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아
이렇게 첫머리를 쓰고 목이 메어 울었다.
_최돈선, 바다엽신
너를 놓을 수도 있는 거야
너도 누군가를 그래야만 했던 것처럼
_안상현, 처지
저는 그사람을 위로했고
그 사람도 저를 위로했죠
어떻게 우리가 두 사람일 수 있는지 의아할 때도 있었어요
네가 아픈걸 내가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내가 아프면 네가 우는데
어떻게 우리가 다른사람일 수 있는거지?
_최은영, 그여름
누구에게도 보내지 않는 편지를 쓰고 또 쓰는 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_이제니, 아마도 아프리카
그 애는 나를 떠남으로써
영원히 내 안에 남았다.
_이석원,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너를 다시 만나게되는 날이 있을까
다시 만나게 되는 날에
너는 나를 사랑스럽다고 여겨줄까
그래서 어느날엔
내가 태어나길 잘했다고 말하게 되는 순간이 올까
_황정은, 계속 해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무엇으로도 침묵하지 않는다.
_이병률,
내게는 사랑에 대한 첫 독서가
당신이란 책이었고 행복했고, 열렬했어요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버렸고
어느 페이지는 찢어 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번 다시 들여다 보고 싶지 않았지만
어쨋든 즐거웠습니다.
_박연준, 소란
달과 바람이 가득한 밤
내가 가서 살거나, 죽어도 좋겠다 싶은 곳은
늘 너였는데.
_이운진, 해빙기
사랑하지 않고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준
그 사람이 정녕 고맙다고
_양귀자, 모순
너는 이 밤을 무엇으로 보내고 있니
나는 너를 참는 마음.
_현, 밤편지
출처 : 여성시대 구미동 구미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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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우롱밀크티펄추가 작성시간 19.01.10 다 좋다.. 눈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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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자줏빛 비가 내리는 숲 작성시간 19.01.10 좋은 구절 선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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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올옾마라잎! 작성시간 19.01.11 너를 참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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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연세우유비타민플러스 작성시간 21.01.19 여샤 연어하다가 봤는데 너무 좋다! 고마워! _현, 밤편지 이거 넘 좋아서 시집 읽어보고 싶은데 시집 제목 알려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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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구미동 구미베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1.19 헉 저건 내가 쓴 글이야..! 좋아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