐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토르내꺼야내꺼 작성시간 18.08.25 글 잘쓴닼ㅋㅋㅋ정독했는데 집사카페 부분 너무 재밌게 읽었엌ㅋㅋㅌㅋㅌ 웃기고 뽐뿌오는데 사진못찍으니까 아쉽다 ㅠㅠㅠ 인테리어랑 음식 엄청 이쁠거같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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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원투쓰리포 작성시간 18.08.29 글이 너뮤 재밌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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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문제시 니남친에드시런 작성시간 18.11.23 아시바 집사카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ㅋㅋㅋㅋ글 너무 찰지다 여샤ㅠㅠ잘봤엌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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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갔보검 작성시간 19.01.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필력...ㅋㅋㅋㅋㅋㅋㅋㅋ
온천어땟어??!! -
답댓글 작성자헨릭S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1.14 온천은 안들어가고 발만 담궜는데 락스 냄새 조금 나긴함ㅠㅠㅠㅠ 따끈하고 편하긴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