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여하
올해 1월 말에 친구 넷이서 4박 5일로 다녀온
상하이 여행이 너무너무 좋았어서
여시들이랑 일정을 공유하고 싶어!
상하이에 있을 때 한국 가면 여행후기 찐다고
자개에 글 써놓고 벌써 2주가 지나버렸네,,
내가 찍은 사진이랑 친구들이 찍은 사진들이
섞여있어서 사진 크기랑 화질이 제각각이야ㅋㅋㅋ
미리 스압주의하고 자잘한 팁은 맨 끝에 몰아서 쓸게!
(나나 친구 지인들 있으면 눈치채도
제발 모른 척 해주라... 카톡도 보내지 말기...)
* 인당 경비(총 1,036,173원) *
[항공권] 중국동방항공 268,200원
(김포-홍차오in 푸동out-인천)
[비자] 주주투어 별지비자 39,000원
[유심] 나무커머스 중국 홍콩 매일 1GB 14,750원
[숙소]
- 첫 2박: 골든 튤립 번드 뉴 아시아 인당 88,618원
(트립닷컴 조식 불포함)
- 나중 2박: 디즈니 토이스토리 호텔 인당 134,855원
(트립닷컴 조식 불포함)
[투어/티켓]
- 마이리얼트립 디즈니랜드 입장권 57,700원
- 쿨쇼트립 우전 야경투어 81,000원
[여행자보험] 에이스 12,950원
[환전] 신한 쏠편한환전 2,000위안(339,100원)
※ 상하이 겨울(1월)날씨 ※
가기 전에 외투를 뭘 챙겨야 될지 엄청 고민했는데
그냥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입는 옷
가져가면 되는 것 같아ㅋㅋㅋ
낮에는 거의 봄날씨라 롱패딩은 좀 부담스럽고
경량패딩이나 두꺼운 겨울코트가 딱이야
한국에서는 두껍게 입어도 겁나 춥다면 상하이에서는
그렇게 입으면 딱 따뜻하고 좋다 정도..?
밤에는 추우니까 히트텍이랑 목도리는 필수로 챙겨
참고로 우리가 간 1월 말에는
5일 내내 비가 한 번도 안 왔어!
미세먼지는 둘째날까지만 개심했는데
그때 한국도 심할 때여서
비교해보면 수치 비슷했음(170 정도)
* 1일차 *
홍차오 공항 - 숙소 - 난징동루 - 다이메이훠궈 - 와이탄 - 뷰바
우리 여행은 상하이 시내에서 시작해서
디즈니로 끝나는 일정이라
갈 때는 상하이 시내랑 가까운 홍차오 공항으로 가고
올 때는 디즈니랑 더 가까운
푸동 공항에서 오는 티켓으로 예매했어!
홍차오 공항 가는 비행기는 김포에서 출발하는데
김포공항은 사람이 진짜 없어서 수속 금방 하고
면세품도 빨리 찾아서 좋더라ㅎㅎ
뱅기에서 찍은 사진이 이거밖에 없네ㅠ
중국동방항공 악명 높다길래 기대 1도 안했는데
우리나라 저가항공보다
비행기 내부도 넓고 나름 쾌적했어!
기내식도 워낙 기대가 없었어서 그런지 잘 먹음
상하이 도착 후 홍차오공항에서 지하철 타고
30분 정도 가서 숙소 체크인했어
내가 묵은 숙소는 위에도 썼지만
골든 튤립 번드 뉴 아시아 호텔이고
10호선 Tiantong Road역 3출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걸려! 역 나오면 바로 보인다
우리는 네 명이라 두 명씩 방 2개에서 잤고
보증금이 500위안(약 8만원)이라고 알고 갔는데
직원분이 방 하나당 500위안이라고 하더라구,,
보증금 카드로 긁으면 취소되는 데
시간 좀 걸릴 수도 있다고 하길래
1000위안 현금으로 내고 체크아웃 때 돌려받았어
숙소는 번화가랑 가까운 편이고 주변에 편의점도 있고
영어 하는 직원들 있고 가격대비 다 만족스러웠는데
진짜 최고 장점
= 숙소 근처 지하철역 앞에 코코 있는 거
코코 밤 열한시까진가 하길래
아침에 지하철 탈 때 한잔씩 사먹고
밤에 숙소 들어가면서 또 하나씩 물고 들어갔는데
세상 행복하더라ㅠㅠ
기본 쩐쭈나이차도 진하고 맛있는데
초코밀크티에 푸딩+펄 추가
천몇백원밖에 안하면서 너무나도 JMT...
코코 빨리 한국 진출 해줬으면 좋겠어...
숙소 예약할 때 젤 싼 방에서 자면서 좀 양심리스지만
뷰 좋은 높은 층 방 원한다고 썼는데
진짜 예쁜 우체국 건물이랑 동방명주가
멀지만 이렇게 보이는 7층 방으로 배정해주셨어!
그런데 미세먼지가 워낙 심해서 그런지
창문 유리가 좀 the love...
복도에서 냄새난다는 후기 봤었는데
우리는 전혀 못 느꼈고
방 컨디션 깨끗하고 전체적으로 다 좋았어~~
숙소에서 좀 쉬다가 지하철 타고 인민광장역 갔어
19번 출구였나 바로 앞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지하에 먹을 거 되게 많은데
우리는 한놈만 노리고 감... 릴리안...
릴리안에서 에그&치즈타르트 사고
바로 옆 코코에서 쩐주나이차 한잔씩 먹었는데
당뇨가 빨리 올 것 같긴 했지만 행복한 맛이었어ㅎㅎ
에그타르트는 패스츄리 같은 타르트지고
치즈타르트는 파바처럼 과자같은 타르트진데
거기에서 약간 인공적인 맛이 나서
나는 에그가 훨씬 맛있었어!!
부들부들 달달한 에그필링 꽉 차있는 타르트 하나에
800원 정도밖에 안하는 거 실화냐고ㅠㅠ
한국 올때 쟁여오고 싶었는데 갈 시간이 없어서
쟁이지도 못하고 두 번밖에 못 먹고 온게 한이야ㅠㅠㅠ
그리고 신세계 대각선 건물에 있는 엠엔엠월드랑
레고스토어로 갔어!
지갑을 드릉드릉 하면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살 게 진짜 없더라...
그래도 매장 내부가 귀엽고 알록달록 예뻐서
배경으로 사진 찍기는 좋음
우리는 넷 다 해덕이라 디테일 대박인
호그와트 레고 앞에서만 한 십분 있었어
집에 데려오고 싶었는데 백원 모자라서 못삼
엠앤엠 있는 건물 밖으로 나와서
난징동루 쭉 따라 십분 정도 가면 있는
다이메이훠궈로 저녁 먹으러 갔어~~
여기는 친구가 가자고 해서 갔는데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맛집이라기보다는
현지인들한테 가성비 좋은
훠궈 체인점으로 알려져 있는 것 같아!
그래서인지 사진도 거의 없는 온리 중국어 메뉴판이라
한자 까막눈인 우리는 번역기랑 블로그 뒤져가면서
차돌박이에 옥수수 물만두 완자
버섯 배추 면 등등 시켰는데
다행히 결과는 지뢰 없이 다 존맛이었어!!
탕은 백탕/홍탕이었는데
홍탕은 너무 마한 맛이 강해서
거의 백탕에만 담가먹었어ㅋㅋㅋ
참고로 주문방식은 메뉴판에 탕/고기 종류랑
넣을 재료 체크해서 카운터에 직접 가져가면
선불로 결제하고
직원이 자리로 음식 가져다주는 식이야!
넷이 배터지게 먹었는데 130위안이었나
한 2만원 정도밖에 안 나와서 더 만족만족
다들 배불러 죽겠다고 하면서
아이럽상해 앞에서 사진 좀 찍고
야경 보러 강 쪽으로 걸어감
나 진짜 동방명주 사진으로 볼 때마다
묘하게 촌스럽다고 했던 사람인데
이건 진짜 실제로 봐야해...
야경 진짜 조오오오올라 조조오로올라 예뻐ㅠㅠㅠㅠ
마침 저때 동방명주 옆에 엄청 큰 보름달까지 떠서
분위기 오졌음
넷이서 계속 야경 미쳤다 돌아버렸다 크으으윽 하면서
신호등 앞에서 입벌리고 한참 서있다가
강가로 걸어가서 사진 엄청 찍고 뒤돌았는데
동방명주 야경에서 뒤돌면 와이탄 야경이야...
(유럽 안가봤지만) 완전 유럽 분위기 아니냐???
여름에 유럽 다녀온 친구가 동유럽 야경같다고 하던데
진짜 예뻤어.. 아주 야경맛집이야
아침부터 계속 걸어서 다리가 너덜너덜했는데
존예 야경의 힘으로 뷰바가 있는 하얏트호텔까지
강 따라 쭉 걸어감
여행 직전에 뷰바 비추후기를 보고도
친구들이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간거였는데
진짜 가지마... 특히 겨울에 개비추...
좋은 자리는 자리값 내야된다는데
애초에 좋은 자리라는 게 거의 없어!
야경 1도 안 보이는 안쪽 자리 아니면
추운데 2층 야외석에 나가서 서있야됨ㅋㅋㅋ
우리는 야경 안 보이는 자리에서
걍 재밌게 놀다 오긴 했는데
굳이 저기 갈 필요 없다고 느꼈어
(야외석 나가서 본 야경)
입장료 110위안(18000원) 내고
들어가면 음료 두잔 시킬 수 있고
첫잔으로 시킨 화이트와인은 걍 무난했는데
두번째로 시킨 오늘의 칵테일?
진짜 개 좆같은 맛이었어
굳이 표현하자면 오렌지맛 감기약에
오렌지맛 발포비타민 살짝 넣고
밍밍한 술 섞은 맛...
거기에 웬 올리브꼬치랑 오렌지조각 들어있음
사진이 남아있네ㅎ
어떤 놈이 그딴걸 만들어서
오늘의 칵테일이라고 파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생각해도 분노가 차오르는 맛이야
다른 바들도 그렇겠지만 노래도 계속 쿵짝쿵짝
귀만 아프고 분위기도 별로...
야경 보면서 기분 내고 싶으면
뷰바 말고 꼭 다른 곳 찾아보길 바라!
[TMI] 뷰바에 오래 있을만한 가치를 못 느끼고
일찍 나와서 편의점에서 과자 사고
숙소에 룰루랄라 들어가서
친구 한명이 캐리어를 열었는데
걔 짐이 아니었어,,,(두둥
공항에서 다른 승객 짐이랑 바뀌었는데
밤까지 캐리어를 안 열어봐서 그때 알아챈거야ㅠㅠ
넷 다 완전 멘붕이 왔다가 택에 있는 이름을 보니까
다행히 한국인 남자인 것 같길래
진정하고 로비에 내려가서
호텔 직원분한테 도움요청을 했어!
그분이 한참 전화를 하시더니
오밤중이라 근무중인 항공사 관계자가 없다고
내일 아침에 다시 연락해보겠다고 하셔서
연락이 안되면 우리가 직접 공항에 가보기로 하고
일단 다들 자러 감
(여기 호텔 진짜 추천하고 싶은 게 직원들이 막 영어로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되는 정도는 아니었는데
안되는 영어에 번역기 써가면서
계속 우리한테 상황 설명해주시고
늦은 밤이었는데도 여러 군데 전화 돌리면서
도와주려고 하셔서 진짜 너무너무 감사했어ㅠㅠㅠ
오기 전엔 이런 문제가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만약에 영어 1도 안 통하는 숙소에 묵었으면
얼마나 더 불안했을지 아찔함)
* 2일차 *
우전 여행
아침 일찍 일어나서 로비에 내려갔는데
직원분이 또 한참 전화하시더니
이번엔 이른 아침이라 항공사랑 연락이 안된다고
일단 너네 나가서 오늘 일정 마치고 오라고
호텔에서 계속 연락해보겠다고 하셔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다가 우리가 직접 홍차오 공항에 갔어
국제공항인데도 영어가 안 통하는 홍차오 공항
인포 직원분들이랑,, 많은 일이 있었는데
생략하고 결과적으로는 캐리어 주인이랑 연락해서
그분이 상하이를 경유해서
멀리 가버리셨다는 걸 알았고
캐리어는 나중에 한국 가서 돌려받았어!
친구는 한바탕 울고 나니까 괜찮아졌다고 해서
공항에 있는 양스덤플링에 아점을 먹으러 감
새우&오리지널덤플링이랑 만둣국 시켜서 먹었는데
만둣국 위에 뜬금없이 고수가 얹어져 있더라구...
고수 향이 살포시 배어있긴 했는데
급하게 떼어내고 먹으니까 괜찮았어
만두는 듣던대로 겉바속촉 육즙 가득 존맛 존맛 개존맛
큰일을 당해서 입맛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너무 존맛이라 다들 완전 호로록 다먹었어
전에 오리지널(고기)보다 새우가 더 맛있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나랑 친구들은 고기가 훨씬 맛있었어ㅠㅠㅠ
저때 한번밖에 못먹었는데 사진만 봐도 또 먹고싶다
여행 둘째날의 메인은 우전(Wuzhen) 투어야!
(우전 야경 베스트컷)
우전은 상하이 근교 수향마을(베니스처럼 운하를
중심으로 발달한 마을) 중 하난데 근교라고 하기엔
차로 한시간 반~두시간 정도니까 꽤 멀어
첨엔 대중교통 이용해서 갔다가
아예 우전에서 1박을 할까 하고 알아봤는데
나랑 내 친구들 체력으로는 돈 아끼자고 우전까지
<지하철-고속열차-버스-버스> 여정을 왕복으로 했다간
디즈니 가기도 전에 반송장 될 것 같아서ㅠ
우전을 갈것인가 말것인가를 두고 넷이 토론하다가
우전 야경사진에 꽂혀있던 내가 강력하게 가자고
설득해서 결국 투어를 껴서 당일치기로 가게 됐어!
+) 인당 경비에 써놨는데 질문하는 여시들이 많아서
여행사는 쿨쇼트립이야
네이버에 우전 야경투어 찾아보면
여행사끼리 짠듯이 다 인당 8만원 정도인데
나는 투어 포함사항 따져보고 다녀온 사람들 후기 봐서
대체로 좋았다는 곳으로 했어!
차량&가이드 비용이랑
동책+서책 입장료(인당 약 3만원) 포함이래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입금할 때는 또 고생 좀 해서
싸게 갈까 하고 망설여지더라...
지금은 인생에서 젤 잘한 결정 중 하나였다고 생각해ㅋㅋㅋ
전날 이만보 걷고 캐리어 때문에 공항에서 헤맨 다음
또 개고생해서 우전 가야했으면 갈 엄두가 안 났을거야
투어는 한시 시작이었고 출발지인 상하이박물관 앞에
좀 일찍 가니까 미니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어!
그날 우리 포함해서 총 여덟명이 간다고 하길래
일행으로 혹시 시끄러운 애들이 올까봐 좀 걱정했는데
중년 부부, 따님이랑 아저씨 한분이어서
우전까지 다들 꿀잠자면서 갔어ㅋㅋㅋ
나는 국내여행할때도 택시기사분이 주신 사탕
옆에서 친구들 다 먹어도
끝까지 안먹고 쥐고 있는 프로 의심걱정러라
여기는 중국이고
이 차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안 자고 지도로 동선 확인해가면서 갔는데
걱정할 필요 없이 아주 잘 갔다...
우전 도착해서 먼저 동책부터 갔어~~
우전은 1300년 된 수향마을을 정부에서 계획적으로
관광단지로 개조한 곳이야! (그래서 엄청 깨끗&쾌적)
동책과 서책으로 나뉘는데
동책은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전통가옥 마을이고,
서책은 정부에서 관리하는 본격 관광단지라서
호텔/카페/식당/기념품점 등이 있어
둘 다 볼만하긴 한데 둘 중 하나만 갈 수 있다면
야경 볼 수 있는 서책 가는 거 추천이야
아 겨울에 우전 갈 생각 있는 여시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것...
꼭 경량패딩이나 두꺼운 코트 입고 가주라...
전날 상하이가 거의 봄날씨처럼 따뜻했는데
우전이 상하이보다 몇도 높대서
멍충이같이 니트에 후리스만 입고 갔다가
얼어죽을 뻔했어ㅠㅠㅠ
온도는 영상인데 습도가 엄청 높아서
서울 추위랑은 다르게 진짜 뼛속 깊이 스며드는
으슬으슬한 추위가 느껴지더라고
저날 감기 안걸린게 기적이다
가이드님이 개인적으로 대화 1도 안 걸고
진짜 딱 필요한 말씀만 하시는데
설명을 엄청 재미있게 해주셔서
알쓸신잡 보는 것 같고 좋았어!!
(왜 상하이 사람들은 옷을 집 밖에 널어두는가?
왜 중국 남방지역에는 낮은 건물이 별로 없는가?
우전의 수로는 언제 형성되었으며 쓰임새는 무엇인가? 등등)
폭풍처럼 말씀하셔서 진짜 흥미롭게 들었는데
2주 지나니까 기억이 잘 안나네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건 다 잊어버려도
옛날엔 동책 집 똥값이었는데 지금은 중국 정부에서
주민들한테 매달 관광단지 수익 떼어줘서
동책에 있는 집 한채 몇십억 줘도 못 산다고
저 사람들 연금복권 당첨된거나 마찬가지라고
하신 거 하나만은 너무 부러워서 뇌리에 박혀벌임ㅠ
어쩐지 집에서 티비보는 사람 많던데 개부러워
(염색공방)
동책에는 소규모 박물관들이 몇 개 있어!
침대박물관 의복박물관 염색공방 등등
설명 들으면서 재미있게 봤는데
건물 안도 공기가 엄청 싸늘해서
손발이 줄줄 눈물이 벌벌 나왔다
한 삼십분인가 자유시간 주셨을 때
애교많은 개냥이들을 만나서
사진 엄청 찍고 배 타러 갔어~~
동동배 같은 거 타고 동책 한바퀴 돌았는데
고요하고 풍경도 그림같구
예쁜 돌다리랑 나무들 지나면서
주민들 사는 모습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어떤 사람이 운하에서 물 한바가지 퍼서
화분에 물 주는 모습도 보고ㅎㅎ
다시 동책입구에서 버스 타고 서책으로 감
서책 입구에서 가이드님이랑 헤어졌을 때가
다섯시쯤이었는데 한 3시간 동안 자유시간이었어!
원래 대차반이라고 우리가 찾아둔 맛집이
서책 맨 안쪽에 있었는데
가이드님이 무슨 국수집이 입구 바로 근처에 있는데
한국인들 입맛에 맞을거라고 추천해주셔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걍 거기로 감,,
다행히 메뉴판에 영어도 있었는데
주인 아저씨가 duck face noodle이라고 써있는 걸
자꾸 손으로 가리키시면서 추천하시길래ㅋㅋㅋㅋ
설마 번역이 잘못된거겠지 하면서
그거랑 우육면이랑 또 추천받은 뭔 양념두부를 시킴
맛은 국수 두가지 다 고기 올라간 따뜻한 된장국수인데
된장 대신 춘장을 베이스로 한 그런 맛..?
덕페이스 누들은
정체모를 오리고깃덩이가 들어있었는데
얼굴같진 않아서 그냥 잘 먹었어ㅋㅋㅋ
저때 진짜 추워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뜨거운 국물 먹길 잘한 것 같아
식당 나가니까 해질녘이었는데 조명 점점 켜지니까
안 그래도 분위기 오지는 골목골목이
진짜 그림같이 예쁘더라ㅠㅠㅠ
좆본영화에 비교하는 게 좀 그렇지만
약간 센과 치히로 느낌?
내 인생웹툰 우리집에 왜 왔니 아는지 모르겠지만
거기 남주 고향마을이 딱 우전 보고 그린 것 같았어!!
넷 다 풍경 뽕에 취해서 추위도 잊고
기념품가게 구경하면서
우전 마그넷이랑 엽서 사고 신나게 돌아다님
블로그에서 추천글 보고 무슨무슨茶... 뭐더라 이름이
하여튼 차 가게에 가서
우전에서 유명하다는 국화차
여러 종류 중에 젤 비싼걸로 샀는데
집 와서 먹어보니까 향도 좋고
물에 넣으면 꽃잎이 촥 펴져서 예뻐 추천추천
한시간쯤 돌아다니니까 넘 추워서 들어갈 곳 찾다가
갑자기 허니브레드가 땡겨서 카페베네 감ㅋㅋㅋㅋㅋ
(영상캡쳐라 화질구지)
한국에서는 쳐다도 안 봤는데
거기에 뜬금없이 있으니까 엄청 반갑더라
안에 손님이 정말 하나도 없었는데
우리가 허니브레드 시키니까
직원분들이 엄청나게 동공지진을 하시더라고
아마 전에는 아무도 그걸 주문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ㅎ
시킨지 한참 뒤에 나왔는데 커피도 허니브레드도
한국에서 먹던 딱 그맛이더라..
맛없는 고향 커피의 맛...
우리가 유일한 손님이라 그런지
비지엠으로 아이콘 사랑을 했다를 틀어주셔서
갑자기 한국 온 기분이었어ㅋㅋㅋ
여덟시가 가까워져서 집합장소 쪽으로 호다닥 걸어감
전병 무채튀김 등등 우전 길거리 음식 맛있다는데
우리는 너무 추워서 못사먹었어ㅠㅠ
입구 근처 무대에서 중국 전통가요 부르는 거 보다가
마동석 팔뚝만큼 두꺼운 잉어들도 보고
약속시간에 입구에서 일행들 다시 만나서
밤 열시쯤 상하이 시내에 도착했어!
우전 진짜 기대만큼 예쁘고 좋아서
나랑 친구들 다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어ㅎㅎ
다음에는 봄이나 가을에 가족들이랑 같이 와서
1박도 해보고 싶을 정도야
여기까지가 5일 중 둘째날이야,,
제목이 토이스토리 호텔 영업글인데
토이스토리의 토자도 안나왔네ㅋㅋㅋ
글 하나 쓰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ㅠㅠ
콧멍에 글찐 여시들 다 존경스럽다
곧 다음편으로 돌아올게 읽어줘서 고마워!
+) 혹시 대중교통으로 우전 갈 생각 있는 여시들은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oorikim1006&logNo=221356859887&proxyReferer=
이 분 글 보면 될 것 같아ㅋㅋㅋ
엄청 자세하게 써놓으셔서
거의 간접체험 하는 기분
<다음편>
상하이 여행 추천글(이자 토이스토리 호텔 영업글) - 下(1)
(티엔즈팡/신천지/예원/토이스토리 호텔 여행기 ~3일차)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253608
상하이 여행 추천글(이자 토이스토리 호텔 영업글) - 下(2)
(디즈니랜드 여행기/상하이 여행팁 ~5일차)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253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