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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와팁]]4명의 여시가 콧멍가도 된다그래서 온 *해랑열차* 후기

작성자아진짜여?|작성시간19.12.07|조회수41,849 목록 댓글 108

출처 : 여성시대 아진짜여?


자개에 해랑열차 후기를 썼는데 생각보다 많은 여시들이
콧멍가자고 해서 용기를 얻고 제대로 써보려고 왔어!

해랑열차는 코레일에서 나온 관광열차야!
(땅 위의 유람선으로 바다 위의 고급스러운 유람선을 철도와 접목한 새롭고 유일한 호텔식 관광열차라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네ㅎㅎ)

1박2일 코스(동부권, 서부권), 2박3일 코스(전국권)로
나눠져있는데 기차 안에서 숙박하면서 우리나라 도시들을 여행하는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

나는 엄마랑 1박2일 동부권 코스로 늦여름에 다녀왔어!
금액은 디럭스룸 2인 160만원이었고
일정은 <서울역 출발-단양-영월-경주> 였어!

아마 객실, 일정에 따라 금액은 다 달라서 홈페이지로 확인하는게 빠를듯 해 ㅎㅎ
( 해랑 홈페이지: http://www.railcruise.co.kr/website/infault.asp )

금액보고 헐?! 놀라는 여시들 많을거야 ㅎㅎ 나도 금액때문에 고민 많이 했거든ㅎㅎ
아무리 고급 웅앵웅... 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등 다 포함된 가격이라고 해도 2인 1박2일에 160만원? 그것도 우리나라를? 되게 비싸다고 느꼈어.

그래도 이 여행을 선택한건 운전 못하는 뚜벅이+엄마 체력(건강 상 이유로 엄마가 많이 못 걸어다니셔)+특별한 여행 을 생각했을때 베스트인 것 같아서.
그리고 엄마한테 물어보니깐 엄마는 이미 알고 계시더라고. 아마 방송으로 몇번 소개되서 모부님들 사이에선 효도관광상품으로 꽤나 유명한 듯했어.
엄마가 가보고 싶다는 말에 큰 맘 먹고 결제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나는 보통~만족 / 엄마는 핵만족 이었어.

그럼 여행 일정대로 써볼게ㅎㅎ
사진은 많이 첨부 못하는데 이유가 거의 모든 사진이 인물 위주여서ㅎㅎ 미리 양해 부탁해!

1일차 아침 8시 서울역 집합
전날 공지한 장소로 모이면 커피 한 잔씩 마시면서 승무원분들이 자기소개, 일정소개, 객실배정 등등을 해주시고 이렇게 종이로도 주셔 ㅎㅎ

설명 다 듣고 승무원님 졸졸 따라가면

이렇게 해랑열차가 딱 있어! 첨 보는 기차라 신기했음ㅎㅎ
기차를 타고 배정받은 객실로 들어가는데 객실은 뭐 큰 기대는 하지마... 나는 살짝 기대 이하였어. 만들어진지 쫌 오래되보였고, 인테리어도 촌스러운 느낌 ㅎㅎ 엄마는 기차에 침대, 티비, 화장실 있는게 마냥 신기하고 좋았대 ㅎㅎ

우리가 묵은 디럭스룸이야. 객실만 찍은게 없어서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어ㅋ 반대편에 티비랑 화장실이 있고 저 왼쪽 창문을 열면 통창이 나있어서 풍경을 볼 수있어 ㅎㅎ

이런식으로 기차가 달리면서 바뀌는 풍경을 바라보니깐 너무 이쁘더라고! 엄마도 이걸 젤 좋아했어!

객실구경하면서 쉬다보면
11시쯤 제천역에 도착해서 전용버스로 갈아타
전용버스에는 승무원 두 분, 도시 별로 관광해설사 한 분이 동승하셔서 케어해주시고 설명해주셔!
생각보다 버스 이동시간이 많은데 해설사님이 이것저것
설명해주셔서 좋았어.
버스를 타고 단양 도담삼봉에 도착해서 구경을 해ㅎㅎ
이때도 해설사님이 설명해주시고, 보트도 탔어! 이후에는
자유시간! 시간만 맞춰서 버스에 타면됑

단양 8경 중 하나라는데 너무 이쁘더라. 전시관도 있어서 더우면 전시관 구경도 하고 재밌었어.

점심시간이 되서 식사를 하러가는데 해랑열차가 식사가 장점이더라고ㅎㅎ 지역특산물 음식점에 꽤 고급스럽게 잘 나와! 테이블도 인원 상관없이 일행끼리만 앉을 수 있고, 맛도 훌륭함ㅠㅠ 어른들이 좋아하는 전통음식들이었어. 젤 좋은건 중,석식 다 소주&맥주 무제한이야ㅋㅋㅋㅋ 조절해서 먹는다면 술꾼인 나같은 사람들은 최상의 서비스일듯

단양에서 먹은 점심 한정식! 메인메뉴 나오기 전 상차림이야

점심먹고 만천하스카이워크로 갔어!
사람 되게 많았는데 단체는 원래 그런건지 해랑만 그런건지 기다리는거 없이 바로 올라갔어!

저기 동그란게 스카이워크인데 엄마는 무섭다고 밑에서 쉬고 나만 후다닥 올라갔다옴 ㅎㅎ

다음은 버스를 타고 영월 청령포로 이동해!
여기 진짜 아름답더라... 풍경맛집이었어. 날씨도 좋고, 엄마도 나도 너무 행복했어!

엄마 프사ㅎㅎ

청령포에서 정릉으로 이동했는데 설명 들으면서 보니깐 역사공부도 되고 훨씬 좋았어!

정릉 노을 맛집 ㅎㅎ

여행 일정은 다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갔어. 메뉴는 영월
한우구이 ㅎㅎ 한우구이 진짜 존맛탱... 고기 살살녹아서 혼자 소주1병 맥주2병 마시고 배 뚜들기면서 나왔다!
배고팠는지 음식 사진은 안 찍었는데 진짜 맛있었어ㅠㅠ
또 먹고 싶다.

저녁까지 먹으면 다시 기차로 돌아와ㅎㅎ
각자 방에서 씻고 쉬다가 식당칸으로 모이라는 방송이 나와! 이 때 그냥 쉬고 싶으면 방에서 쉬어도 되긴 하는데
난타공연도 하고 라이브가수분 오셔서 7080 공연도 하고
맥주, 와인, 안주도 무제한으로 먹을수 있으니깐 가는걸
추천!! 같이 기차 타신 분들 다 오시는거 같더라고

술 안 마시는 울 엄마도 맥주마시면서 노래부르고 너무 좋아했어! 다들 일어나서 춤추고 ㅎㅎ(이때는 기차가 안 움직여)

공연이 끝나면 1일차 일정은 완전 마무리야!
나랑 엄마는 맥주랑 안주 조금씩 가져와서 방에서 한 잔 더하고 잤어

잠자리에서 나는 좀 아쉬웠는데, 새벽에 기차가 움직이더라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 기준 너무 심하게 흔들려서 계속 자다 깼어... 엄마는 너무 푹 잘잤다고 해서 다행이었는데
예민한 사람들은 확실히 불편하다고 느낄거 같아.

나는 뒤척이고 기차는 달리다 아침이 되면 경주에 도착해
있어ㅎㅎ 경주역에서 아침을 먹는데 이건 별로였어. 리조트 뷔폐라 사람도 많고 음식도 별로 없었음. 걍 식당이 나을거같은데... 바꼈나 모르겠어ㅎㅎ

아침먹고 불국사로 이동해! 엄마가 아빠랑 연애할때 와보고 처음인데 바뀐게 없어서 연애할 때 생각난다고 좋아했어ㅎ
불국사에서도 해설사분이랑 돌아다니면서 설명 듣는데
엄마가 따라가기 힘들어해서 우리끼리 산책하고 사진찍고 놀았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엄마랑 얘기 많이하니깐 좋았어

화창한 날씨ㅎㅎ

불국사에서 내려와서 점심을 먹었어. 작은 한옥마을 안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엄마는 여기가 젤 맛있었대!


메인 나오기 전 상차림ㅎㅎ 고급 한정식 느낌이야

점심먹고 경주 시내로 이동해서 왕릉보는 코스였는데
엄마가 다리 아프다해서 우린 바로 옆에 있는 황리단길 가서 커피마시고 쉬다가 쇼핑했어!(이건 개인적으로 한거라 사비썼어)

황리단길 어딘지 기억 안나는 카페.

이렇게 경주 일정이 끝나고 다시 기차를 타면 서울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어! 이때도 기차 안에서 이벤트로 퀴즈풀고 선물도 주고 승무원님들이 찍은 사진을 usb에 담아서 기념품으로 주셔ㅎㅎㅎ 끝까지 코스가 알차서 좋았어!

도착은 서울역에 저녁 7시쯤했고, 엄마도 나도 생각보다
피곤하지 않았어!

여기까지가 후기고, 장단점을 뽑아보자면

내가 생각하는 장점
1. 식사가 매우 잘 나온다. (중,석식이 고급임)
2. 기차 객실 침대에 누워서 풍경 보는게 너무 예쁘다.
3. 내가 신경쓸 것이 1도 없다.
4. 엄마가 주변에 자랑하고 너무 좋아한다
5. 승무원, 해설사, 식당 직원분들이 모두 다 친절하셨다!
(특히 승무원분들이 하나하나 다 챙겨주시고 친철하셨어)

단점
1. 그래도 160만원은 비싸다
2. 잘 때 기차가 이동해서 잠자리가 불편하다
3. 생각보다 버스 이동 시간이 많다

엄마가 생각하는 장점
1. 기차에서 잘 수 있다는게 특별하다. (예쁜 배경은 덤)
2. 생각보다 많이 안 걷는다.
3. 음식이 맛있다.
4. 지루할틈이 없이 재밌다.
5. 사진을 이쁘게 많이 찍을 수 있다.
.
.
.
그냥 다 좋았다

단점
1. 조식 뷔페만 별로였음.

ㅋㅋㅋㅋㅋㅋ해랑열차는 50-60대 모부님들을 생각해서 만든 관광열차인 것 같아. 여행코스나 일정 이벤트 이런게 엄마세대 스타일이었어 ㅋㅋ 나는 어차피 엄마를 위한 여행이라 별 생각없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어!
오신분들 중에는 부부끼리 젤 많이 오셨고, 엄마도 니 아빠랑 같이 왔음 좋았을텐데... 계속 그러더라고(아빠 미안)
담번엔 엄빠 둘이 보내드리기로 약속함! ㅋㅋ 엄마는 두세번 더 와도 좋을거 같다고 하더라고...

여행 끝나고 엄마가 딸 잘 키웠다. 너무 행복하다 했을때 뿌듯하면서도 괜시리 죄송하더라고. 더 빨리 왔음 더 좋았을텐데... 하면서
돈 많이 벌어서 좋은 곳 많이 데려가야지 생각했어!


주절주절 써봤는데 여시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좋겠다!

문제시 살살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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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세인트 엑소시스트 | 작성시간 20.03.25 쩌리에서 연어옴 ㅋㅋㅋ 크루즈가려고 돈모은거 여기다 써야지 인종차별하는 홍인들한테 돈 안써😡
  • 작성자우주최강귀여움플루토 | 작성시간 20.04.25 연어왔어 여시ㅠㅠㅠㅠㅠㅠ원래 마미랑 해외여행 같이 함 가자고 했었는데, 이게 더 좋아보인다!! 엄마보다도 내가 기력이 없는 편이랔ㅋㅋㅋㅋㅋㅋㅋ
  • 작성자대충오이다 | 작성시간 20.09.15 코로나 끝나면 꼭 엄빠 보내드려야지...!! 잘봤어 여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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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타사힛 | 작성시간 22.07.06 여사 아직도 해랑열차는 운행을 안해 ㅠ 여시 후기 보고 3년째 기다리는중ㅎㅎ
  • 작성자혈당을잡아야만 | 작성시간 24.04.15 여샤 대박 이번에 재개했대서 원지 영상 보고왔는데 지금은 3백마넌이다...ㄷㄷ 물가ㅜ새삼 진짜많이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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