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 (여시들 하이라는 뜻)
지난 1월에 다녀온 런던여행 사진 정리가 드디어 드디어 마무리되서 콧멍에 글 찌러 왔어.
런던에는 총 8일 있었는데, 첫날은 미국에서 넘어와서 짐만 풀었고 마지막 날은 오후 비행기 타기 전 남는 시간에 여행했어.
그래서 실질적으로 여행한 시간은 6.5일 정도야! 날짜별로 순서대로 쓸게, 한 글에 마무리하려고 사진 열심히 합쳐왔어 ㅎㅅㅎ
여행비용은 이 글에서는 내가 딱히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이 없을 것 같아.
한국에서 이모가 와서 같이 여행해서 번갈아 내기도 하고 이모가 내주기도 하구 그랬거든!
(혹시 몰라서 써두지만 미국 LA에서 런던 간 비행기는 20만원 정도 했어! 노르웨이지안 타고 왔어.)
그래도 내가 갔던 곳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최대한 대답해주려고 노력할게.
이제 겨울이 다가오니까 혹시 겨울에 런던 갈 여시들이라면 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 되면 좋겠다.
아, 그리고 혹시 겨울에 런던 갈 생각이 있는 여시들이라면 날씨에 대해 전혀 기대를 안하고 가면 한결 나을 것 같아.
나도 물론 런던 날씨가 악명 높은 건 알았지만 내가 가기 직전에 여행했던 친구들이 일주일 내내 맑았다고 해서
조금 기대를 했었는데 옥스포드 갔던 날이랑 마지막 날 빼곤 전부 다 비가 왔어... 것도 많이....
난 사진 찍는걸 좋아해서 여행-날씨=0 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생각보다 런던에 실망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어!
여시들은 조금 기대를 덜해서 실망도 줄일 수 있는 여행이 되길 바랄게! 물론 날씨가 좋다면 정말정말 좋겠지만!!
1일차 세븐시스터즈
2일차 타워브릿지 - 브릭레인마켓 - 대영박물관
3일차 버킹엄궁전 - 빅벤 & 런던아이 & 국회의사당 - 내셔널갤러리 & 트라팔가 스퀘어 - 피카딜리서커스
4일차 노팅힐 & 포르토벨로마켓 - 스피디 샌드위치 & 셜록홈즈 박물관 - 런던 자연사 박물관
5일차 런던 워너브라더스 해리포터 스튜디오
6일차 옥스포드 보들리언 도서관 투어 - 크라이스트 처치
7일차 캠든 락 마켓 - 프림로즈 힐
< 1일차 >
세븐시스터즈 ★★★☆☆
런던에 먼저 도착해있던 친구들과 세븐시스터즈에 갔어!
우리는 브라이튼 역까지 기차를 탔고 거기서 버스패스를 구매해서 버스를 타고 갔어
세븐시스터즈 가는 방법이 상당히 복잡하고 오래걸려서 거의 하루를 다 써야해 거의 저녁에 런던 시내에 돌아오게 돼!
처음에 도착했을땐 날씨가 너무 우중충했는데 먹구름이 빨리 걷혀서 나름 괜찮은 풍경이었어.
* 4인 이상은 기차표 할인 되니까 유랑같은데서 구하거나 친구들이랑 같이 사는 것 추천
* 생각보다 기차는 오래걸리지 않는데 버스를 오래 타고 가야함 미리 밥 먹을 것
* 만약 비오는 날 가는 여시라면 꼭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 신을 것 잔디라서 엄청 미끄러움 (친구 넘어짐ㅎ)
* 진짜 화장실만! 있으니 간식같은거 사가거나 밥 미리 먹고 갈 것 (카페도 식당도 암것도 없음)
흐린것도 나름대로 운치있더라!
그리고 가면 아~무것도 없고 화장실만 있어. 미리 밥 먹고 가는걸 추천할게!
그리고 여담이지만 호주에서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 갔던 여시들은 안가도 될 것 같아.. 되게 비슷해!
나도 일정 빠듯했다면 안 갔을거야, 무리하게 넣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곳이었어.
녹차 티라미수 케이크.jpg
< 2일차 >
타워브릿지 ★★★☆☆
날씨가 정말 본격적으로 흐려지기 시작했어. 타워브릿지를 보러갔는데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실망했어 흑흑
원래 런던탑도 볼 예정이었는데 가격도 생각보다 너무 비쌌고 (한국돈 3,4만원 했던 것 같아) 외관상 별로 궁금하지 않아서 패스!
이때 숙소가 타워브릿지 바로 옆이라서 야경을 보고 왔는데 야경은 정말 너무 예쁘더라!
* 타워브릿지는 건너는데 10분? 20분? 정도밖에 안걸림
* 런던탑 들어갈거라면 미리 할인 입장권 알아볼 것 생각보다 많이 비쌌음
* 타워브릿지 너머에 숙소 잡지 말것.. 이틀 묵었는데 시티에서 멀어서 짜증났음 ㅠ
비와도 예쁘긴 해! 버스에서 사진을 참 많이 찍었어.
브릭레인 마켓 ★★★☆☆
마켓 구경도 좋아하고 빈티지도 좋아해서 브릭레인 마켓에도 갔어!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진짜 구경할거리도 많고 먹어볼 것도 많더라.
이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실내 위주로 구경했는데 날씨 맑으면 야외에서도 마켓 많이 하는 것 같아.
대영박물관 ★★★☆☆
대영박물관은 정말 약탈품 천국이더라 영국꺼 거의 없다고 보면 될걸..ㅎㅎ
미라랑 이집트 관 제일 흥미롭게 봤어! 약간 고대유물 같은 분야의 전시품들이 많았어
줄이 길어서 오래 기다려야 하나 싶었는데 짐검사 빠르게 끝나서 줄 빨리 줄어들고 막상 들어가면 안에가 엄청 넓어서 별로 안붐벼!
< 3일차 >
버킹엄 궁전 & 근위병 교대식 ★★☆☆☆
근위병 교대식 보려고 버킹엄 궁전 갔는데.. 굳이 안가도 될 것 같아.
사람이 너어어어무 많아서 아예 일찍 갈거 아니면 안에 하나도 안보여서 나중에 행진하는것만 보게 되는데
한시간 두시간씩 기다려서 볼 정도가 아니더라구.. 버킹엄 궁전 자체는 공원 산책하는 느낌이었어!
* 궁전 철문 안에서 대부분의 퍼포먼스를 끝내는 듯 함 아예 일찍 가서 문 앞에 서면 보임
* 세인트제임스 파크는 한적해서 산책하기 좋았음
그리고 겨울엔 그 빨간 의상 안 입나봐.. 저런 쥐색 코트였어 흑흑
빅벤 ★★★☆☆
빅벤.. 공사중.. 너무 아쉬워ㅠㅠㅠㅠ 공사 끝나고 꼭 다시 갈거야!
이때 정말 잠깐 한 1시간정도 해가 나와서 좋았어, 그리고 사진상 왼쪽 빨간 전화부스가 빅벤이랑 사진찍는 스팟이래!
혹시 공사 끝나는 2021년 이후에 가는 여시 있으면 나 대신 찍어주라..!
런던아이 & 국회의사당 & 내셔널갤러리 & 트라팔가 스퀘어 ★★★★☆
그냥 날씨가 잠깐 좋았어서 별 네개 줘벌임 ;;
이때 트라팔가 스퀘어에서 버스킹 들으면서 커피 마시는데 너무 너무 좋았어!
* 런던아이 쪽으로 건너오는 다리에서 집시들이 꽃 강제로 꽂아주면서 삥뜯음 단호하게 싫다 다시 가져가라 말할 것
아픈 어린이들 돕는거라고는 하는데 재단 이름도, 출처도 없음 걍 관광객들 삥 뜯는거 (잔돈 없다는 말 안통함)
* 시간 없는 여시라면 미리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고싶은 작품들 검색해 갈 것 (전나 넓음)
미알못이지만 작품들 보는 것 좋아해서 내셔널 갤러리도 너무 만족했어!
아마 무료입장이라 도네이션 가능한 걸로 기억해 난 영국에서 갈때마다 10파운드씩 냈어
우리가 아는 유명한 작가들 (모네, 쇠라, 고흐 등등) 작품들 많아서 나처럼 미술 잘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을거야
피카딜리 서커스 ★★★★☆
해 질쯤에 갔는데 너무 예쁘더라! 사람들 북적북적하고 버스킹도 하고 야경도 예뻤어!
여기서 나도 바버 자켓 샀고 이모도 선물들 쇼핑했어 ㅎㅎ
아 그리구 지금도 계시는진 모르겠지만 바버에 한국인 직원분 계심! 그리고 손님도 대부분 한국인!
이건 피카딜리 서커스 야경!
< 4일차 >
노팅힐 & 포르토벨로 마켓 ★★☆☆☆
비 오고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연 곳도 별로 없어서 정말 잠깐 구경하다 왔어
앤틱한 빈티지 소품들을 정말 많이 팔더라 가격은 싸지 않았는데 골동품이라는 느낌이 (좋은 쪽으로) 많이 났어
집에 장식해두면 예쁠 것 같은 물건들이 많았는데 짐을 못늘려서 구경만 하다가 왔어
* 포르토벨로 마켓 갈 여시라면 주말을 추천, 노팅힐 영화를 보고 가면 더 좋을듯 (난 안봄 ㅠ)
* 앤틱 소품에 관심 있다면 캠든이나 브릭레인보단 포르토벨로 추천 (가격대 있음)
* 허밍버드 베이커리 별루임 달기만 하고 하나먹으니까 물림
셜록홈즈 박물관 ★★★★☆
나 셜록홈즈 덕후라서.. 너무 좋았어 나는... 책에서 읽었던 홈즈의 방에 들어와있다니 ㅠㅠㅠㅠㅠ
이러면서 너무 좋아했어 이모는 셜알못이고 드라마 시즌 1만 봤는데 그저 그랬대!
셜록 드라마 팬 보다는 셜록 원작 좋아하는 여시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
4층까지인가 있는데 2층이 셜록홈즈 방인데 제일 볼 것도 많고 디테일하게 꾸며져 있어 좋았어.
스피디 샌드위치는 박물관 가기 전에 잠깐 들렀는데 백인 할아버지가 우리한테 사진찍지 말라고 욕했음ㅠ
* 굿즈샵 솔직히 가격 오바인데 사게 됨 ㅠ 총알 장전해갈것 ㅠ
* 사람들 다 윗층으로 올라가도 다음 투어팀 들어오기 전에는 내 맘대로 보고싶은 층 보면됨
* 첨에 안내해주시는 분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 사진도 찍어주심
* 굿즈샵으로 먼저 들어가서 티켓 구매한 후 줄서야함! 표 없으면 다시 첨부터 줄서야함
사진상 보이는 검정대문이 굿즈샵이고 박물관 입구는 그 옆 계단
런던 자연사박물관 ★★★☆☆
나 자연사 박물관 지이이이이이인짜 좋아해서 뉴욕에서 폐장때까지 있다 나왔는데 여긴 애기들용이라서 좀 유치했어
전시품들보다는 전시로부터 무언가를 배울수 있도록 신경쓴 티가 많이 나는 곳이었어
예뻤던 이 날 야경!
< 5일차 >
해리포터 스튜디오 ★★★★★
나 해리포터도 덕후거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어어어어무 좋았어 진짜 진짜 행복했어!
사실 체험이나 세트장 보다는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더 볼 수 있었는데, 그것도 흥미로웠어.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영화 속에 들어간 느낌이라면 스튜디오는 그 영화를 카메라 렌즈 너머로 보는 느낌!
평소 특수효과나 촬영 이런거에 관심이 많아서 더 재미있었어 마지막에 호그와트 보는데 울컥...
첫번째 사진 카트 미는 사진은 킹스크로스 역에서 찍은거얌 스튜디오에도 있는데 킹스크로스역에선 목도리도 빌려줘!
사진 구매 안해도 찍는건 무료야 (근데 난 두장 전부 샀어^^! 생각보다 사진 너무 잘찍어주셔)
사진 너무 많이 첨부하면 스포될 것 같아서 조금만 올릴게 해포더쿠 여시들 꼭 꼭 꼭 꼭 가! 인기 많으니까 미리 예매 필수야!
< 6일차 >
이 날은 유일하게 날씨가 좋았던 날이야, 버스를 타고 옥스포드에 왔어!
도시 전체가 대학 그 자체인 곳이었는데 건물도 멋있고 분위기도 좋았어
다만 아쉬웠던 건 이때 투어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서 대부분의 학교 건물들이 일반인들은 출입 불가능했어
아마 방학시즌이나 따로 투어가 열리는 시즌이 있는 것 같아!
보들리안 도서관 투어 ★★★☆☆
그래도 그냥 돌아보기엔 아쉬워서 보들리안 도서관 투어를 신청해서 했어
영어로만 이루어지고 오디오 가이드 나눠주셔서 가이드님이 말씀하시는거 멀리 있어도 잘 들려
라이브러리가 하이라이트인데 거기는 사진이 아주 엄격하게 금지 되어있어서 ㅠㅠ 옥스포드 가는 여시들 추천할게!
해리포터 도서관 모델 된 곳인데 진짜 진짜 엄청나게 오래된 책들이라 그 자체로도 신기했고
100년은 과거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 (다만 투어는 조금 졸렸어)
도시 자체는 작은데 아기자기 예뻤어!
크라이스트 처치 ★★★★☆
해리포터 연회장의 모티브가 된 크라이스트 처치의 연회장이야 지금도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시간 잘 맞춰 가야해!
따끈따끈한 음식냄새도 났고, 당연히 세트장 느낌 전혀 안나고 진짜 영화에 들어온 느낌이었어
해리포터 연회장을 보기 위해 간 곳이었는데, 연회장도 너무 좋았지만 성당도 멋있었어
옥스포드 간다면 꼭 가는 곳이겠지만 크라이스트 처치 추천추천할게!
* 크라이스트 처치 도서관에서 그레이트홀 언제여는지 꼭 체크할 것 (보통 다섯시까지만 함)
* 크라이스트 처치 앞 앨리스샵도 유명하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좋아하는 여시들에게 추천
그레이트 티 룸 ★★★☆☆
버스시간이 좀 남아서 애프터눈 티 먹으러 갔어, 티는 평범했고 스콘이 맛있었어!
구름이 너무 예뻤던 옥스포드 해질녘
< 7일차 >
캠든 락 마켓 ★★★★☆
갔던 마켓 중에 여기가 규모는 제일 작은데 제일 활력 있었어!
힙한 빈티지들도 많이 팔고 분위기가 제일 젊은 느낌 ㅎㅅㅎ 스트릿 브랜드 행사도 하더라!
비행기 시간때문에 오래 둘러보진 못했지만 빈티지 관심 있는 여시에게 추천
프림로즈 힐 ★★★★☆
여기서 해질녘을 꼭 보라는 추천글을 많이 봤는데 매일 비가 오기도 했고,
시간도 없어서 마지막 날 가보기라도 했던 곳인데 가길 잘 한 것 같아 날씨도 좋아서 너무 행복했어
동네 자체도 부내나고 예뻤어 아 그리고 댕댕이들도 많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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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런던 후기는 여기까지야!
최대한 간략하게 7일치 일정을 한 글에 담으려고 했는데 지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질문이나 지적할 거 있으면 댓글로 달아줘용! 여시들 감기 조심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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