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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문화생활]]한 외국인 여자아이가 나에게 만년필을 주더구나

작성자배고플땐 마라샹궈|작성시간19.11.09|조회수3,878 목록 댓글 11

출처 : 여성시대 배고플땐 마라샹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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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 여자아이가
나에게 만년필을 주더구나.
꿈에서 본 그 장면에
나를 생각했다는 그 사람이
이십사년 후 나에게 만년필을 줄 때에

/태몽

노교수의 수업이 끝났다.
의자를 빼고
가방을 챙기고
복도에서 본 빨간 노을을
나는 그냥 가슴에 담기로 했어

/12월의 저녁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
두개의 무덤
빨갛고 노란 리본들
나는 손을 잡고,
무덤을 왼편에 끼고 나아갔었지.

/실종


동생을 업고서
맨발로 산을 탔다.
우리 삼대독자는 살려야지, 살려야지,
난 그 애가 죽은줄도 모르고
꽁꽁 얼어 죽은줄도 모르고

/육 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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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봉천동까마귀 | 작성시간 19.11.09 태몽 화자가 엄마(1,2행)-딸(3,4,5행)인가?? 그 사람(엄마)가 여자아이가 만년필 주는 태몽을 꾸고 딸 낳고나서 24년 되는 해에 딸한테 만년필을 준 것 같은디
  • 답댓글 작성자봉천동까마귀 | 작성시간 19.11.09 시 잘 읽었어!
  • 작성자인의예즤 | 작성시간 19.11.09 와 마지막 시 너무 좋아... 좋은 글 고마워!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배고플땐 마라샹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1.10 당연하지!!!!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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